말을 할 때마다 입에서 두꺼비와 뱀이 튀어나오는 벌을 받는 애들 얘기가 있다.
나쁜 말만 하다가 그렇게 된다는 건데
요즘 같아선 나도 그런 벌을 받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왜 그럴까.
일에서 받는 스트레스도 있고, 사람간의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있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인상을 쓰고 있을 정도가 되는 건 네꼬 씨로선 드문 일.
이유는 더 깊은 데 있는 것만 같아서 생각해보았다.

아직 다 낫지 않았는데, 다 괜찮지가 않은데
몰아닥치는 문제들을 정신없이 해치우다 보니 (커다란 칼을 들고 샥샥샥!)
아물지 않은 상처들이 자기들도 좀 보라고 잡아당기는 것일까.

마음의 상처도 물리적인 것이다.
단순히 시간이 지나간다고 다 낫는 것이 아니고 (방치했다가 덧날 수도 있다)
적절한 주사와 처방전, 휴식이 필요하다.

 

 

 

주말 동안 따뜻하고 냄새 좋은 책을 읽어야겠다.
아름다운 음악을 듣고
아껴둔 화집을 꺼내 환한 그림을 보아야겠다.

웃기는 네꼬 씨로, 먹기 좋아하는 네꼬 씨로,

다정한 네꼬 씨로 돌아오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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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7-27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의 상처도 물리적인 것이라는데 공감합니다.
절대적, 상대적인 시간의 흐름이 필요하죠 :)
글쎄, 난 삐딱한 네꼬씨도 좋으니
원치 않으면 굳이 다정한 네꼬씨로 돌아오려고 노력하지 말아요.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삽시다 ^^/
- 체셔교 강령

네꼬 2007-07-27 15:32   좋아요 0 | URL
제가 원하는 제 모습. 그렇게 되는 데에도 노력이 필요한 것 같아요.
무한체셔교 강령에 따라 그렇게 하겠습니다.
: )

비로그인 2007-07-27 1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의 상처도 물리적인 것이다'

그렇군요..... 네,그렇습니다.
왠지 찔금하게 되는군요. 저 역시 각성해야겠습니다.
다정하고 재밌는 네꼬 씨, 기다리겠어요. ^^

네꼬 2007-07-27 15:33   좋아요 0 | URL
기침 그냥 두면 시간 지나 낫기도 하지만 병 되기도 하잖아요.
마음도 그런 것 같아요. 흠~ 약이 필요해, 약이!!

비로그인 2007-07-27 18:11   좋아요 0 | URL
그럼, 나의 네팡의 안전 쿠션인 제가 나서야겠군요.

"그대는 나의 치료약" 이라는 노랫말 가사처럼,
내가 나서야겠어요. 훗. 하루만 기다려줄래요? ㅡ_ㅡ (씨익)

무스탕 2007-07-27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사진 분명히 돌아오고 있는 거죠? 어디 가는거 아니죠? 응?

네꼬 2007-07-27 15:36   좋아요 0 | URL
제가 무스탕님을 두고 가긴 어딜 가겠습니까? 사진은 체력 강화 트레이닝 샷입니다. 헛둘 헛둘!!!

프레이야 2007-07-27 1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꼬님, 이렇게 마음의 상처에 대한 처방도 스스로 잘 내리시는 님,
사랑스럽지 않나요!! 주말에 잘 다독이시기 바래요. 뭐든 조기치료^^

네꼬 2007-07-30 11:32   좋아요 0 | URL
네, 주말 잘 보내고 왔어요. 전 뭐든 스스로도 잘 하는 고양이지만, 그래도 가끔은 누가 대신 해줬으면 좋겠는걸요. -_- (말하다 보니 풀이 죽는다.)

마노아 2007-07-27 1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먹고 잘 웃고, 행복 바이러스를 마구 풍기는 네꼬씨가 월요일에 탄생하는 거죠? 주말 편히 쉬셔요. 힘내라고 장풍을 불어드리겠습니다!

네꼬 2007-07-30 11:32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 제가 주말을 무사히 보내고 온 건 내 사랑 마노아님의 장풍 덕분이었군요! 내공 아주 있으셔!!

Heⓔ 2007-07-27 2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1
네꼬님 드디어 컴백!? 기다렸다구요!!!!
저 고양이 귀여운데요... 누구에요? :)

네꼬 2007-07-30 11:33   좋아요 0 | URL
아니 이게 누구셔, 히-님, 오래간만이에요! 저 고양이는... 누굴까요?
: )

도넛공주 2007-07-27 2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사진이 정말 귀여워요....L-SHIN님과 같은 시기에 돌아오시다니.역시 두 분은 사랑의 도피를 떠났다 오신 거 아닙니까?

네꼬 2007-07-30 11:34   좋아요 0 | URL
공주님 공주님 공주님. (어쩐지 늘 내 편인 것 같은 도넛공주님) 하하. 엘신님과 저는 사랑의 줄다리기 중이랄까요. ㅋㅋ

비로그인 2007-07-28 0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늘 다정한 네꼬님, 같이 밥 한 번 먹어요.
그럼 우리 더 신나겠는데요.

네꼬 2007-07-30 11:35   좋아요 0 | URL
어제 성당 갔다가 민서님 생각했잖아요, 정말. 밥 같이 먹어요. 제가 신 나게 해드릴게요.

Mephistopheles 2007-07-29 0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하루라도 빨리 근사한 숫코양이 하나를 장만하시구랴...=3=3=3=3=3

네꼬 2007-07-30 11:35   좋아요 0 | URL
으응? 늘 이런 엉뚱한 결론을!! (아니 뭐 꼭 엉뚱하다기보다.....) 그럼 좀 구해다 주시든가. 약만 올리셔, 흥!

nada 2007-07-29 1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짧은 다리로 가열차게 뛰는 네꼬 씨를 보니 저도 힘내야겠어요. 으쌰!

네꼬 2007-07-30 11:36   좋아요 0 | URL
그러고 보니 저 다리가 좀 짧긴 하네요. 가열차게, 배추님께 뛰어드는 중이에요.

마늘빵 2007-07-29 2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냐옹이 달려.

네꼬 2007-07-30 11:37   좋아요 0 | URL
오오냐.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