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사 갔다 왔습니다.
ㅎㅊ스님 만나서 차 마시고 밥 먹고 차 마시다 자고 일어나 차 마시고 밥 먹고 차 마시다 집에오니 주말이 다 지나갔네요 ㅎㅎ
반가운 집에 왔으니 이제 차 한 잔 마시고 자야겠습니다^^ 
물이 다 끓었으므로 후기는 일단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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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HIN 2010-05-10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진짜 좋아하시네요. 왠지 다도에 맞춰 절제되고 격식차려서 마실 것 같아요 ^^
왠지 그런 모습은 멋있지 않습니까? (전 다도에 대해서 아는게 하나도 없..;; -_-)

차좋아 2010-05-10 10:10   좋아요 0 | URL
도 닦을려고 차마시는거 아니니가 다도는 아니구요^^ 그냥 차 마시기에요 ㅎㅎ
저도 다도의 격식이라던가 형식은 잘 몰라요.ㅋ
정말이지 차 한 잔 드리고 싶습니다. ^^


L.SHIN 2010-05-10 20:42   좋아요 0 | URL
그..말, 외상장부에 달아놓겠습니다. 차 한 잔 주겠다는 말.ㅎㅎㅎ

차좋아 2010-05-10 21:18   좋아요 0 | URL
그 한 잔이 한 잔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사실만 명심해 주십시요^^

L.SHIN 2010-05-11 09:11   좋아요 0 | URL
뭐...간식만 주신다면야, 얼마든지. ㅡ_ㅡ 훗

후애(厚愛) 2010-05-10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님과 좋은 시간을 보내시고 오셨군요.^^
차 마시고 밥 먹고 또 차 마시고 밥 먹고... 부럽습니다.^^

차좋아 2010-05-10 12:04   좋아요 0 | URL
네 제가 생각해도 즐거운 일인거 같아요. 밥먹고 차마시고 ㅎㅎ
후애님도 남편님이랑 밥 먹고 차 마시고 하시잖아요^^
참 카메라 샀어요~
해인사에서는 방안에서 차만 마셔서 사진을 못 찍었지만, 종종 찍어 올릴려구요. 아직 사진 올리는 법은 잘 몰라요 ㅜㅜ
수락산에 봄 꽃이 아직 있을까요? 참 수락산은 서울이에요. 저 서울 살아요 ㅎㅎ

후애(厚愛) 2010-05-11 06:32   좋아요 0 | URL
카메라 사셨군요.^^ 축하드립니다~
수락산에 봄 꽃이 아직 있을거에요. 틀림없이~
서울에 사시는군요. 저 만약에 서울에 놀러가면 뵐 수 있을까요? ㅎㅎ
저한테 선물로 받고 싶은 책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세요.^^ 꼭~!!
말씀해 주시면 한국 나가서 드릴께요.

차좋아 2010-05-11 08:57   좋아요 0 | URL
서울에 놀러오시면 곡 연락주세요 꼭이요^^
이번 주말에 산에 가요 수락산이 아니라 지리산 ㅎㅎ 카메라 들고 신나게 갔다오려고요~ 언제 오시나요?

후애(厚愛) 2010-05-11 10:29   좋아요 0 | URL
아 지리산... 저도 가고파요~ ㅎㅎ
좋은 여행 되세요.^^
8월 1일에 한국도착하니까 2일부터 9월3일까지 한국에 있을거에요.
9월4일 미국에 들어가거든요.

무해한모리군 2010-05-10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좋으셨겠어요.
저는 커다란 책들고(읽지도 않으면서 --)
볕이나 쬘까하고 공원나들이 나섰다가
생각보다 많이 걷게되어 어깨와 허리 통증을 느끼며 아침을 맞이했습니다 ㅎ

차좋아 2010-05-10 18:10   좋아요 0 | URL
'커다란 책이 뭘까?'궁금해집니다. 볕 좋은 나들이길에 책이라뇨~ 제겐 책은 궁여지책입니다 ㅋㅋ

무해한모리군 2010-05-11 09:03   좋아요 0 | URL
왜 이탈리아 사람들은 음식이야기를 좋아할까 라는 책은데 하드커버 649쪽이라는 --;;

차좋아 2010-05-11 09:08   좋아요 0 | URL
나들이에는 목침으로도...ㅎㅎ
 
<우리는 언젠가 죽는다>를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우리는 언젠가 죽는다
데이비드 실즈 지음, 김명남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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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젠가 죽는다.” 아니라고 할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머리로만 그렇다고 하지, ‘나를 제외한’ 우리만 그렇다고 하는 것입니다. 지은이와 다른 많은 사람들이 말하듯 죽음은 현실이 아니라 먼 미래, 다가오지 않을 것 같은 먼 미래라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나에게 지은이는 지금 이 책을 읽는 순간만이라도 “죽음을 몸으로 느껴보라고, 죽음을 현재로서 인정해보라”고 끊임없이 말하고 있습니다.

리뷰를 쓰기 전 다른 사람들은 이 책을 어떻게 읽었을까 궁금해서 여러 편의 리뷰를 찾아보았습니다. 암담한 죽음을 재미있게 이야기했다, 유명 인사들의 죽음에 대한 명언이 촌철살인으로 다가왔다, 죽음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삶에 대한 애정도 느껴진다, 몸에 대한 과학적 에세이로 데이빗 실즈의 가족사가 어우러져 독특하다 등등. 저도 공감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들의 리뷰에 “몸을 사랑해야지!”하는 원초적인 다짐을 덧붙이기로 했습니다.

제 아들 녀석은 최대 4만 회/초까지 높은 주파수의 소리를 잘 듣기 때문에, 2만 회/초까지만 감지하는 제가 알아채지 못하는 개 조련용 호각 소리에도 움찔합니다. 그래도 아들 녀석이 사춘기에 접어들면 털 세포들이 사라지기 시작해서 특정 주파수대를 듣는 능력이 떨어지겠지요. 나는 30대이니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높은 주파수의 소리를 듣는 능력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평균적으로 하루에 첫돌 된 아기는 13시간, 10대는 9시간, 40대는 7시간을 잡니다. 아들 녀석 산이는 6세인데 낮잠시간까지 합쳐서 9시간을 자니 잠이 없는 편인 것 같습니다. 밤 11시, 12시가 되어도 잘 생각도 안 하고 아내가 자라고 하면 더 놀아~! 하면서 우는데, 아내가 산이만할 때 밤이 없었으면 좋겠어, 밤이 없으면 안 자도 되잖아~! 했다는데 이런 것도 닮나봅니다. 나는 퇴근하고 바로 집에 들어오건 회식하고 늦게 들어오건 차를 밤 2시, 3시까지 마시기 때문에 평일에는 서너 시간밖에 안 자는데 휴일에 하루종일 잠만 잘 때도 있으니까 내게 필요한 수면시간이 몇 시간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기는 생후 1년이 지나면 젖니가 나기 시작해서 학교에 입학할 때 젖니를 온전하게 갖추고 그 젖니는 12세가 되기 전에 죄다 빠지며 13세가 되면 대부분의 아이들이 사랑니를 제외한 영구치가 다 납니다. 산이는 첫니가 빨리 난 편인데 6개월에 났습니다. 그러면 6세쯤 젖니가 빠진다는데 올해에 빼게 될까 모르겠습니다. 이 아빠의 손으로 산이의 흔들리는 이에 실을 걸어 매고 탁~! 이마를 치며 빼주고 싶지만, 아기 때 밤중수유로 치아우식증에 걸려 앞니 네 개가 뿌리밖에 안 남아 있어서 아무래도 치과에 가서 빼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를 빼도 웃는 모양이 지금과 마찬가지라 별 감흥이 없을 것 같습니다. 이는 하루에 한 번만 닦는 거야, 라는 나의 생활신조에 아내가 기겁을 했었는데 그런 아내보다 내 이가 더 튼튼한 걸 보니 역시 치아도 산이는 아내를 닮았나봅니다. 그래도 나도 나이가 들면 치태가 쌓이고, 잇몸이 줄어들고, 이빨이 마모되고, 충치와 치주 질환을 자주 겪게 될 것입니다.

35세이면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소나마 노화의 증상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머리가 세고, 주름이 지고, 힘이 떨어지고, 민첩성이 떨어지고, 대동맥 벽이 굳고, 심장혈관이 퇴화하고, 뇌로 가는 혈액 공급이 줄고, 혈압이 상승합니다. 나도, 아직 그 나이는 되지 않았지만, 가족만 느낄 수 있을 만큼 머리숱도 없어지고 백설공주 같다던(아내가 맨처음 나를 봤을 때 그렇게 생각했다고 합니다) 피부도 칙칙해지고 뛰다가 넘어지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걷기 시작한 역사가 5년밖에 안 된 산이가 마구 뛰다가 와장창 넘어지는 것과 좀 다른 모습이기는 합니다만.

내 몸도 사랑하고 아들 몸도 사랑하리라 다짐을 하다 보니 주절주절 길어졌습니다. 어쨌든. 현인들이 아무리 소리쳐도 어리석은 범인들이 알아듣지 못하는 것처럼 책을 읽고서 며칠 지나지도 않았건만 그새 죽음은 나와 별개로 또 멀리 가버렸습니다. 나는 죽어가고 있어 라고 아무리 생각해보려고 해도 안 되는 걸 어쩌겠습니까. 다만 죽어가고 있는 것이 살아가고 있는 것과 같다고 스스로 정의내리고 즐겁게 살아가렵니다. 그러면 나의 아들이 “우리 아버지는 잘 사셨다고 혹은 잘 돌아가셨다”고 인정해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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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HIN 2010-05-05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었습니다. 글이 아주 매끄럽군요. 마치, 옆에서 글을 읽어주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백설공주 같은' 차좋아님의 얼굴이 갑자기 궁금해지는...기분은.(웃음)

차좋아 2010-05-05 13:03   좋아요 0 | URL
엘신님이 북돋아 주셔서 어제 오늘 힘 한번 내봤다는...(야야 서평단책이자너~~)
백설공주... 기가차시겠지만, 얼굴을 알면 더 기가 차겠지만, 그랬던걸 뭐 어쩌겠어요^^


L.SHIN 2010-05-05 21:23   좋아요 0 | URL
난 '기가차'라는 건 몰라요. 녹차, 둥글레차, 메밀차..이런 건 알아도.힛.

그러니까, 앞으로도 차님의 글을 또 볼 수 있다는 얘기..죠? ㅎㅎㅎ

차좋아 2010-05-05 22:00   좋아요 0 | URL
ㅋㅋㅋ 저도 아직 기가차는 접하질 못했어요. 웬지 중국 호남성쪽에 있을 듯한데 찾으면 꼭 연락 드리겠습니다.ㅋ
물론이죠~ 이거 햇볕정책인가요^^ 오늘 햇살은 아주 따숩습니다.

웽스북스 2010-05-09 02:50   좋아요 0 | URL
기가 차는 용량이 많은가봐요?

차좋아 2010-05-10 00:42   좋아요 0 | URL
웬디양님 댓글 접수 못했어요.흑....
하지만 기가차를 대신하여 거대 용량의 호남성 흑차를 해인사에서 긴급 공수해왔습니다 짝짝짝. 언제 마실까요?

웽스북스 2010-05-10 18:45   좋아요 0 | URL
아. 접수를 못하시다니. ㅜㅜ 유머를 제 입으로 설명하기는 민망하잖아요. (힌트, 외장하드?) 뭐, 암튼, 차는 저 복귀후 니나와 향편님 생일모임에서 마시죠. ㅎㅎ

향편 2010-05-10 19:11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으...그렇구나 ㅎㅎ
그런 기가급 유머는 사람 봐가면서 해야죠~ 저는 아시다시피 메가급이라ㅜㅜㅜ
*^^* 생일생일 5월 2일날 사기쳐서 축하받았는데 또? ㅎㅎ

후애(厚愛) 2010-05-06 0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가 참 좋아요.^^ 종종 놀러 올테니 글 많이 보여 주세요~ ^0^

처음에 전 차좋아님이 여자분인 줄 알았어요.^^;;
제 서재에 다녀가시는 알라디너 분들 중에 제가 남자분이라고 생각하면 여자분이고 또 여자분이라고 생각하면 남자분이고..ㅎㅎㅎ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차좋아 2010-05-06 08:30   좋아요 0 | URL
저는 후애님이 참 좋은 분 같아요.
감사해요. 읽어주시는 것 만으로 고마운 일인데 칭찬까지...^^
칭찬에 익숙하지 않아서 막 부끄럽고 ㅎㅎ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될 것 같습니다.

후애(厚愛) 2010-05-08 1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좋아님 가족들과 함께 행복한 주말 되세요~ ^^

차좋아 2010-05-10 00:43   좋아요 0 | URL
주말 잘 지내고 오랫만에 블러그에 들어왔습니다.ㅎㅎ 해인사 갔다왔어요.
 
[뒷북] 책의 날 기념, 10문 10답 이벤트!

1. 개인적으로 만나, 인생에 대해 심도 있게 대화를 나누고픈 저자가 있다면? 

이문열이요. 한 세대가 지나기도 전에 그의 작품은 너무나 다른 평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묻고 싶습니다. 힘들지 않냐고...
'이문열 아저씨~ 아저씨 역성 들다가 내가 얼마나 욕을 먹었는지 아세요? 만나면 꼭 얘기해 주세요. 사실 힘들다고, 본의 아니게 휘둘렸다고...'
 
2. 단 하루, 책 속 등장 인물의 삶을 살 수 있다면 누구의 삶을 살고 싶으세요?

그레고르 잠자가 생각나네요.
바퀴벌레로 변한 나. 창가의 비치는 햇살을 피해 조금씩 구석으로 숨어보지만 너무나 큰 갑충으로 변한 나는 그 햇살을 다 피할 수 없고. 내 몸을 태우는, 어제는 따사로웠던 햇살...
괴물로 변한 나를 바라보는 식구들의 비정한 눈빛에 괴물인 나는 두려움을 느끼겠죠. 내가 무엇이건간에 나는 나인데 내가 입은 껍데기로 인해 다른 시선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소름이 돋습니다. 정작 괴물은 누구인지... 괴물로 변한 나는 악취를 풍기며 인간을 혐오하겠죠, 또 그리워하구요. 
절망의 끝을 경험해 보고 싶어요. 단, 하루 (그 하루도 너무나 두렵습니다. 다시 돌아온 나는 일상도 견디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3. 읽기 전과 읽고 난 후가 완전히 달랐던, 이른바 ‘낚인’ 책이 있다면? 

마광수<즐거운 사라>. 검찰이 지랄만 안 했어도 볼일 없었던 책. 
 
4. 표지가 가장 예쁘다고, 책 내용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책은?

표지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아요. 디자인이나 시각적 미감은 꽝인지라......
그래도 제일 좋아하는 표지를 꼽자면 미하엘 엔데의 <모모> 표지가 제일 좋았던 것 같아요. 맨발의 모모가 터덜터덜 황량한 거리를 걸어가는 장면이 쓸쓸해보여서 '모모란 불쌍한 아이의 이야기구나~' 착각하고 읽었는데 책을 읽고 표지를 다시 보니 모모는 하나도 불쌍해 보이지 않더라구요.    
 
5. 다시 나와주길, 국내 출간되길 학수고대하고 있는 책이 있다면?

조지 오웰의 <버바 시절>이 다시 나오기 전까지 정말 학수고대 했었습니다. 지금은 딱히 생각나는 책이 없네요.
 
6. 책을 읽다 오탈자가 나오면 어떻게 반응하시는지요. 

발견 잘 못해요^^ 그래도 발견한다면? "와! 오타 찾았다." 
간혹 맞춤법 잘 모르는 내가 봐도 심각한 수준이라면, 해당 출판사에 편견이 생기겠죠.
자끄 엘륄의 저서를 출판하는 대장간의 책도 오탈자가 좀 있는 편인데, 출판만으로도 감사해서 오탈자 크게 신경 안 쓰기도 합니다.
편집.검수에 돈 많이 못쓰는 작은 출판사들은 안쓰러운 생각도 들어요.  
 
7. 3번 이상 반복하여 완독한 책이 있으신가요?

이자크 디네센의 <바베트의 만찬>이요.
<바베트의 만찬>은 정말 볼매에요.^^ 바베트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난 예술가는 아니지만(참! 바베트는 예술가에요) 바베트로 인해 행복해지는 사람이 있다는 게 참 부러웠어요. 바베트와 같은 달란트가 제게 없는 건 분명하지만, 그래도 어느 구석 세상에(세상 사람들에게) 필요한 면이 있겠죠.^^   
 
8. 어린 시절에 너무 사랑했던, 그래서 (미래의) 내 아이에게 꼭 읽어주고 싶은 책?

아빠가 읽어주는 모든 동화책들.
생각만으로 따듯해지려 합니다. 어린 시절 <백설공주>를 읽어주시던 아빠의 목소리가 생생하네요. 그래서 저도 아이들에게 책을 많이 읽어주고 있어요. 엄마처럼 구연은 못해도, 무뚝뚝하고 재미없게 읽어도 아빠가 읽어주는 책은 시간이 지나면 따듯한 추억으로 되새겨질 테니까요.
<모모>도 꼭 읽어주고 싶습니다.

9. 지금까지 읽은 책 가운데 가장 두꺼운(길이가 긴) 책은?

박경리<토지>, 단권으로는 <파우스트>정도  떠오르네요.

10. 이 출판사의 책만큼은 신뢰할 수 있다, 가장 좋아하는 출판사는?

문학동네는 책이 이쁘고 사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잘 만들어서 좋구요.
자끄 웰륄의 책을 꾸준히 내는 대장간은 망하지 않고 버텨줘서 좋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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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HIN 2010-05-04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번 답은, 멋지군요.(웃음) 하지만 좀 슬프기도 하고,
그 단 하루만에 누군가에 의해 비명횡사하여, '바퀴벌레로 죽는' 끔찍한 상황도
상상하고 말았답니다.( -_-)

차좋아 2010-05-04 18:11   좋아요 0 | URL
제가 상상한 상황도 결국은 죽었던 것 같아요. 그래고르 잠자처럼 말이죠...
근데 죽는건 실감이 안나서 무섭지가 않더라구요.

상상을 더 확장 시켜봤는데 버릇없는 조카놈들이와서 살충제를 뿌리는거죠. 뿌리고 뿌려서 바닥이 흥건해질 때까지요. (이때 방황하는 사춘기 조카가 들어오면 살충제는 화염 방사기로...)

다락방 2010-05-04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베트의 만찬은 뭐죠? 저는 들어본 적도 없는 것 같아 부랴부랴 검색하고 보관함에 넣었어요. 단편집이네요. 차좋아님이 세번이나 읽으신 책, 저도 한번 읽어봐야 겠습니다. 불끈!

차좋아 2010-05-04 18:17   좋아요 0 | URL
덴마크 작가의단편 소설인데 자분자분 잘 읽히는 소설이에요. 어쩌면 심심할지도 모르는 목가적 분의기의 소설인데 저는 그게 좋더라고요^^ 글로 풀기 어렵지만 또 그게 다가 아니기도 하고요. 역사적 배경도 좀 이해하면 더 좋고, 작품집 내의 다른 단편과의 연관성도 재밌고... ㅎㅎ
<호밀밭의 파수꾼>에 이자크 디네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던데... 그 작가가 이 작가에요^^

후애(厚愛) 2010-05-04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번에서 웃었습니다.^^
8번 넘 감동적이에요. 부럽기도 했고요. ㅎ

차좋아 2010-05-04 18:40   좋아요 0 | URL
제 서재에서 웃을일이 있다는게 참 기분 좋은 일입니다.
<백설공주>는 좀 망설였었어요. 처음 생각난게 백설공주였어요. 그리고 더 생각하니 피노키오도 있고, 금항아리도 있었지만 그래도 처음 생각난 백설공주로 적었지요. '뭐 어때~'하면서 ㅎㅎ

라주미힌 2010-05-04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ㅎㅎ

차좋아 2010-05-04 18:24   좋아요 0 | URL
^^
토지 낙오자~ㅋㅋㅋㅋ
잘 지내시죠

웽스북스 2010-05-06 09:26   좋아요 0 | URL
푸하하하하 차좋아님 덧글 어쩜좋아.

차좋아 2010-05-06 11:39   좋아요 0 | URL
웬디양님이 차좋아라하니 어색ㅋㅋ
교통정리 고려중입니다.(차좋아 . 향편)

웽스북스 2010-05-07 02:51   좋아요 0 | URL
차좋아로 정하면 제가 향편이라고 부를까요 안부를까요? ㅋㅋ

차좋아 2010-05-07 09:18   좋아요 0 | URL
이렇게 어려운 오엑스 퀴즈는 처음입니다. 뭘해도 틀릴 것 같은 기분이...ㅋㅋ

웽스북스 2010-05-09 02:50   좋아요 0 | URL
답은 정해져있는데 ㅋ

차좋아 2010-05-10 00:40   좋아요 0 | URL
아 알겠다. 역쉬~ㅋㅋ

무해한모리군 2010-05-06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귀여운 10문10답이네요 ^^

차좋아 2010-05-06 13:18   좋아요 0 | URL
ㅎㅎㅎ 귀여이 봐 주셔서 고마워요^^
이런거 많이 안 해봤는데 재밌더라고요.
 

술이야, 안주야 배꼽이 튀어나오게 쳐묵쳐묵.
돌아오는 길이 한없이 쓸쓸해서 전화를 만지작 거리는 니 모습이 처량하지 않느냐? 가끔 오면 더 반갑다던 그 울증이란 놈이 드디어 온거냐.
나도 한 번 확 잠수란 걸 타볼까... 젠장, ............. 오늘따라 입에 착착 붙는구나. 젠장. 젠장. 
이딴 거지같은 푸념 글 늘어 놓으면 좋냐? 멍청하고 용감한 날에는 기어이 올리고, 내일 또 다른 '젠장'을 외칠테지.
까짓거 뭐가 무서워 누굴 신경 써 이딴 글 조각 하나 못올릴까. 젠장. 후회는 무슨 쪽팔릴 뿐이지..... 아이씨 쪽팔린거 싫은데,

일요일에 들은 얘긴데, 작가는 배꼽을 보일 수 있어야한다더라. 배꼽을 보일 수있냐고? 못한다. 쪽팔려 죽어버릴지도 모를 일을 어떻게 해. 근데 작가는 배꼽을 보여야 한다니, '작가는 못하겠군'이 아닌, '작가는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배꼽을 보이고 싶었다. 세상에 내 배꼽을. 아직 아무도 모른는 내 배꼽... '내 배꼽을 바라봐 줘'가 아니야. '날 봐 줘', '날 사랑해 줘'가 아니야! 그냥 내 배꼽을 드러낸 채 서 있고 싶다고. 누가봐주길 바라는 그런게 아니야. 

입 꾹 다물고 그냥 살면 된다. 하던대로...  배꼽은 감추고 


흥흥흥...재밌네, 차 마시고 잘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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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10-04-27 0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국화 차 한잔 마셨어요.^^
잘 지내시죠?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차좋아 2010-04-27 11:56   좋아요 0 | URL
차를 좋아하시는군요^^ 저도 차 좋아하는데(새삼ㅋㅋ)
그냥 저냥 즐거운 하루가 될 것 같습니다. 너무 즐겁지 않아 다행인 일상입니다.ㅎㅎ

후애(厚愛) 2010-04-28 08:06   좋아요 0 | URL
네 예전에 아는 지인께서 선물로 국화차를 보내 주셔서 알게 되었는데 마시니 참 좋더라구요. 그 뒤로 언니한테 사서 보내달라고 해서 몇 년째 잘 마시고 있어요.^^

차좋아 2010-04-28 12:58   좋아요 0 | URL
찻자리에서 차를 다려 마시고 이야기하고 또 마시다가, 국화를 몇 송이 우려 마시면 그 향이 또 달라요. 그래서 국화나 매화 등의 꽃들을 찻자리에선 향편이라 불러요. 향기 향 조각 편 香片이요. 향기의 조각이라는 뜻이지요.

작년에 만들어 놓은 국화차가 있는데 좀 보내 드릴게요. 그래도 되죠?^^

후애(厚愛) 2010-04-29 11:26   좋아요 0 | URL
'향편' 향기 향 조각 편 香片 이름이 마음에 들어요.
이름 가져 갈께요~ ㅎ

염치없이 넙죽 받아도 되는건지... 감사히 받을께요.^^ 고맙습니다.*^^* 꾸벅

차좋아 2010-04-29 12:21   좋아요 0 | URL
자랑하고 싶어서 그래요^^ 기쁘게 생각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ㅎㅎ 별거아니라 민망한걸요*^^* 차 좋아 한다는 말만으로도 차좋아는 반가워서 ㅎㅎ 특히 국화차(향편)라니...

2010-05-03 12: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어느 운 나쁜 해의 일기
존 쿳시 지음, 왕은철 옮김 / 민음사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야만인을 기다리며>, <철의 시대>를 미리 보지 않았어도 <어느 운 나쁜 해의 일기>를 재밌게 봤었을까? 아닐거라 생각한다. 모를일이지만 그럴거라 생각한다.
책은 분량에 비해 읽히는 속도가 더뎠다. 각 페이지에는 (거의)같은 시점의 세가지 이야기가 나오는데, 때론 같은 지점에 대해 이야기하고, 때론 그렇지 않다.

책 표지에 삼 층집은 이 책의 구성을 암시하고 있다.
윗 단락은 세뇨르 라는 노 작가의 사회비평글.(책 속에서는 청탁을 받아서 쓴다고 설정이된다.)
중간 단락은  세뇨르의 시점
아랫 단락은  세뇨르의 타이피스트 엘르의 시점.
(세뇨르, 엘르... 책 속 인물들의 이름은 분명치 않다. 지금 입에 붙는 대로 내뱉고 있다.)

작품 속 노작가는 존 쿳시 본인이다. 아프리카에서 태어난 이주백인 3세. 그의 고향이면서 이방인 일 수 밖에 없는. 지식인으로서 옳고 그름에 대한 적당한 주장을 하는 세뇨르는 존 쿳시 같은 지식인이 취해야 할 적당한 포지션을 말해주고 있다.
중간 단락의 세뇨르는 좀 더 솔직한 존 쿳시다. 본능적인 인간으로서의 시선... 매력적인 타이피스트를 사랑하는 늙은 남자. 노추한 모습을 두려워하는 그러나 솔직한 늙은 신사.
아랫 단락의 매력적인 혼혈 타이피스트의 시선도 존 쿳시의 모습.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에 대해서 조차 확신하지 못하는 회의주의자 존 쿳시의 모습을...

세 줄기의 다른 시선의 이야기는 모두 입장이 다르지만 분명 화자는 존 쿳시가 분명하다. 셋 다.
스스로 정신분열의 경지에 오른 존 쿳시
정신분열의 초극상태. 각 분열 된 자아의 이야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존 쿳시를 이해할 수있게되었다.(더잘 이해할수있게되었다.) 
아! 왕은철님은 번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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