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난 천재 교육된 천재 - 내 자녀를 영재로 키우고 싶다면 꼭 읽어야 할 천재 교육 필독서
최창욱.유민종 지음 / 러닝앤코(LEARNING&CO)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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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는 유전적으로 타고나는 것일까? 아니면 부모의 양육방식, 가정적 환경, 사회적 환경 등에 따라 교육되는 것일까?

 

저자들은 노벨상을 받은 사람들, 스포츠 스타를 비롯한 음악, 미술계에서 두각을 보이는 인물들,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IT계의 대표적인 인물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천재성을 분석한 자료를 내 놓았다. 미리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사회적 통념과 믿음과 달리 유전적인 요인보다 환경적인 요인 즉 부모의 양육 방법, 사회적 문화적 자본, 가정환경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천재 음악가로 추앙받는 모차르트도 아버지 레오폴트 모차르트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아버지, 사람들은 나의 작품들이 쉽게 흘러 나온다고 크게 착가합니다. 그러나 누구도 작곡을 위해 나만큼 많이 생각하고, 오랜 시간을 들이며 노력하지 않을 겁니다" 

 

20세기 미술계의 거장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도 그의 습작을 보면 그가 논리적인 체계에 따라 단계적으로 작품을 구상하고 진행했다는 사실이 발견된다. 그저 샘솟는 영감에 따라 작품을 완성했다는 얘기가 아니다. DNA의 나선구조를 발견한 제임슨 왓슨도 점진적이고 누적적인 연구과정의 결과이며, 우리가 잘 아는 스티븐 잡스의 위대한 업적들 또한 지독한 집념과 노력의 결실임을 알 수 있다. 만유인력법칙의 개념을 완성한 뉴턴, 상대성 이론을 발표한 아인슈타인 모두 꾸준히 연구한 결과로 탄생된 과학자이며 그드르이 뛰어난 창의적 산물은 한 분야에서 10년 이상의 노력과 2만 시간 이상 땀흘린 전문성의 결실인 것이다. 따라서 누구든지 새로움을 만드는 길은 모두에게 열려 있음을 말해준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살던 과거와는 달리 오늘날 천재는 혼자서는 이룩할 수 없는 구조를 지니고 있다. 

 

"현대 사회에서 놀라운 혁신을 이루기 위해서는 타인의 생각을 존중하고 경청하며, 필요하다면 기꺼이 자신의 생각을 수정하고 협력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사회에서의 천재성은 협력과 조화가 전제될 때 꽃필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 사회의 천재성을 지닌 리더는 과거와는 달리 협력과 융합이 필수임을 이야기한다. 천재성에 없어서는 안 될 요소가 '인성'임을 강조하는 대목이다. 나와는 다른 타인의 생각을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으로 인정하고 존중할 때 새로운 솔루션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시대마다 사회가 요구하는 천재는 천편일률적이기보다 변화를 수용하는 태도를 지닌 인물임을 알 수 있다. 다수의 노벨상을 수상한 사람들의 면면도 스승과 제자가 이룬 팀에서, 때로는 가정에서 부모와 자녀의 관계에서 함께 하는 팀웍에서 나올 수 있었으며 르네상스 시절 혁혁한 미술 천재들이 이탈리아 북부에서 대거 나올 수 있었던 이유도 사회 문화적 배경이 탄탄했고 서로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었던 관계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천재는 결코 혼자 스스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 관계에서 교육됨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학교 교육보다 가정 교육이 더 중요함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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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질서의 변화를 읽는 7개의 시선 - 대전환의 시대, 한반도 평화의 길을 묻다
한홍열 외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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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들어와서 세계질서의 중심축에는 미국이 있었다.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를 대표하는 이념 대결에서 소련의 해체로 미국은 패권국가의 지위에 오를 수 있었다. 패권국가를 얼마동안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다. 미국은 공화당이든 민주당이든 누가 정권을 잡든 한 가지 분명한 국가 목표가 있었다. 세계질서의 중심에 미국이 있어야 하며 패권국가로 누군가 부상한다면 과감히 견제하여 미국을 대적하지 않도록 하는데 있다. 미국은 소련이 건재했을 때 소련을 견제하기 위해 중국을 활용하였다. 중국을 미국의 경제권에 편입시키며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중국은 도광양회 즉 날카로움을 감추고, 자신을 보존하며, 서서히 발전을 도모한다라는 국가 정책으로 착실히 내실을 기하며 2019년 미국의 경제적 격차를 1.5: 1로 줄여나갔으며 앞으로 2030년 이후에는 미국을 능가할 것으로 전문가는 내다보고 있다. 

 

지금까지 미국의 외교 정책의 시선은 유럽과 중동에 집중되어 있었다. 하지만 중국의 패권국가로의 부상이 점쳐지면서 미국은 아시아에서 패권국가 등장 저지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름하여 미중전쟁이다. 강한 대중 견제정책은 바이든 정부에서도 계속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동에서의 대테러 전쟁이 이전의 관심사였다면 미국의 관심사는 중국과의 전략적 전쟁으로 옮겨진 셈이다. 미국은 중국이든 누구든 자신을 대항하여 힘이 세어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세계질서를 바로 잡는데 걸림돌이 되는 국가가 생긴다면 가차없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싹을 뽑아버리는 일에 나설 것이다. 지금의 타켓은 중국이다. 

 

문제는 한국의 입장이다. 미국을 최우선 우방국가로 여기며 경제적인 면이든 국방외교적이든 미국의 영향을 지속적으로 받아 온 것이 사실이다. 북한 문제를 두고서도 미국의 의견을 무시할 수 없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에서 발생한다. 미국이 유일한 패권국가였을 때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중국이 G2로 부상하면서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이 커지고 우리 또한 무역 대상국가로 중국 수출 의존도가 커지면서 중국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는 데 있다. 더구나 북한은 매국에 대한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고강력 미사일 개발 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가 지혜롭게 외교정책을 펴지 않으면 안 되는 위기 상황이 앞으로 벌어질 것이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양다리 전략이라고 불리우는 헤징 정책을 펴지 않으면 안 될 상황이다. 어느 한 국가와 상황이 악화되었을 때를 가정하여 미리 준비하고 대비하는 정책을 수립하여 만약에 있을 일에 대처해야 할 것이다. 

 

패권국가인 미국도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글로별 경제 질서의 축인 세계무역기구(WTO),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G20에서 최근 4년 간 국제적 신의를 잃으면서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되었다. 미국 국내 사정도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실업자 문제, 국방비 문제 등 첩첩산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선택적 관여 전략을 통해 아시아에서의 자신의 위치를 선점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세계질서의 변화를 읽는 7개의 시선>에는 코로나로 인한 새로운 국면의 국제정치 질서와 세계경제 구조의 변화를 읽는 깊이 있는 안목을 기를 수 있도록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이 실려 있으며 미국과 중국, EU의 대외 전략이 분석되어 있어 우리로써 대응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새로운 플랫폼 제시와 대외전략을 논하면서 시시각각 다변화되고 있는 국제 정세에 실리를 추구할 수 있는 시선을 가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세계 정세는 전문가들만이 다뤄야 할 영역이 아니다. 전문가들만이 분석하여 한 숟가락 떠 먹여 주는대로 따라갈 문제가 아니다는 말이다. 국민들 각자가 넓은 안목으로 바라보고 정책 제안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한반도 평화는 곧 세계 평화의 문제로 확산될 것이기에 우리 모두가 이 분야에 나름 전문가적 식견을 가질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회피할 영역이 아니라 최우선 관심 영역임을 말하고 싶다. 평화와 번영은 누군가가 대신 해 줄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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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 - 인생을 바꾸는 성공의 절대 법칙
김묘엽 지음 / 담아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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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멘토라고 불리우는 다산 정약용에게도 멘토가 있었다. 정조대왕 시절 여소야대의 국면에서 남인 계열의 당수였던 영의정 채제공이었다. 정조의 신임을 한 몸에 받고 있었던 혁신가 정약용을 향해 시기와 질투, 음모를 꾸미는 세력들이 많았다. 그런 가운데 다산 정약용에게 자세한 인생의 지침과 난관을 극복해 나갈 묘약을 제시해 준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채제공이었다. 채제공은 다산 정약용에게 있어 영원한 멘토였다. 18년 간 유배 생활 속에서 복숭아 뼈에 구멍이 세 번씩이 날 정도로 책을 읽고 저술활동에 심혈을 기울였던 다산 정약용은 머무는 유배지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학문을 가르치며 삶의 영향력을 끼쳤다. 그들에게 정약용은 멘토였다. 우리가 잘 아는 바와같이 조선시대 폐족으로 낙인찍힌 가문에게는 그 어떤 희망과 뜻을 품을 수 없었다. 가혹하리만큼 철저히 그들을 배척시켰기에 살아남은 가족들은 늘 죄인처럼 살아야했다. 다산 정약용의 아들 또한 절망 가운데 살아갈 수 밖에 없었지만 아버지를 떠나 멘토로 폐족으로 남겨진 자녀들에게 삶의 지침이자 본인이 직접 멘토가 되어 주었다. 이처럼 누군가의 멘토가 된다는 사실은 놀라운 사실이다. 

 

저자 김묘엽님 또한 실패와 좌절 속에 낙담 가운데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처지였지만 멘토를 통해 누군가의 멘토가 되기 위한 훈련과 연습을 하게 된다. 노력 없이는 될 수 없는 일이다. 저자가 말하는 멘토가 되기 위한 삶의 습관을 자세히 따라가보면 어느새 독자들도 멘토의 반열에 올라가고픈 생각이 들 것이다. 

 

저자가 말한 인생을 바꾸는 삶의 습관 중에서 꼭 실천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 운동하는 습관, 찬물로 샤워하는 습관, 독서하는 습관이다. 

 

"성공한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새벽 5시에 일어난다. 보통 2~3시간 정도의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진정한 자기만의 시간이 확보되는 것이다"

 

부끄럽게 내 삶을 공개한다. 새벽 4시 30분에 알람을 맞추고 일어난다. 5시에 교회 새벽기도회에 참석한 뒤 6시에 집으로 돌아와 출근 준비를 한다. 물론 저자가 말한 자기만의 시간 2~3시간을 쓸 수 있는 시간은 아니지만, 일찍 일어나면 좋은 점들이 있다. 첫째, 일찍 자야 한다. 조금만 늦게 자면 일어나기 버겁다. 일찍 자야하기 때문에 쓸데 없는 짓을 하지 않는다. 둘째, 신체 리듬이 빨라져 아침 시간에 쫓기지 않는다. 세 자녀를 키웠기에 아침 시간은 무척 바빴다. 셋째, 일찍 일어나면 출근해서라도 바로 본업에 집중할 수 있다. 그만큼 워밍업이 되었기 때문이다. 만약 저자처럼 새벽 일찍 일어나 출근 전 2~3시간을 자신만의 시간으로 온전히 사용한다면 성공하지 않을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적당한 운동은 면역세포를 증가시킨다" 

 

코로나19 때문이 아니더라도 운동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인생을 장기전으로 볼 때 매우 유익한 전략이라고 생각된다. 마라톤 경기에 비유하면 적절할 듯 싶다. 100m 달리기가 아니고서야 오랫동안 달려야 하는 인생이라는 마라톤에서는 체력이 필수다. 매일 운동을 통해 체력을 비축하지 않고서는 멘토의 삶을 살아갈 수 없다. 찬물로 샤워하는 것도 신진대사를 활발히 하고 백혈구 생성을 촉진시켜 면역체계를 강화시키기 위한 요법이다. 감기를 예방하고 싶다면 오히려 찬물로 샤워하라고 한다. 혈액 순환이 좋아져 고혈압과 동맥경화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한다. 건강의 중요성은 자꾸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을 듯 싶다. 

 

"성공한 사람들은 책을 통해 시공간을 뛰어넘는 경험을 체득한다" 

 

앞부분에서도 이야기했듯이 다산 정약용은 조선시대를 통틀어 가장 많은 저술활동을 했을 뿐만 아니라 그의 지식 대부분은 독서를 통해 체득된 것이었다. 동서양의 멘토라고 자부하는 많은 스승들의 공통점도 책 읽기에 있다. 독서가 아니고서는 멘토가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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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집공부의 힘 - 혼자서도 공부 잘하는 아이로 키우는 최고의 방법
이진혁 지음 / 카시오페아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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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학생들이나 부모들이나 모두가 힘든 시기였습니다.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이 뒤늦게 이루어지고 학교가 아닌 집에서 해당 학년의 성취기준에 근거한 학습 내용을 자기주도적으로 해 내야 했습니다. 1~2학년 초등학생인 경우 아직 정보화기기를 혼자서 다룰 수 없는 경우가 많아 급기야 EBS TV 영상 시청을 토대로 담임선생님들께서 배부해 주시는 학습꾸러미로 근근히 학습을 이어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렇다보니 가장 염려가 되는 부분이 한글문해와 기초수학이었습니다. 학년에서 반드시 성취해야 될 한글 해득과 수학의 기초적인 부분은 상급 학년 진학 후 학습을 이어나갈 수 있는 토대가 되는데 가장 중요한 시기에 집에서 혼자 스스로 해 내야했기에 학습 결손이 발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학년 학생들만 그렇겠습니까? 초등학교 전 학년을 대상으로 나타나는 문제점은 학교에서 배워야 할 것들을 집에서 학습하게 되면서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방역지침을 어기고 학생들을 학교로 내몰 수 없기에 집에서 공부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준비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염병 전문가들에 의하면 앞으로도 전염병은 쉽게 종식되기 어렵고 앞으로도 다른 형태의 전염병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제는 학교 뿐만 아니라 집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원격 시스템을 미리 준비해야 할 시대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학교에서는 또래들과 함께 학습하면서 보고 듣고 경험하는 것이 있었기에 스스로 학습 의욕이 떨어지더라도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집에서는 오로지 혼자 또는 부모의 도움을 통해 학습을 이어나가야 합니다. 부모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그나마 다행입니다. 맞벌이 부모님이나 자녀의 학습에 도움을 줄 수 없는 집에서는 그야말로 학생 본인 스스로 원격으로 수업을 받고 학습을 진행해 가야 합니다. 그래서 <초등 집공부의 힘>의 저자 이진혁 선생님은 공부에도 기초체력이 있다며 학습 습관을 무척 강조하고 있습니다.

 

"습관을 뜻하는 영어 단어 해빗 Habit 은 라틴어 하비투스 Habitus에서 유래 되었어요. 하비투스가 가진 습관의 의미는 수도사들이 입는 옷에서 파생되었다고 하고요. 매일 똑같은 시간에 일어나서 기도하고 일하는 일상을 반복했던 수도사들. 그런 수도사들처럼 습관도 일정하게 무언가를 해나가는 것" (127)

 

초등 집공부의 힘은 '습관' 이라고 말합니다. 자녀들이 학습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부모들이 도움을 주라고 말합니다. 때로는 부모들부터 손에서 핸드폰을 떠나 보내야 합니다. 자녀들이 다 보고 있으니까요. 모든 학습의 기초는 읽고 이해하는 문해력에서 시작됩니다. TV 또는 핸드폰에 길들어진 자녀들은 스스로 읽고 이해하는 힘이 없어 학습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칩니다. 따라서, 부모가 할 수 있는 일은 자녀들이 매일 정해진 시간에 학습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곁에서 지켜 봐 주어야 합니다. 부모가 모르는 교과 내용은 동영상이나 기타 자료를 통해 충분히 도움을 줄 수 있으니 염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진혁 선생님의 <초등 집공부의 힘>에는 해당 학년별 교과별로 집에서 공부할 수 있는 중요한 키워드를 실어 놓았습니다. 공부하는 방법도 자세히 안내해 놓고 있습니다. 이제는 누구도 예외일 수 없는 상황입니다. 전염병이 심각해 질수록 집공부가 더더욱 중요해지는 시기입니다. 학습을 포기할 수도 없습니다. 부모와 자녀가 집공부에 하루 속히 적응해가야 합니다. 힘들 때 일수록 집의 소중함이 절실해 집니다. 물론 공부보다 건강이 우선입니다. 건강함을 바탕으로 자녀들이 차근차근 집공부에 힘을 가질 수 있도록 부모가 신경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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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 열매 날개달린 그림책방 39
미야자와 겐지 지음, 오이카와 겐지 그림, 박종진 옮김 / 여유당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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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깊어갑니다.

여러분은 무엇을 보고 가을을 느끼는지요?

저는 가을이 왔구나! 라고 느끼는 것은 교정에 있는 은행나무를 볼 때입니다. 수북히 달려 있는 노란잎을 볼 때 가을을 상징하는 색, 노란색을 떠올립니다. 저는 초등교사입니다. 지금까지 일곱 군데 학교를 옮겨 다녔습니다. 그중에 지금 근무하고 있는 곳에서 가을을 마음껏 만끽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학교 정문부터 가을을 알려주는 노란 은행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기 때문입니다. 아침 일찍 동쪽 바다에서 떠오른 해가 살짝 빛을 비추는 아침 등교 시간, 긴 밤을 지새우고 태양을 맞이하기 위해 기지개를 펴는 은행나무에 수북히 달려 있는 은행잎이 그려내는 운치가 그 무엇보다 아름답습니다. 

 

<은행나무 열매>의 저자 미야자와 겐지도 글에서 이렇게 말했죠. 

 

"은행나무 열매들은 한꺼번에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그리고 깜짝 놀랐습니다. 오늘이 바로 여행을 떠나는 날입니다" 

 

아침마다 교정에서 떨어진 은행나무 잎과 열매를 보면 미야자와 겐지의 은행나무 여행이 떠올라집니다. 어머니가 자식을 떠나보내야 하는 슬픔 말입니다. 

 

"은행나무는 어머니였습니다. 올해는 황금색 아이들이 천 명 태어났습니다"

 

태어난 자식들의 재롱을 채 보지 못한 체 머나먼 세상으로 떠나보내야 하는 어머니의 마음이 그림 속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습니다. 노란 은행잎은 어머니의 머리카락이라고 합니다. 너무나 슬픈 나머지 노란잎을 모조리 떨어낸다고 표현했습니다. 닭똥 같은 눈물이 어머니의 눈가에서 쉬지 않고 흘러내리듯 바람이라도 부는 날에는 나뭇가지에 달린 은행잎이 비오듯 떨어집니다. 어머니의 그윽한 사랑의 눈물처럼.

 

다 큰 자식은 떠나 보내야 하는 것이 자연의 이치라고 하지만, 어머니가 보기에는 다 큰 자식도 여전히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사랑스런 자식입니다. 천 명의 자녀들을 떠나보내야 하는 은행나무 어머니. 차가운 삭풍이 불어오는 겨울이 그다지 반갑지 않아 보입니다. 

 

학교에서도 이맘때면 부모가 다 큰 자녀들을 떠나보내듯 졸업을 앞둔 학생들을 떠나보내야 하고, 상급학년 진학을 위해 떠나보내야 합니다. 은행나무가 은행 열매를 떠나보내듯 말입니다. 그게 자연의 순리이며 이치인가 봅니다. 떠나보내기 싫다고 붙잡아 놓는다고 능사가 아니듯 말입니다. 떠나보내고 나면 한동안 가슴앓이를 해야 하지만 훌쩍 커 버린 제자들을 다시 만날 때면 왠지 뿌듯한 느낌이 듭니다. 얘기만 같다던 자녀들이 어느새 훌쩍 커 자립심을 보이며 부모 품을 떠나가는 모습을 볼때면 서운하기도 하지만 그들도 장차 어른이 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마냥 슬퍼만 할 수 없는 것이죠. 

 

<은행나무 열매>의 저자 미야자와 겐지는 누구든지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자연 현상을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에 이입하여 자주 표현했다고 합니다. 가을이 지나 겨울이 다가올 이 시점에 자녀들과 함께 읽어보면 어떠실까요? 교실에서 진학할 제자들과 그림을 보며 '떠남' 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눠보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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