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위가 뭐예요? - 단위로 배우는 과학 찬찬지식 1
하이디 피들러 지음, 브랜단 키어니 그림, 안지선 옮김 / 봄볕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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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헉! 세상에 이런 단위도 있었나? 싶을 정도로 국제단위체계(SI : international System of Units)에서 일정한 다양한 단위를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 독자층은 초등학교 학생들이지만, 성인들도 읽다 보면 생소한 단위가 눈에 띌 것이다. 초등학교 교사인 나도 처음 듣는 단위가 있을 정도였다.


초등학교 교과서에서 사용되는 단위는 사실 한정되어 있다. 길이의 단위로 센티미터, 미터, 킬로미터가 전부다. 부피와 질량의 단위는 수학과 과학 교과에서 다루지만 그램이 전부다. 물론 컴퓨터에 친숙한 학생들은 바이트 개념도 접해 봤을 것이다. 시간이 단위, 세기의 단위 등 흥미진진한 단위들이 책 속에 그림과 같이 소개되어 있다. 직접 그림과 비교하며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학령 전 아이들도, 초등학교를 넘어 중고등학교 학생들도 호기심을 가질만할 것 같다.


잠깐 이 책에 다루는 단위의 개념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놀라지 마시라^^


인치와 센티미터를 비교한 부분에서는 북미 지역에 서식하는 바나나 색깔을 띤 민달팽이로 설명해 놓았다. 중간 정도의 길이나 거리를 잴 때 사용하는 길이의 단위에는 미터 말고도 야드, 피트가 있다. 주로 미국 사람들이 거리를 잴 때 많이 사용한다. 먼 거리를 측정할 때 사용하는 단위로는 킬로미터 말고 마일이라는 단위가 있다. 그리고 천문단위로 AU를 소개한다. 1AU는 태양에서 지구까지의 거리다! 매우 먼거리를 측정하는 천문단위가 또 있다. 광년, 파섹이다. 파섹은 처음 들어보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다.


용기의 크기를 측정하는 부피의 단위로 갤런, 쿼트, 파인트가 있으며 요리할 때 적은 양을 측정하는 단위로 티스푼, 테이블스푼, 자밤이 있다. 자밤은 엄지와 검지로 한 번 쥐거나 떼어낼 수 있는 양을 말한다. 무게의 단위로 파운드, 질량의 단위로 그램, 원자, 분자, 미립자의 양을 측장하는 단위는 mol로 표기한다. 정보의 양은 비트, 바이트다.


힘과 에너지, 느낌이나 세기는 측정하는 체계에 따라 다르게 표기된다. 지진의 강도를 측정하는 리히터, 소리의 크기를 측정하는 데시벨, 음식의 매운 정도를 측정하는 스코빌, 토네이도의 강도를 측정하는 후지타, 온드를 측정하는 섭씨, 화씨, 캘빈, 빛의 세기를 측정하는 칸델라, 전류를 측정하는 볼트가 있다.


이 정도만 열거하더라도 결코 이 그램책을 만만하게 보시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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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툰 시즌2 : 2 : 수고했어요 오늘 하루도 비빔툰 시즌2 2
홍승우 카툰, 장익준 에세이 / 트로이목마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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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사회과 3학년 2학기 단원에 가족의 유형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 무려 7~8차시 정도 할애되어 있다. 우리의 부모님들이 생각하는 가족과 현대 우리 학생들이 생각하는 가족의 유형에는 큰 차이가 있다. 할아버지, 할머니와 결혼한 가정이 함께 사는 가족을 대가족이라고 하며, 그렇지 않고 결혼한 가정만 사는 가족을 핵가족이라고 구분했다. 그런데 지금은 가족의 유형이 다양화되었다. 조손가정, 한부모가정, 1인가구, 다문화가정, 한부모가정과 한부모가정이 합쳐진 가정,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 등 종류가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그래서 가족 또는 가정에 대한 고정된 개념이 달라지고 있기에 수업 시간에 학생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눌 때에도 집중하지 않으면 실수할 수 있기에 늘 조심스럽다.

 

<비빔툰 시리즈2>는 '가족'과 '이웃'을 소재로 다루고 있다. 먼 곳에 떨어져 있는 사람들이 아닌 우리 가까이에 있는 이웃 말이다. 실직 또는 해고를 당하는 우리의 이웃, 취업을 하지 못해 비정규직, 알바, 고층 건물 청소자 등으로 일하는 우리네 이웃의 이야기를 웹툰으로 담아냈다. 홍승우 장익준 작가는 그들에게 필요한 것이 따뜻한 말들이 아니라 따뜻한 '말 한마디' 라고 말한다. 소외된 이웃에게 아무런 의미 없이 던지는 따뜻한 말들은 오히려 무관심의 표현이요 상처가 된다고. 차라리 따뜻한 '말 한마디' 가 정겹고 힘이 된다고 한다.

 

"따뜻한 말도 누군가에겐 부담이 되더라. 때론 말을 아끼는 것이 따뜻한 맘이더라"

 

120개의 웹툰과 24개의 에세이는 그대로 가슴 속에 와닿는 그림이며 글이다. 우리 이웃의 삶이 곧 나의 삶이기에 그대로 공감되어진다. 퍅퍅한 하루하루의 삶이 곧 나의 삶이기에 고개가 끄덕여지며 눈시울이 붉어진다. 이제 자동차는 이동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드러내는 수단이 되어 버렸다. 우리는 언제까지 돈을 벌어야 할까? 월급날과 월급날을 오가는 인생인 우리의 이웃들의 현재의 삶을 함께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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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내복의 초능력자 시즌 2 : 4 - 유전 공학의 신세계가 열리다 와이즈만 스토리텔링 과학동화 시리즈
서지원 지음, 이진아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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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과학 교과서 연계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단원을 제시하고 있다. 시즌2. 4권 유전공학을 다루는 이 책에서는 3학년 1학기 동물의 한살이, 3학년 2학기 동물의 생활, 4학년 2학기 식물의 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친절한 안내를 해 주고 있다.

 

요즘 초등학생들은 유전공학에 대해 예전보다 친숙한게 사실이다. 사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자, 빵의 원료인 밀가루와 옥수수 자체가 대부분 유전자 조작 식품이기 때문이다. 바나나, 콩, 카놀라 식용유, 파파야, 감자, 사과, 사탕수수, 호박, 사탕무, 알팔파 등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도 모르게 유전 공학으로 만든 식품을 먹고 있다. 

 

이 책을 유전공학이라는 학문을 좀 더 알기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흥미로운 소재를 가지고 이야기를 접근하고 있지만 책 중간 중간 유전공학의 기초가 되는 이론과 역사적 사실을 이해하기 쉽게 실어 놓았다. 가령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66쪽에는 오스트리아의 수도사였던 그레고어 멘델(1822~1884)이 7년 동안 완두콩을 키우면서 발견한 유전 법칙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을 실어 놓았으며 왜 멘델이 다른 식물도 아닌 완두콩을 이용해서 실험한지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있다. 초등학생들은 교실에서 실제적으로 작은 화분에 완두콩을 심어 멘델처럼 실험을 해 보면 좋을 듯 싶다. 완두콩은 기르기 쉽고, 한 세대가 짧아서 실험 결과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유전공학에 있어 염색체의 용어가 자주 등장하는데 초등학생들이 염색체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80쪽에는 그림으로 실었다. 식물과 동물의 염색체 수를 그림으로 비교해 놓았기에 염색체가 생물에 따라 갯수가 다르며 사람이라고 해서 다른 생물보다 염색체 갯수가 많은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과학적으로도 민감하게 찬반 의견이 갈리고 있는 유전자 조작에 대해서는 가상의 유전공학자를 내세워 육식이 가능한 곰돌이 식물을 만들어낸 뒤 거기에 따른 부작용이 크다는 이야기로 독자들에게 경각심을 심어 주며 이야기를 마친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부분으로 유전에 대한 역사적 스토리도 담아내고 있다. 128쪽에는 유럽 왕실 중 하나였던 합스부르크 왕가의 주걱턱에 대해 왕가 사람들의 명화를 실었고 주걱턱이 유전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해 놓았다. DNA,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등 생소한 용어도 재미난 이야기와 함께 제시하고 있어 유전공학을 좀 더 가까이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과학에 대해 관심이 있거나 호기심을 있는 학생들이라면 관련 시리즈를 구해 읽어보면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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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셜록 샘 : 도쿄 인기 만화가 실종 사건 명탐정 셜록 샘 5
A. J. 로우 지음, 앤드류 탄 그림, 이리나 옮김 / 한솔수북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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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소설의 묘미는 막바지에 탐정이 범인을 잡는 장면보다 범인을 잡기 위해 단서를 하나하나 짚어 나가는 과정에 있다. 유명한 탐정은 대충 확률 상으로 때져잡는 식이 아니라 정확한 논리를 근거로 추리해 간다. 책 속 주인공 새뮤얼 탄 처 록(셜록 샘)은 초등학생으로 보인다. 그런데 셜롬 샘이 유추해 가는 탐문 과정은 상당히 논리적이고 과학적이다. 인터폴 요원인 레스트레이드 경감이 사건이 있을 때마다 의뢰할 정도다. 

 

저자는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실종 사건을 소재로 이야기를 이어 간다. 뉴욕, 싱가포르, 런던, 서울에 이어 이번에는 도쿄 중심가를 다룬다. 시리즈를 차곡차곡 따라가보면 저절로 세계 주요 도시를 여행하듯 즐길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특히 저자는 절찬리에 방영되었던 <런닝 맨>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고백한다. 도쿄 중심가에서 유명한 만화가가 실종된 사건을 의뢰받은 탐정 그룹인 서퍼클럽은 전세기를 이용하여 도쿄에 도착한다. 실종 사건의 최초 단서는 카메라에 찍힌 희미한 사진 밖에 없다. 유명한 만화가가 갑자기 사라지고 그 자리에 도시락 하나만 달랑 남겨진 사진 말이다. 셜롬 샘과 회원들은 과연 어떻게 실종된 만화가를 찾아낼 수 있었을까?

 

이야기의 줄거리는 대략 이렇다. 실종된 만화가와 함께 학교를 다녔던 갱단 두목이 도시락을 만드는 위장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었고, 위장 사업체를 통해 각종 값나가는 물품들을 빼오는 일들을 하고 있었다. 만화가가 최근 그린 작품의 주인공이 갱단 두목이었고, 그것을 알게 된 두목은 납치 사건을 일으켰다. 그런데 납치를 수행했던 부하들의 어리숙한 행동에서 그만 덜미가 붙잡히게 되었다. 갱단 일당들은 항상 털고자 하는 곳에 도시락을 놓아두는 것을 신호로 삼았다. 편의점을 털 경우에는 편의점 앞에 도시락을 놓아두는 곳으로 신호 삼았다. 마침 만화가를 납치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도시락을 현장에 떨어뜨리고 온 것이 셜롬 샘과 회원들이 유일하게 잡아낸 단서였다. 도시락 위장 업체를 찾기 위한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어린 독자들의 호기심을 끌기에 충분할 것 같다. 

 

이 책의 재미난 것 중의 하나는 숨은 그림 찾기처럼 책 곳곳에 그려진 삽화에 글자를 숨겨 놓았다. 숨겨진 글자들을 조합하면 숨겨진 메세지를 찾을 수 있다. 하나하나 꼼꼼하게 흥미거리를 숨겨 놓았다.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도쿄 중심가의 거리 거리를 마치 영상 찍듯 묘사해 두었다. 도쿄 거리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사건을 해결해 가는 과정 뿐만 아니라 도시 여행도 겸하여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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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왕 토리즈의 고민상담소 3 - 바이러스를 이겨라! 발명왕 토리즈의 고민상담소 3
신정호 지음, 박희진 그림, 한윤희 구성 / 와우팩토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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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를 퇴치하는데도 발명의 원리가 응용된다는 사실!

 

바이러스를 옮기지 않고 안전하게 검사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첫번째 발명의 비밀, 빠르게 하기다.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드라이브 스루가 대표적인 예다. Drive-Through. 운전 중인 상태로 지나가면서 안전하게 바이스러를 검사할 수 있다. 일상 생활에서는 급행열차(KTX)로 빠른 속도를 유지하기 위해 주요 역에서만 멈춘다. 발명의 비밀, 빠르게 하기가 적용된 사례다. 세계 최초의 드라이브 스루는 1930년 미국 그랜드 내셔널 은행이 갱단의 위협으로부터 손님들의 돈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했다고 전해온다.

 

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해 마스크 쓰기는 일상화되었다.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드는 것을 막기 위해 마스크 5부제를 한 적이 있다. 여기에도 발명의 비밀이 담겨 있다. 발명의 비밀 둘째, 일정하게 되풀이 하기. 일정하게 되풀이하기는 일상 생활에도 응용되고 있다. 신호등, 정기적금이 그 예다. 대만의 디지털 장관 오드리 탕이 시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자 마스크 앱도 만들었다고 한다.

 

바이러스로부터 건강을 지키기 위한 세번째 발명의 비밀, 항상 할 수 있게 하기. 에스컬레이터살균기는 여러 사람이 손잡이를 만진다는 점을 눈여겨보며 만든 발명품이다. 에스컬레이터가 움직일 때마다 손잡이가 살균기를 지나면서 깨끗하게 닦이는 원리로 만들었다. 도서반납함, 은행ATM 도 한 예라 볼 수 있겠다. 네번째 발명의 비밀, 색깔 바꾸기. 손을 깨끗하게 씻는 것만으로도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하게 예방할 수 있다. 바이러스 도장을 아이들의 손등에 찍어주고 도장의 색깔이 없어질 때까지 손을 오래 씻게 한다는 생각에서 만든 아이디어다.

 

일상 생활 속에서 작은 아이디어지만 빛을 크게 발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가 편리하게 사용하는 도구들 대부분이 작은 아이디어에서 시작되었다. 바이러스를 이겨내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나오고 있다. 위에서 살펴본 드라이브 스루, 마스크 5부제, 바이러스 도장, 살균기, 거리두기 등은 편리에 따라 즉각 적용된 사례다. 여기에서 멈출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상상력을 끌어내보자. 어른들이 생각지 못한 작은 아이디어가 바이러스를 이겨내는 놀라운 도구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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