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주의자들 - 허용오차 제로를 향한 집요하고 위대한 도전
사이먼 윈체스터 지음, 공경희 옮김 / 북라이프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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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정밀함의 역사로 진행 되었다! 

얼마만큼 허용 오차를 줄이느냐에 따라 문명이 발달했다.

 

허용 오차 0.1에서 0.000 000 000 000 000 000 000 000 000 000 000 01까지 진보하고 있다.

 

허용 오차,  0.1

 

정밀성의 최초의 아버지라 말할 수 있는 이는 영국인 존 윌킨슨이다. 그는 존 해리슨과 함께 정밀한 시계를 만든 이다. 시계를 먼저 도입한 곳은 수도원이었다. 그리고 이동수단인 기차표 시간을 알기 위해 설치한 역에 시계가 도입되었다. 당시 기차표는 성서만큼 중요했다. 수도원, 역에 이어 세번째로 시계가 필요한 곳은 해운업이었다. 배의 시계 제작자들은 가장 정밀한 시계를 만들어야했다. 정밀한 시계가 정밀한 항해를 가능하게 했고, 정밀한 항해는 해양 지식, 통치, 권력을 창출했다.

 

정밀성이 현재부터 미래까지 인간 사회를 바꾸기 위해서는 복제 가능한 형태가 되어야만 했다. 정확히 똑같은 물건을 쉽고 합리적인 비용으로 반복해서 제작할 수 있어야 했다. 존 윌킨슨은 제임스 와트에게 가려져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지만, 그의 정밀한 기계 공법으로 철제 총기와 대포가 안전성을 담보로 만들어질 수 있었다. 존 윌킨슨의 기술과 제임스 와트의 발명품이 합작하여 영국의 산업혁명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셈이다. 존 윌킨슨이 만든 배에 적제 가능한 대포는 허용 오차가 0.1 이었다. 존 윌킨슨의 허용 오차 0.1의 정밀한 기술을 제임트 와트가 엔진에 들어가는 실린더에 응용하여 증기 엔진을 튼튼하게 만들어낼 수 있었다.

 

허용 오차 0.0001

 

자물쇠 제조공 조지프 브라마와 그의 고용원 헨리 모즐리로부터 정밀한 자물쇠가 만들어졌다. 자물쇠가 필요했던 이유는 당시 영국 사회가 양극화 현상이 극에 달해 도둑질하는 사람이 부쩍 늘어났다. 고소득자들은 자신의 돈을 튼튼한 금고에 채우고 자물쇠로 잠가 놓아야 했다. 그 어느 누구도 열 수 없는 자물쇠를 정밀한 기계공 조지프 브라마가 만들었고, 반복해서 만들 수 있는 기계를 헨리 모즐리가 개발했다. 기계를 만드는 기계를 만든 셈이다. 다양한 선반을 부착한 모즐리의 선반은 산업계의 가장 핵심 부품인 스크루를 제작할 수 있었다.

 

허용 오차 0.000 0000 1

 

정밀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평평함이 매우 중요한 요소였다. 치수나 모양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 평평한가, 그렇지 않은가의 문제였다. 정확히 평평해야 위에 올려 측량하는 다른 물건들에도 정밀성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후 자동차 제작의 정밀함을 위해, 제트 엔진이 달린 비행기 제작을 위해 더 정밀함이 요구되었다. 작은 금속 파이트 한 개의 구멍으로 인해 항공기 사고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밀함은 카메라 렌즈에도 필요했고 지구 상공 위에서 관찰하는 허블 망원경에는 허용 오차를 최대한 줄이는 정밀 기술이 요구되었다. 거울 제작 과정에서 생긴 사람 머리카락 두께 50분의 1에 달하는 측정 오류 때문에 허블이 전송한 이미지가 쓸모 없어진 적이 있었다. 우리의 위치를 알려 주는 항법 시스템의 기초가 되는 GPS, 컴퓨터에 들어가는 마이크로 칩은 허용 오차의 격차를 최대한 줄여야 만들 수 있었다.

 

최고의 정밀함을 위해 노력했던 이들은 말 그대로 완벽주의자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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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도 모르는 52가지 언론홍보 비밀 - 뉴스 현장에서 발로 뛴 공무원의 생생한 기록
조경익 지음 / 한울(한울아카데미)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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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언론이란 방송, 신문, 잡지 등 정기간행물, 뉴스통신 및 인터넷 신문을 말합니다.(17쪽 인용)

 

공공기관은 언론을 통해 홍보를 담당하는 부서를 전면 배치하고 있다. 시민의 알 권리에 부합하기 위한 조치다. 홍보를 위한 최고의 수단은 언론이기 때문에 대변인실을 최측근에 두고 컨트롤 타워 격인 기획조정실과 함께 쌍두마차 역할을 하곤 한다.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실시간으로 소식을 듣는 현대에는 홍보만큼 중요성이 증대하고 있는 부서는 없는 것 같다. 공공기관도 예전과는 다르게 적극적으로 사업 내용을 시민 또는 학부모에게 알린다. 

 

공공기관에는 거의 기자실이 있다. 상주하고 있는 기자들이 공공기관의 성격에 따라 많게는 백명 이상 출입한다고 한다. 저자가 근무하고 있는 서울특별시일 경우 수도이면서 특별자치시이기에 하루에 수십 건 신문의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굵직굵직한 이슈들이 쏟아지고 있다. 긍정적인 보도 내용만 있으면 좋으려만 언론도 생존 경쟁의 시대에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선정적인 기사 또는 조회수를 늘리기 위한 부정적인 보도 내용들을 쏟아내곤 한다.

 

서울특별시의 대변인실에서는 부서별 보도 자료들을 일차적으로 검증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열심히 성과를 낸 사업 내용도 보도 자료 형식에 불충분하여 시민들에게 어필되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에 기자들의 눈에 들어올 수 있도록 적극 홍보에 열을 띄우기도 한다. 기자들의 세계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 공무원의 시각에서 오해할 수 있는 부분도 있어 저자는 오랜 경험을 살려 기자들을 아군으로 삼을 수 있는 방법들을 팁으로 알려주고 있다. 책 제목처럼 기자들도 모르는 언론홍보비밀이다.

 

"아무 말 없이 묵묵히 맡은 일만 하는 공무원은 이제 시민이 알아주지 않는다. 자기가 하는 일을 적극 홍보해 시민 참여를 높이고 여러 의견을 수렴하여 사업 성과를 높여야 하는 시대다"

 

공무원의 자세도 적극적으로 변해야 하는 시대다. 영업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고객의 마음을 사기 위해 온갖 정성을 다 들인다. 자신이 판매하고자 하는 상품의 특징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온갖 지혜를 다 짜낸다. 홍보할 수 있는 자리가 있다면 먼 거리도 마다하지 않는다. 공무원도 자신이 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알려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한다. 가장 폐쇄적이라고 말하는 교육기관도 예외가 아니다. 도단위에 있는 교육청만 하더라도 이전에는 없던 대변인실이 생겨났고 교육 내용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채널을 돌리고 있다. 학부모의 참여를 이끌어 내고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방법이기도 하다.

 

색안경을 끼고 기자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공무원에게 있다. 괜히 책 잡히기 싫어 기자와 거리를 두려는 본능이 공무원에게 있다. 기자들은 말 그대로 기록을 해서 알려야 하는 직업이기에 정책 실무자들에게 접근하여 고급 정보를 캐내어 전해야 하는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 피할 수 없다면 차라리 정직하게 기자들을 대하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기자도 사람인지라 진정성을 가지고 대하면 언론홍보에 도움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공공기관에서 홍보를 맡고 있는 분들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다. 공무원의 시각에서 기자들을 대하는 방법을 기록해 놓았으니 공감 되는 부분들이 많을 것이다. 처음부터 언론과 홍보에 재능이 있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해마다 부서가 바뀌는 공공기관의 특성에 비추어보면 누구나 언론홍보에 있어서는 아마추어임에는 틀림이 없다. 저자도 배워 가면서 익히 노하우들이다. 비법을 공개하고 있으니 편한 마음으로 읽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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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묻다 (양장) - 뉴스를 바로 보기 위해 알아야 할 거의 모든 지식
크리스토퍼 앤더슨.레너드 다우니 주니어.마이클 셔드슨 지음, 오현경.김유정 옮김 / 한울(한울아카데미)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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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소셜미디어가 저널리즘을 대신하고 있는 양상이다. 2004년 설립된 페이스북, 2005년에 설립된 유튜브(구글이 인수함), 2006년 트위터, 2010년 인스타그램(페이스북이 인수함) 등은 인터넷에서 대화와 메시지, 정보와 사진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빠르게 저널리즘을 대체하고 있다.

 

그렇다면 뉴스(저널리즘)란 무엇일까?

 

"하나의 작은 정보나 사진 한 장만으로도 우리에게 무언가 주목할 만하거나 흥미롭거나 의의가 있는 것에 대해 알려준다면 그것이 바로 뉴스다"

 

뉴스는 전통적인 언론사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예전만큼 신문을 찾지 않게 되자 광고 수익료가 줄어들게 되었다. 고육지책으로 인원을 감축하거나 편집실의 기능을 축소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미래에 종이신문이 사라질까? 텔레비전이 발명된 후 라디오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라디오의 기능이 좀 더 보완되는 쪽으로 발전되었듯이 신문 그 자체가 완전히 사라지게되는 일은 실제로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단, 거의 매일 발행되던 종이 신문의 횟수에 변화가 생기거나 새로운 사회적 역할을 맡지 않을까 싶다.

 

세계 최초의 신문은 독일 슈트라스부르크의 인쇄공 요한 카롤루스가 1605년에 만든 뒤 미국에서는 1690년 보스턴에서 발행되었다. 아직 대중이 정치 뉴스에 적합한 독자라는 인식이 없었기에 정치적 사안보다는 광고 위주의 기사가 대부분이었다. 1792년 조지 워싱턴 대통령이 우편법을 법률로 제정하자 날개치듯 신문들이 늘어나게 되었다.그 이유는 우편법에 의하여 신문 발송 요금이 할인되거나 전액 무료였기 때문이다. 신문 기사 작성 방법 중 인터뷰는 미국에서부터 최초로 시작되어 다른 나라로 수출 되다시피 유행처럼 번지게 되었다.

 

19세기부터 신문사를 인수하는 이들이 부쩍 늘어났다. 대표적인 사람으로 '풀리처상'으로 알려진 '조지프 퓰리처'는 1883년에 <뉴욕 월드>를,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는 1895년에 <뉴욕 저널>을 인수했다. 1916년에는 '아돌프 옥스'가 <뉴욕 타임지>를 인수했다. 신문 기자에 대한 전문성은 아직 자리잡지 않은 상태였다. 지금이야 각 대학별로 신문방송학과 또는 언론전문대학원이 개설되어 언론인을 양성하고 있었지만 그 당시에는 높은 수준의 자율성을 보장받거나 공공 서비스를 지향하는 공식적인 윤리강령을 소유한 전문직 기자들은 전무하다시피했다. 미국은 1908년 미주리 주립대학에 최초로 저널리즘 대학을 설립했다. 전문직으로 가는 유일한 통로는 법과대학이나 의과대학이었다.

 

노벨상을 받은 유명한 작가들이 신문 기자 출신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톰 소여의 모험』의 저자 마크 트웨인, 『노인과 바다』의 저자 어니스트 헤밍웨이도 소설가로 유명해지기 전에 모두 기자였다. 마거릿 미첼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존 스타인벡의 『분노의 포도』는 신문이나 잡지에 기고한 글이 훗날 소설이 된 사례다. 언론사에서 일한 조지 오웰, 언론인 출신인 찰스 디킨스는 신문사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인물들이다. 미국 언론인을 위한 모든 상 중에서 가장 명망이 높은 '퓰리처상'은 헝가리에서 태어난 미국인 기업가 '조지프 퓰리처'의 유산으로 설립되어 지금까지 이어내려 오고 있다.

 

신저널리즘으로 알려진 '탐사보도'가 알려지게 된 계기가 있었다. 우리가 잘 아는 닉스 대통령의 워터케이트 사건때다. 닉슨이 지위를 이용해 자신의 개인적인 적이라고 여겼던 이들을 공격하면서 직권을 남용했다는 증거를 파헤친 탐사 보도의 결과 대통령직을 사임하게 되는 초유의 일로 마무리되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탐사보도' 결과 대통령이 탄핵되는 사건이 일어난 적이 있다.

 

날이 갈수록 뉴스는 신속성을 최대의 무기로 장착하게 되었다. 하지만 정확성과 이해도를 위험에 빠뜨리게 되는 경우도 발생된다. 속도를 위한 디지털 경쟁이 정확성 뿐만 아니라 공정성을 헤칠 수 있고 언론사 소유주로부터 압력이나 외부 세력의 위협과 타협할 수 있는 여지도 남아 있다. 따라서 '언론의 첫 번째 의무는 진실에 관한 것이다'. 뉴스가 모두 언론인 것은 아니다. 언론은 주목할 만한 정보와 의견을 수비하고 여과하며 평가하고 편집해서 글이건 사진이건 동영상 또는 그래픽이건 믿을 만하고 매력적인 형태로 보여준다. 언론은 공익을 중심으로 뉴스를 판단한다.

 

『뉴스를 묻다』는 미국의 저널리즘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진단하고 있는 책이다. 부유한 개인이 지역 신문사를 소유하는 전통이 미국에서 시작되었듯이 우리나라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부분이 많다. 이제 뉴스는 국경을 초월해 실시간 전해지고 있다. 한 발 앞서 저널리즘의 영역을 개척하고 있는 사례를 참고한다면 우리의 언론 영역의 미래를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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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카 VUCA 시대, 일 잘하는 리더 (양장)
배선희 지음 / 서울엠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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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는 타고나는 것인가? (1950년대 특성이론)

리더는 만들어지는 것인가? (4차 산업혁명)

 

2000년대에 들어오면서 변화된 시대 상황 속에 다양한 리더십이 요구되고 있다. 앞으로의 상황을 변화무쌍한 전쟁터에 빗대 《뷰카(VUCA)》시대라고 말하는 이도 있다. 뷰카란, 첫 글자들을 조합한 신조어다.

 

1. Volatility -  불안정, 불확실성, 휘발성의 뜻을 가지고 있다.

2. Uncertainty - 반신반의, 불확실, 확신이 없음

3. Complexity -  복잡함, 난이도

4. Ambiguity - 애매모호함, 모호함, 불명확함

 

뷰카(VUCA) 시대에 사회를 예측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며 복잡함과 불안정이 항상 내재되어 있기 때문에 리더십을 변화하지 않고서는 조직을 이끌어갈 수 없다. 도전과 불확실성이 많은 시대에는 하나의 정답만 추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리더들은 구성원들과 함께 생각하고 아이디어를 만들어야 하며 더 나은 제안과 결정을 만들어가야 한다. 지시와 명령만으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던 예전과는 분명 달라져야 한다. 뷰카(VUCA) 시대에 요구하는 리더십의 방향은 다음과 같다.

 

퍼실리테이티브 리더다. 직장 안에서 누구나 의견을 편히 낼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편안하고 자유로운 분위기는 팀원들이 문제 해결의 주체로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게 한다. 리더는 중립적인 입장에 선다. 답이 주어지지 않았기에 구성원들이 답을 찾아가도록 한다. 리더는 자신의 판단이나 가정은 잠깐 유보하고 구성원들에게 집중한다. 도움이 되는 질문을 던지면서 제안된 아이디어는 모두 수용하는 포용성을 지녀야 한다.

 

가장 입사하고 싶은 회사 구글의 예다. 구글은 직장 내 '심리적 안정감'을 최우선으로 한다. 팀원이 누구였는지는 중요하게 따지지 않는다. 팀원들이 어떻게 서로 교류하고, 업무를 어떻게 분배하며, 서로의 기여도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중요한 가치로 여긴다. 심리적 안전감은 편안함과 다르다. 서로 칭찬하고 친절함을 베푸는 것이 아니다. 서로의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공유될 수 있는 분위기를 말한다. 업무와 관련해 그 어떤 말도 처벌하지 않는다.

 

뷰카(VUCA) 시대에는 집단지성이 강조된다. 특정한 한 사람의 생각보다 전체 팀원들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높이 산다. 수평적 조직일 때 의사소통을 활발히 할 수 있다. 리더는 심리적 안정감을 가질 수 있도록 '상황에 따라 겸손함'을 지녀야 한다. 리더도 무언가 잘못할 수 있음을 인정하고 배움과 개선, 혁신을 위한 회의와 과정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야 한다.

 

"문화가 먼저 오면 성과가 뒤따를 것이다"

 

직장 안에서의 수평적인 조직 문화는 성과와도 직결된다. 뷰타 이전 시대는 탁월한 리더 혼자 이끌어 갈 수 있었다. 예측이 가능한 시대였기 때문이다. 탁월한 리더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면 성과가 나왔다. 하지만 뷰카 시대는 패러다임이 달라졌다. 어느 한 사람이 아닌 팀 전체의 역량이 발휘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권한 책임을 구성원과 공유해야 한다. 중앙집권식보다 분권화를, 서열 계층 구조보다 네트워크식으로 조직의 유연성을 추진해야 한다. 단, 조직의 비전과 가치는 항상 공유해야 한다. 공유된 조직의 비전과 가치로 구성원들은 자율적으로 일을 하고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참여와 동기 부여를 한다.

 

진정성 있는 리더를 원한다. 리더는 언제나 자신감이 있고 강해야 한다는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느끼는 것을 투명하게 의사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 리더가 리더십의 본질과 정체성으로 돌아가 선한 영향력을 발휘해야 한다. 진실되게 소통하고 진실한 관계를 맺어가야 한다. 어떤 상황에서든 투명성과 정직성을 보여주어야 한다. 조직의 리더 뿐만 아니라 한 나라의 리더인 대통령에게도 시민들이 원하는 바가 '진정성'이다.

 

이제는 '90년대생이 온다'라는 말은 옛말이다. '200년대생이 온다'라는 말을 해야 할 정도로 직장 안에서 밀레니얼과 호흡을 맞춰 일하지 않을 수 없다. 밀레니얼 직원들이 원하는 리더의 모습이다.

 

- 업무의 뱡향성을 명확하게 제시해 주는 리더

- 조직 내 긍정적인 분위기를 촉진해 주는 리더

- 불합리한 관행과 잘못된 행동을 제거해 주는 리더

- 신뢰할 수 있는 피드백을 주는 리더

- 성장을 지원해 주는 리더

 

그래서 뷰카(VUCA)를 새롭게 다루기 위해 저자는 다음과 같이 제안한다.

 

1. Vision - 비전

2. Understanging  - 이해

3. Clarity - 명확성

4. Agility - 민첩성

 

새로운 호칭을 사용하거나 개인 사무실을 줄이고 함께할 수 있는 공동의 공간을 넓히려는 시도도 새로운 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전략이다. 필요에 따라 유연하게 팀을 비공식적으로 만드는 것이 자연스러운시대다. 예전에 강조되었던 계층 구조를 없애고 수평적인 조직 구조가 많이 도입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과거 어느 때보다 학습 의지와 개방성을 갖춘 사람, 복잡한 전략을 유연하게 실행할 수 있는 잠재성이 큰 인재를 필요로 한다. 사내 정치에 의해 개인 이미지로만 평가하거나 연공 서열, 온정주의적 평가는 조직을 망치는 요인 중의 하나다. 업무와 역량에 대한 피드백도 1년에 한두 번 주는 것이 아니라 가능한 한 자주 기회를 가져 서로의 기대가 달라서 생기는 불만족을 차단해야 할 필요도 제기되고 있다.

 

"우리들 중 우리 모두보다 더 현명한 사람은 없다"

 

우리 중 누구도 우리 전체만큼 똑똑하지 않다. 협조는 하지만 협력을 거부하는 직장 구성원들이 있다. 협조는 단지 같이 일을 하는 것이지만 협력은 함께 일 하는 것이다. 협조가 소극적이라면 협력은 적극성을 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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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벌레 선생님의 행복한 책놀이 - 재미있으면 절로 읽는다 행복한 독서교육 6
권일한 지음 / 행복한아침독서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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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와 글쓰기, 교육은 사람이 우선이다"

 

저자 권일한 선생님이 행복하게 책놀이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스마트폰과의 전쟁을 선포하다!

 

요즘 온통 애나 어른이나 구분없이 스마트폰에 고개를 파 묵고 지낸다. 지루할 틈이 없다. 가짜 흥미에 빠져 시간을 송두리째 바치며 살고 있다. 길거리에 걸어가면서도 스마트폰에 눈을 떼지 않는다. 자동차가 지나가는데도 무슨 배짱인지 피할 생각도 하지 않는다. 완전 좀비다. 일상의 삶이 그럴진대 학교에 와서는? 별반 차이가 없다. 금단 현상이 보인다. 종이책에 집중하지 못한다. 아예 종이책을 무시하는 행동도 보인다. 책을 모아 둔 도서관은? 유물 전시관처럼 뻔히 쳐다만 본다. 오죽 했으면 2015 개정교육과정에서는 수업 시간에 책 읽으라고 공식적으로 시간을 확보해 주었다. 한 학기에 최소 8~10시간은  꼬박 책 한 권은 읽어야 한다. '한 학기 한 권 읽기'다! 

 

저자는 책을 싫어하는 아이들을 포기하지 않는다. 원래 책을 싫어하는 아이들은 없다고 본다. 책놀이로 아이들을 꼬드긴다. 대상 도서를 읽지 않아도 된다. 독서퀴즈대회처럼 책 읽은 아이들만 유리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암만 뛰어봐도 결과가 뻔한 대회는 하지 않는다. 책을 읽지 않아도 신나게 책과 함께 하는 시간을 보내도록 전략을 짠다. 책 제목에 '소.달.학.교.' 라는 낱말이 들어간 책 찾아오기, 책으로 53cm 높이 만들기, 250쪽 분량의 책 먼저 찾아오기 등 도서관에서 부지런히 움직이기만 하면 누구든지 즐길 수 있는 책놀이부터 시작한다. 책으로 자신을 소개하기를 통해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고, 책에 나온 음식을 직접 만들어보는 독서캠프도 진행한다. 도시와 시골 아이들이 함께 모여 책으로 만나고 책으로 친해지는 시간도 갖는다. 무엇보다도 학부모들과도 '문학기행'을 꾸준히 한다. 만나도 싶은 작가의 책을 함께 읽고 그곳을 찾아가는 기행은 모두가 만족하는 특별한 여행이라고 한다. 저자의 수고로움이 교육공동체 모두를 행복하게 만든다.

 

책에 풍덩 빠져서 책이 삶이 되고, 삶에 책이 묻어난다. 그러면 대화가 자연스럽게 토론이 된다!

 

저자가 책놀이를 하는 이유는 아이들 스스로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하기 위함이다. 그깟 지식을 좀 더 심어주기 위함이 결코 아니다. 책을 깊게 읽으면 등장 인물의 삶과 내 삶을 비교하게 된다. 등장 인물을 통해 자신을 보게 된다. 등장 인물의 생각에 동의하기도 하지만 따져 보기도 한다. 한 권의 책을 깊게 읽으면서 그 책을 매개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나눈다. 함께 읽은 책이기기 때문에 친구들끼리 얘기가 통한다. 형식적인 주제를 애써 만들어 억지로 토론하지 않아도 된다. 자연스러운 대화가 토론이 된다. 서로의 생각을 들으며 친구들을 좀 더 이해하게 된다. 진행하는 교사도 아이들을 좀 더 알게 된다. 평소에는 자신을 잘 드러내지 않던 애들이 스스로 자기 얘기를 하기 때문이다. 결국 책놀이가 아이들의 삶을 보게 한다. 

 

『책벌레 선생님의 행복한 책놀이』는 단지, 책놀이 기교를 자랑하는 책이 아니다. 책이 삶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책이다. 아이들도 책을 읽어낼 수 있음을 알려주는 책이다. 독서지도에 관한 다양한 강의들을 들었다할지라도 직접 실천하지 않으면 금방 까먹는다. 이 책도 마찬가지다. 저자의 노하우가 담긴 책을 그저 부러움의 시선으로만 읽는다면 책장을 덮는 순간 끝이다. 잠깐의 감동은 느낄 수 있겠지만 딱 거기까지다. 이 책을 읽는 이유는 실천에 있다. 쉬운 것부터 하나하나 시도해 보면 된다. 교과별로 수업 시간에 활용할 방법도 자세하게 있다. 아이들이 엄청 즐거워하는 독서 행사 방법도 아낌없이 공개 되어 있다. 아이들이 기다리는 독서 캠프 진행 방법도 단계별로 있다. 용기만 내면 된다.『책벌레 선생님의 행복한 책놀이』한 권 쯤은 책상에 항상 놓아두자. 수업 시작 하기 전에 살짝 펴 보고 따라해 보자. 2~3분이면 된다. 그러다보면 좀 더 응용할 능력도 생길거다. 아이들이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다면야 뭘 못할까! 깔깔거리며 책을 이야기하고, 뚫어지게 책을 쳐다보는 아이들의 모습만 봐도 흐뭇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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