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공부법
이지성.인현진 지음 / 차이정원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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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성 작가는 <에이트>에서 사람이 인공지능 로봇에 지배당하지 않기 위해 8가지 비법 즉 에이트(8)를 밝혔다. 인공지능 로봇이 절대 가질 수 없는 능력을 소유하기 위해 교육 방법을 새롭게 혁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공부하는 방법을 새롭게 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겠다. 2045년, 인공지능을 탑재한 로봇이 사람을 지배하는 시기에 맞서 공부법을 새롭게 하며 진열을 정비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책 제목처럼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공부법>으로. 

 

저자는 새로운 공부법을 위해 폭넓게 독서를 한 흔적이 돋보인다. 특히 이지성 작가의 책 내는 스타일을 보면 관련 자료를 얻기 위해 상당히 많은 양을 독서한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공부법>에서도 어김없이 독자들을 실망시키지 않고 있다. 최신 심리학 이론과 과학적 분석 이론을 근거로 제시하며 유수의 대학에서 연구한 자료를 주장의 근거로 내 놓고 있다. 독자들을 설득하기에 충분한 자료임에 틀림이 없다. 뿐만 아니라, 따분하게 흐를 수 밖에 없는 주제를 이야기식으로 전개하기 위한 노력으로 스토리를 입혔다. 저명한 과학자의 이야기라고 하더라도 독자들이 지겨워한다면 읽혀지지 않을 께 분명하기에 호기심을 가진 독자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 우리 생활과 밀접한 소재를 선택하여 독자들을 초대하고 있다. 책장을 펼치면 마치 소설을 접하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평범한 직장인의 삶을 소재로 새로운 부서에 적응하지 못하는 자신의 형편을 스스로 돌아보며 주인공은 자괴감에 빠진다. 사직서를 낼까 망설이다가 같은 부서 과장의 소개로 만난 공부법 멘토 제이제이를 만나면서 물에 빠진 사람이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난국을 이겨낼 해법을 찾아낸다는 스토리다. 멘토와 멘티의 학습법은 비대면 학습법인 온라인 실시간 쌍뱡향 대화 학습법을 활용한다. 새로운 공부법에 입문하기 전에 세 가지 질문을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든다. 나는 누군인지, 나는 어떤 사람이 될 것인지, 나는 어떤 삶을 살 것인지 스스로 대답하는 길이 곧 공부법의 시작이라고 한다. 

 

공부는 몸으로 들이는 습관이며 집중과 몰입은 공부의 핵심이라고 말한다. 집중과 몰입을 키위기 위한 방법으로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공부법>을 소개한다. 피터 드러커는 공부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공부란, 목표 달성 능력을 습득하는 일이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능력을 습득하는 행위가 공부라고 말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공부 잘 하는 사람은 타고난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학습된 무기력과 부정적인 고정 관념이 자신의 발목을 붙잡고 있는 것임을 깨닫고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공부를 잘 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기 효능감을 갖춰야 한다. 구체적인 상황에서 자신감을 갖는 것이다. 자기 효능감을 갖기 위해서는 작지만 꾸준히 좋은습관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나쁜 공부 습관, 비효율적인 시간 관리, 공부에 방해되는 환경은 자신감을 놓치기에 충분한 것들이다. 부정적인 생각, 불안정한 감정을 떨쳐 버려야 한다. 공부는 새로운 것을 배우는 일이고, 배움은 평생에 걸쳐 해야 하는 일이기에 새로운 공부법은 언제라도 늦지 않았으니 이 책을 읽은 독자라면 바로 시작하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다.

 

이지성 작가는 이 책에서도 독서에 대한 중요성을 빼놓지 않고 있다. 독서는 단순한 읽기가 아니라 공부의 기반이라고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독서학과 전정재 교수는 말한다. 독서는 뇌를 변화시킨다. 언어능력을 발달시키기 때문이다. 상상력과 독서는 깊은 연관이 있다. 초등학생일수록 독서 환경은 중요하다. 독서는 인류 역사상 최고의 발명품이며 역사의 기록은 그 발명의 결과 중 하나다.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공부법>을 통해 자신이 무엇에 대해 모르는지, 그리고 무엇을 아는지 메타인지를 습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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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의 유전자 - 회사 위에 존재하는 자들의 비밀
제갈현열.강대준 지음 / 다산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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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들은 기업의 생리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으며 미래 사회 기업을 포함한 모든 조직들이 생존을 위해 지금까지 고수해오던 자신들만의 방법들을 버리고 새로운 목표를 향해 조직을 정비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진단한다. 미래 사회 조직의 운명을 짊어지고 갈 영향력 있는 인재를 <C 유전자>를 지닌 C레벨로 명명한다. 지금도 국내 알만한 대기업들은 전통적인 수직 구조의 위계 조직에서 역할 중심의 구조 조정을 해 나가고 있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직급을 과거 부장-차장-과장-대리에서 사원-선임-책임 등과 같이 단순화시켰으며 SK그룹은 아예 연공서열제를 폐지하고 인사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하여 누구나 성과만 있으면 승진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편했다. 위의 사례만 보더라도 앞으로의 시대는 조직 사회에서 상사가 사라지는 시대를 맞이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것은 생각보다 엄청난 시대적 변화가 숨어 있다고 보아야 한다.

 

개개인의 가진 능력에 따라 얼마든지 부를 가질 수 있는 시대인 능력 우선, 엘리트 우선 주의로 흐를 것이다. 기업은 더 이상 단계별 업무 보고를 중심으로 하는 전통적인 중간 관리자를 필요로 하지 않을 것이며 직급조차 파괴해 버릴 것이다. 시대의 파도에 몸을 밑긴 채 배정된 업무만 수행하며 살지 아니면 자신의 역량과 가능성을 직장 내에서 최고 수준까지 끌어 올리며 살지 선택은 각자에게 달려 있다.

 

C 유전자를 지닌 C 레벨부터 정리해 보자. 여게에서 C 란? Chief의 머릿 글자다. 즉 프랑스어 Chief는 최고 의사결정권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음식계에서 최고위자를 Chef 셰프라고 부르는 것처럼. 영어권에서는 Head로 불리는 C 레벨은 대부분의 기업들에 포진되어 있다. 가령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최고정보책임자(CIO), 최고전략책임자(CSO), 최고운영책임자(COO), 최고재무책임자(CFO),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최고기술책임자(CTO), 최고인사책임자(CHO), 최고디자인책임자(CDO) 등 지금의 기업들은 기업을 대표하는 최고 1인자 CEO 혼자만으로 결정할 수 없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그래서 각 기업마다 C 유전자를 지닌 C 레벨의 인재들을 영입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팬데믹 상황 속에서 비대면 재택 근무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CLO 즉 최고법률책임자로 불렸던 용어가 CLO(Chief Listening officer) 즉 최고경청책임자로 전환되고 있다. 다시말하면 기업은 필요하다고 여기는 역할이 점점 더 많아지기 때문에 C 레벨도 점점 다양해 지고 있는 것이다. 기존에 있던 직무를 잘게 쪼갠 것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역할이 생긴 것이다.

 

C 레벨에 있는 사람들은 관리자가 아닌 의사결정권자다. 자기 분야에서 최고의 위치에 오른 사람이다. 정교하고 적확한 의사 결정을 할 줄 아는 사람이다. 모든 리스크로부터 자유로운 존재다. 다른 산업으로도 진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C 레벨은 직장에 다니면서도 성장해 간다. 안정적인 급여를 받으면서 기하급수적으로 부를 늘린다. C 레벨의 가장 소중한 자산은 시간이다.

 

그렇다면 평범한 직장인이 C 레벨에 오르기 위해서는 저자는 C 유전자를 지녀야 한다고 강조한다. 유전되는 것이 아니라 훈련되어지는 것이고 부단한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C 유전자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단순하게 요약하면 이렇다. 5가지다. 의사결정력, 변화제어력, 운용력, 정치력, 협상력.

 

일본 기업 소니의 몰락에서 볼 수 있듯이 잘못된 의사결정력은 회사의 성장을 방해한다. C 유전자의 첫 번째 항목은 의사결정력이다. 삼성의 최고의 신의 한 수는 반도체 도입이었다. 반면 최고의 오판은 2005년 안드로이드 인수 건을 놓친 것이다. 코카콜라에서도 뼈아픈 의사결정이 있었다. 1920, 1931년 두 번에 걸쳐 펩시 인수 건을 놓친 것이다. LG전자는 고졸 출신의 조성진 부회장을, 쌍방울은 40세의 김세호 대표이사를, 네이버 웹툰은 김준수 CEO를 발탁한 것은 그들이 가진 장점인 탁월한 의사결정력을 높이 샀기 때문이다. 팀을 운용하는 능력, 사람에게 충성하기 보다 회사와 맺은 계약에 충실하며 강력한 네트워크(기브 앤 테이크)와 좋은 평판의 정치력, 막판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어낼 수 있는 능력 이것이 바로 C 유전자다!

 

C 레벨에 있는 이들은 맡겨진 역할을 훌륭히 수행했던 이력이 있어야 한다. 지금도 여전히 업무에 대한 역량이 높아야 한다. 인성과 태도에 리스크가 없어야 한다. 타인이 당신을 추천할 때 인성 때문에 고민하지 않을 정도의 선한 인성을 소유해야 한다.

 

내가 몸 담고 있는 교육계에도 적용해 보면 의사결정할 기회를 학교장에서 각각의 부장교사에게 위임해야 한다. 다변화된 시대에 독단적인 판단은 착오를 일으킬 확률이 높다. 학교 내에서도 C레벨에게 권한을 확실히 유임해야 한다. 최고의사결정권을 부여해 주자는 얘기다. 교감, 행정실장을 포함한 각 부장교사들이 그런 역할을 수행하도록 권한을 위임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 요즘 학교에는 90년생 즉 젊은 세대의교사들이 대거 들어온다. 그들의 특성을 고려하여 '가르친다'는 관점으로 접근하기보다 어떻게 그들의 의견을 '수용할 것인지'의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 젊은 세대에게는 '성공해서 떠나라'라는 말이 강력한 동기부여로 작용할 수 있다.

 

회사와 학교 조직이 차이점이 있지만, 집단지성에 관한 부분도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집단지성의 장점에 대해서는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사실이기에 이 책에서 언급한 (물론 기업가의 관점에서) 집단지성의 단점을 보면, 타인을 존중해 자신의 의견을 말하지 않는 현상(정보신호), 쉽고 편한 것을 따르려는 현상(유리스틱), 최고 발언자의 의도에 동조하는 현상(폭포효과), 집단이 한 쪽 방향의 극단으로 치닫는 현상(집단 극단화)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밝히고 있다. 그리고 최선의 해결책을 도출해 낸다더라도 결정이 너무 늦어 진다는 단점도 있다. 그래서 그 대안으로 '무엇이 정답인지 논의 하는 관계에서 결정한 것을 정답으로 만들어가는 관계'로 전환할 것을 생각해 보라고 권면한다.

 

기업에 대해 경험도, 지식도 없는 자가 두서없이 책을 요약하고 내가 소속되어 있는 학교에 어설프게 적용하다보니 헛점이 많을 것 같다. 읽으시는분들의 넓은 이해를 부탁드린다. 다만 학교의 교직원들도 한 번 쯤은 다른 세계의 책들을 읽어 보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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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우지 않아도 삶에 스며드는 축복
정애리 지음 / 놀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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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쓰는 배우, 시 콘서트로 라디오를 여는 연기자, 남 모르게 섬김을 실천하는 탤런트로 알려진 정애리님의 시와 그림으로 자신이 살아가는 일상의 삶을 공개한 포토 시집이다.

 

난소암 판정과 치료 과정 속에서 깊이를 더해 가는 삶을 배우고 있으며 매일, 시를 쓰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음을 독자들에게 고해 받치는 삶의 메아리다. 촬영 스케줄으로 오고 가는 차 안에서 붉게 물든 석양의 하늘을 바라보며 감사함을 고백할 수 있는 저자의 삶은 한 편의 시 그 자체다. 특별한 일을 하지 않아도 담쟁이를 보며 시를 읊을 수 있다면 그 삶이 곧 축복된 삶이 아닐까하는 저자의 고백에 공감한다.

 

귀촌해온 저자의 오빠가 일하다 벗어 놓은 빨간 장갑을 널어 놓은 것도 놓치지 않고 휴대폰 사진으로 찍어 둔다. 가족애가 듬뿍 담긴 시에 어울리게 사진을 배치하고, 평범하게 바라보았던 자연 풍경도 그날 그날 느낌이 닿는대로 사진을 찍고 생각을 정리하며 살아가는 저자의 삶이 코로나19로 인해 갑갑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이들에게 위로를 선사한다.

 

작년에는 유난히도 휴대폰을 손에 붙들고 살아갔다. 저자의 말마따나 고개를 살짝 올려다보면 하늘을 볼 수 있는데 왜 그토록 고개를 푹 박고 작은 창, 휴대폰에 달린 화면에 쫓기며 살았는지 후회가 막심하다. 확진자 수 증가로 수업이 비대면 원격 수업으로 바뀌고, 밀집도 완화에 따라 3분의 1 유지, 3분의 2 유지가 토요일, 일요일 TV를 통해 공개되면 그때부터 학교 관계자들의 휴대폰은 불이 난다. 교육부 관계자는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시급히 공개한다고 주말을 이용해 발표를 했지만, 나머지 뒷수습은 학교 현장 관계자들이다. 학생들에게, 학부모들에게, 교직원들에게 관련 사실을 카톡으로 전송하고, 답하고. 급식과 통학버스, 수업과 비상연락망, 긴급돌봄 같은 필수적인 부분들은 오로지 학교의 몫. 이런 일들이 작년 한 해만 하더라도 수시로 이뤄지다보니 주말에는 휴대폰이 불나도록 글을 쓰고, 답했던 것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것도 저자의 시선에는 심상으로 다가오나보다. 나무에 새겨진 옹이를 보며 견디는 힘을 묵상하고 내성을 기를 것을 스스로 다짐하는 저자. 가치지기 한 소나무의 처량한 모습을 보며 행여나 자신에게도 남아 있는 욕심, 고집 등을 가지쳐 버리겠다고 벼리는 저자의 결심이 이 책을 모두 독자들도 공감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분주한 일상의 삶에서 잠시 호흡을 멈추고 이 책을 펼쳐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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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그릇 - 돈을 다루는 능력을 키우는 법
이즈미 마사토 지음, 김윤수 옮김 / 다산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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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즐거움 중 하나는 저자가 실제 경험한 사례를 가상의 현자(노인)와의 대담으로 독자들을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인다는 점이다. 단순히 돈의 쓰임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조언을 늘어놓는 방식을 지양하고 이야기 속에 독자들이 돈의 본질과 돈을 다루는 능력을 깨달을 수 있도록 했다. 

 

이 책을 관통하는 저자의 메세지를 한 문장으로 표현하라고 한다면 나는 이렇게 정리하고 싶다. 

 

"부자의 그릇, 돈의 가치를 보는 시선이다! " 

 

돈에 지배를 당하는 사람과 돈을 지배하는 사람의 차이는 돈을 바라보는 시선에 달려 있다. 저자의 경험에 의하면 돈에 지배 당하는 사람의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시야가 닫혀 있다. 돈에 쪼들리다보니 주변을 크게 볼 수 없는 것이다. 돈에 지배 당하는 사람은 실패를 두려워하기보다 돈을 두려워한다. 돈은 인생을 결정하는 한 가지 요소에 불과한데 마치 전부인 것처럼 생각한다는 점이다. 빚은 결코 나쁜 게 아니라고 저자는 말한다. 부채와 금리를 잘만 다루면 오히려 많은 도움을 받게 된다고 한다. 부자는 돈을 소유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일치감치 알고 있다. 돈은 순환한다. 돈에는 흐름이 있다. 은행이 자본금을 가지고 영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돈을 빌려 더 높은 금리로 붙여 대출하는 방식으로 순이익을 얻듯이 돈은 쓰는 방법에 따라 사용 가치가 달라진다. 

 

돈을 지배하는 사람은 돈을 쓸 줄 안다. 나름 규칙에 따라 사용한다. 부자와 빈자를 나누는 능력은 가치를 분별하는 시선에 달려 있다. 이자 부담을 감당할 수 있다면 빚을 내어 쓸 만한 곳에 쓰되, 가치를 상승시키는 것이 부자의 돈 쓰는 법이다. 단, 대출받은 빚을 그릇된 방향으로 잘못 쓰거나 자기 자신을 과신한 체 과욕을 부리는 것은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돈은 주의해서 다루지 않으면 인생을 엉망으로 만든다. 인간이 돈 때문에 다루는 실수 중 대부분은 잘못된 타이밍과 선택에서 비롯된다. 저자의 경험이기도 하지만 문어발식 가게 확장과 같은 일을 크게 벌이는 행위, 실수를 남의 탓으로 돌리는 모습, 순간적인 기분에 휩쓸려 타인의 조언을 듣지 않으려는 속성은 실패로 가는 지름길이다. 

 

돈은 그 사람을 비추는 거울이다. 돈은 신용이자 그 사람의 인격이다. 돈 보다 신용이 우선이고, 돈 보다 인격이 앞선다는 얘기다. 그 사람의 신용을 보고 은행에서 대출을 해 주는 것처럼. 그 사람의 인격을 보고 투자자들이 몰리는 것처럼 말이다. 

 

책의 제목인 <부자의 그릇>처럼 인간은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 돈을 가지고 있으면 반드시 잘못을 저지르게 된다. 1억 밖에 사용한 경험이 없는 사람이 10억을 잘 다룬다는 보장은 없다. 사람에게는 각자 자신이 다룰 수 있는 돈의 크기가 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그릇을 넓히는 것은 하루 아침에 완성되지 않는다. 돈을 다뤘던 경험이 축적되어야 하고, 돈의 본질을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이 필요하며, 돈을 교양있게 쓸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독자들 모두 2021년은 돈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꿔 돈을 지배하는 사람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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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개의 별, 우주를 말하다 - 불가해한 우주의 실체, 인류의 열망에 대하여
플로리안 프라이슈테터 지음, 유영미 옮김, 이희원 감수 / 갈매나무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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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의 기초 상식부터 심화로 나아가기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해 내기에 충분한 책이다. 천문학의 여러 분야를 다뤘을 뿐만 아니라 책을 대하는 독자들이 자신만의 시선으로 별을 새롭게 볼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특히 청소년들이 별과 우주를 사색해야 하는 이유는 인간이란, 나란, 우주 속에서 얼마나 보잘것없는 작은 존재인가를 깊이 자각할 수 있으며 장구한 시간의 흐름과 공간의 확대 속에서 내 자신 즉 자아의 위치를 찾아내는 분별력과 깨달음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십대, 별과 우주를 사색해야 하는 이유, 83쪽 인용)

 

우주의 이야기는 곧 인간의 이야기다!

 

별들마다 고유의 자신의 이야기가 있다. 인류는 수 천년 동안 하늘을 올려다 보며 살았다. 별 빛은 인류가 이야기를 지어낼 수 있도록, 기술적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철학적 사고의 기폭제이자 자극제가 되어 왔다. 특히 성경 <마태복음>에 등장하는 '베들레헴의 별'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이 담겨 있다. 동방박사들은 별의 인도로 예수 그리스도가 탄생한 장소를 찾아간다. 14세기 화가 조토디 본도네는 베들레헴의 별을 혜성으로 그리기도 했다. 76년 주기로 지구에 접근하는 핼리 혜성은 육안으로도 관찰되었기에 혹자는 핼리 혜성이 아니었나 생각하지만 천문학자에 의해 밝혀진 사실은 예수 그리스도 탄생 전후에는 핼리 혜성이 지구 근처에 있지 않았다. 과학자 요하네스 케플러는 '베플레헴의 별'을 초신성 즉 핵 융합을 할 수 있는 내부의 연료가 다 바닥난 뒤 커다란 폭발을 하여 생애를 마치는 별로 추측했다. 또 다른 의견으로는 목성과 토성의 합으로 보는 이론도 있다. 두 천체가 일직선 상에 놓여 겹쳐 보일 때 보였던 현상을 말한다. 이렇게 당시의 사실을 밝혀내기에는 천문학적인 정보는 아직 빈약한 정도다.

 

하지만, 신학이 한계에 부딪히는 곳에 천문학이 있었다. 천문학자들은 단지 하늘의 별을 세는 데 그치지 않고 별들을 속속히 이해하고자 했다. 질량, 나이, 위치, 밝기, 속도 등 별의 성질을 카탈로그화했다. 현재 우리는 하늘에서 수천 억개의 별을 발견한다. 물론 육안으로 볼 수 있는 별은 9059개 정도다. 예일대 호틀리트 교수가 센 갯수다.

 

천문학과 점성학의 구분점

 

점성학에서는 목성과 토성은 유대민족으로, 물고기 자리는 팔레스타인으로 상징된다. 그러나 점성학과 천문학은 엄연히 다르다. 점성술은 별과 행성을 통해 특별한 사건의 전도로 여기거나 미래의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사람들이 보는 별점은 여기에 속한다. 점성술은 학문이 아니며, 점성술의 별자리는 천문학에서 인정한 공식 별자리나 실제 태양의 위치와 아무 관계가 없다. 단지 인간의 욕구가 투사된 이야기의 일부일 뿐이다.

 

다양한 별들의 이야기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별은 무엇일까? 별이라고 하면 해가 진 다음에 컴컴해져서야 보이는 밤하늘의 별을 생각한다. 그러나 태양도 별이다. 천문단위인 AU는 지구와 태양까지의 거리를 나타낸다. 2012년 국제천문연맹(IAU)는 1AU를 1억 4960만 킬로미터로 규정했다. 태양도 수명이 있다. 태양의 중심부는 핵으로 구성되어 있고 수소가 헬륨이 되는 핵융합이 일어나고 태양 에너지가 만들어지는 곳이다.

 

별을 온도에 따라 등급을 나누면 수소가 많은 별부터 A~N까지 붙이며, 밝기로 등급을 나누면 1등급~6등급으로 분류한다. 태양의 밝기는 -26.73으로 가장 밝다. 참고로 음수로 갈수록 가장 밝은 정도다. 천문학자은 스스로 별의 이름을 짓기도 했다. 갈릴레이는 한 때 자신의 제자였던 토스카나의 코시모 2세를 위해 '코시모의 별'로 별의 이름을 명명했지만 코시모 2세는 메디치 가문을 위해 다시 '메디치의 별'로 수정했다. 훗날 이 별은 목성의 위성으로 판명되었다.

 

혜성은 태양계에서 행성들이 쓰고 남은 건축자재다! 구체적으로 암석과 얼음이 합쳐진 덩어리로 태양 가까이 오면 얼음이 녹으면서 가스 형태로 방출되기에 육안으로 긴 꼬리로 관찰된다. 혜성은 우주 쓰레기를 만들어내는 주범이라는 오명을 간직하고 있다. 유성은 별똥별로 불리우는데 이름에 별이 들어가지만, 실제 별과는 상관이 없다. 크기가 몇 밀리미터에 불과한 돌들로, 태양계 행성들 사이에 있는 우주먼지다! 천문학자들은 먼지를 좋아한다. 우주 먼지에서 별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먼지가 있다는 것은 곧 그 주변에 천체가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남성 위주의 천문학계에서도 독보적인 여성 천문학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캐롤라인 허셜이라는 천문학자인데 그녀는 대기만성형 학자다. 78세에 영국 왕립 천문학회가 수여하는 금메달의 영광을 얻게 되었으며 85세에 여성 최초로 명예회원이 되었다. 88세에는 아일랜드 왕립 천문학회 회원이 되었으며 96세에는 자신의 고향인 프로이센 과학 아카데미에서 메달을 수여 받기도 했다. 100세에 가깝도록 왕성한 학구열을 보였던 그녀 앞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라틴어로 '고양이'를 뜻하는 펠리스는 별자리의 하나로 불리웠던 '고양이 자리'에서 가장 밝게 빛나는 별이었다. 1928년 국제천문연맹(IAU)에서 공식적으로 '고양이 자리'를 삭제하긴 했지만 많은 작가들이 '고양이 자리'를 자신의 작품 속에 등장시키기도 했다. 최근 나온 그림책 <우주로 간 최초의 고양이, 펠리세트>도 고양이 자리에서 영감을 얻어 작품을 시도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우주를 이루고 있고, 우주 속에 존재하는 수 많은 별들은 예전에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인류와 함께 할 것이고 다양한 이야기를 탄생시켜 사람들의 마음 속에 오랫동안 동경과 그리움의 대상으로 남아 있어 사랑을 독차지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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