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이야, 안주야 배꼽이 튀어나오게 쳐묵쳐묵.
돌아오는 길이 한없이 쓸쓸해서 전화를 만지작 거리는 니 모습이 처량하지 않느냐? 가끔 오면 더 반갑다던 그 울증이란 놈이 드디어 온거냐.
나도 한 번 확 잠수란 걸 타볼까... 젠장, ............. 오늘따라 입에 착착 붙는구나. 젠장. 젠장.
이딴 거지같은 푸념 글 늘어 놓으면 좋냐? 멍청하고 용감한 날에는 기어이 올리고, 내일 또 다른 '젠장'을 외칠테지.
까짓거 뭐가 무서워 누굴 신경 써 이딴 글 조각 하나 못올릴까. 젠장. 후회는 무슨 쪽팔릴 뿐이지..... 아이씨 쪽팔린거 싫은데,
일요일에 들은 얘긴데, 작가는 배꼽을 보일 수 있어야한다더라. 배꼽을 보일 수있냐고? 못한다. 쪽팔려 죽어버릴지도 모를 일을 어떻게 해. 근데 작가는 배꼽을 보여야 한다니, '작가는 못하겠군'이 아닌, '작가는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배꼽을 보이고 싶었다. 세상에 내 배꼽을. 아직 아무도 모른는 내 배꼽... '내 배꼽을 바라봐 줘'가 아니야. '날 봐 줘', '날 사랑해 줘'가 아니야! 그냥 내 배꼽을 드러낸 채 서 있고 싶다고. 누가봐주길 바라는 그런게 아니야.
입 꾹 다물고 그냥 살면 된다. 하던대로... 배꼽은 감추고
흥흥흥...재밌네, 차 마시고 잘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