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은 그 조리법을 중심으로 분류가 되는데 시루에 쪄서 완성한 찐떡, 완성한 후에 치는 친떡, 기름으로 지져서 만든 지지는 떡, 찹쌀가루 반죽을 삶아서 건져내고 빚어서 만든 떡등이 있다.

찌는 떡에는 시루떡이 대표적이다. 시루에 반대기를 붙여 떡을 쪄내는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모습일 것이다.

시루에 찐 쌀가루나 찹쌀로 지어낸 밥을 절구에 놓고 쳐서 만든 치는 떡에 대표적인 것은 인절미나 절편이 있다. 지지는 떡은 화전이나 부꾸미 주악등이 있고 빚는 떡은 경단, 송편, 단자등을 예로 들수 있다.

주악은 기름에 지지는 떡의 한가지로 궁중에서는 조악이라고도 불리었고, 일반 반가와 민가에서 주악이라고 하였다. 엄밀한 의미에서 주악은 화전이나 부침처럼 지지는 것이 아니라 튀기는 떡이라고 할수있다.

주악은 찹쌀가루와 밀가루를 합하여 소금을 넣어 체에 내린다음 설탕을 섞어서 다시 한번 내려서 곱게해준 후 그 가루에 막걸리를 넣어 섞은 다음 끓는 물을 넣어 끈기가 나게 오래 치댄다. 그후 둥글게 빚은후 기름을 150℃로 올려서 빚은 주악을 하나씩 서로 붙지 않게 조심하면서 서서히 넣어 노릇하게 지져낸다.

튀겨낸 주악은 건져서 기름을 뺀후에 조청꿀에 담갔다가 건져 잣가루나 계피가루를 뿌려두고 대추등을고명으로 올려준다.

주악은 개성의 음식중의 하나인데 개성은 고려의 수도였던 까닭에 그 당시의 음식솜씨가 남아서 한성, 전주와 더불어 우리나라에서 음식이 가장 호화롭고 다양한 곳이다. 개성음식의 사치스럽기는 궁중요리에 비길만 하고, 모두 공이 많이 들고 재료도 여러가지를 고루 섞어서 만든다. 주악을 보면 과거에는 귀한 기름이나 꿀등을 넣은 것으로 그당시에 얼마나 귀한 음식이었는지 알수 있을 것이다.

주악을 튀길때는 여러 개를 한꺼번에 넣으면 서로 붙어버려 다 망가질 경우가 생길수 있으므로 150℃ 정도의 낮은 온도의 기름에 몇 개씩만을 넣어서 튀겨내야 한다.

주악은 이바지음식으로도 쓰이는데 큼직하게 만들어 긴 꼬치로 끼워 세우고 위에 작게 만든 주악을 얹어 그 모양을 꾸민다.

출처 : http://viju.infomail.co.kr/vj/vjContents?c_cod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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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형 인간

알라딘 마을 잔치 이벤트에서 받은 아침형 인간을 지난 주에 다 읽었다.. 이 얇은 책을 거의 보름에 걸쳐 읽었다니... 요즘 내 생활이 그렇다...그리고 책 이야기 페이퍼 쓴다는 것을 미루고 미뤄 이제야 쓴다.

머 간단히 말하면.. 대충 다 아는 이야기를 카테고리별로 정리를 해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남의 중요성을 강조해 놓은 책이랄까?

아침형 인간은 긍정적이라고 하는데.. 정말 그런가? 요즘 본의 아니게 아침형 인간처럼 살고 있다... 직장 생활에 집안 살림에 지현이까지 챙기려면 정말 하루 24시간, 몸이 하나라 너무 바쁘고 힘들다.. 당연히 남편에 대한 불만이 쌓여 가고 있었는데... 아침형 인간처럼 살아서 일까? 남편한테 투덜거리지 않고 있다니... 오히려.. 기분이 좋은 것 같기두 하다.

남편에게 내가 그랬다... "아침형 인간은 긍정적이래... 나뻐... 내가 내 의지와 상관없이 요즘 아침형 인간처럼 사니까... 당신한테 불만도 많고 해서 화를 내야하는데.. 화도 안내고... 이리 일을 열심히 하고 있으니... 난 아침형 인간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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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4-03-11 1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집이나 저집이나...애 키우는 엄마들 상황은 다 비슷한 듯 합니다.^^ 그렇게 앙증맞은 투정을 하시다니...ㅋㅋㅋ

ceylontea 2004-03-11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불만을 강하게 어필해서 남편을 가사에 동참하게 해야하는데... 저는 코피도 안나는 인간이니 어쩜 좋아요... 그래도.. 그 날 차라리 농담처럼 저리 이야기 하고 나니... 가급적 도와주려는 움직임이 보이더군요... ^^

마태우스 2004-03-11 1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투정이 무척 앙증맞으시네요^^

찬타 2004-03-12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본의 아니게 아침형 인간이 되는 건, 역시나 비극이지요? 항간에 떠 도는 [아침형 인간]에 대한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요즘 저 책을 사서 읽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고 있던 차였는데... 역시 안 봐도 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되겠죠?
실론티님.. 쉬엄쉬엄 하셔요..

치유 2004-05-16 2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침형 인간....
이책 때문에 울 신랑 가끔 미워 질려고함...
나는 그래서 아침형 인간 안하고 만다..
차라리 올빼미형 인간 하기로...
난 밤에 더 팔팔 한것을 어쩌란 말이여????????

ceylontea 2004-05-17 0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쎄.. 상황되는대로.. 사는 것이 최선이 아닐까 싶어요...
저도 원래는 올빼미형 인간인데.. 요즘은 상황이 아침형인간이 더 편해 그리 살뿐이랍니다..

럽 디엠 2004-05-18 2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침형 인간이 되고싶어요.
 

제 Ⅰ 부

개울가에서

   창조적인 삶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지내건 간에 가치를 부여할 만한 것이어야 한다. 그리고 늘 새로운 시작이 없으면 그 무슨 이름을 붙이건 간에 타성의 늪에 갇혀 이내 시들고 만다. 웅덩이에 괸 물은 마침내 썩게 마련. 흐르는 물만이 늘 살아서 만나는 것마다 함께 사는 기능을 한다.

 

낙엽은 뿌리로 돌아간다.

   땅에 떨어지는 낙엽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냥 맞이한다. 그것들은 삶 속에 묻혀 지낼 뿐 죽음 같은 것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 그것들은 그때 그곳에 모든 것을 맡기고 순간순간을 있는 그대로 산다.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은 우리 인간들뿐인데, 그것은 우리가 진정으로 살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삶은 순간순간 새롭게 발견되어져야 할 훤출한 뜰이다.

   삶을 마치 소유물처럼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는 그 소멸을 두려워 한다. 그러나 삶은 소유물이 아니라 순간순간의 있음이다. 영원한 것이 이 세상에 어디 있겠는가. 모두가 한 때일 뿐. 그러니 그 한 때를 최선을 다해 최대한으로 살 수 있어야 한다. 새롭게 발견되는 삶은 놀라운 신비요 아름다움이다.

 

제 Ⅱ 부

자연의 소리에 귀기울이라

   우리가 무슨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는 것은 삶의 중요한 한 몫이다. 그 소리를 통해서 마음에 평온이 오고 마음이 맑아질 수 있다면 그것 또한 소리의 은혜가 아닐 수 없다. 특히 자연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일은 곧 자기 내면의 통로로 이어진다는 사실에 착안해야 한다.

*   *   *

   하루하루, 한 순간 한 순간이 우리를 형성하고 거듭나게 한다. 이 한 순간 한 순간이 깨어 있는 영원한 삶이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 어떤 삶이라 할지라도 각자에게 주어진 삶의 몫을 부질없이 낭비하고 말것이다.

 

제 Ⅳ 부

여기 바로 이 자리

   무슨 일이든지 흥미를 가지고 해야 합니다. 그래야 사는 일이 기쁨이 됩니다. 내가 하는 일 자체가 좋아서 하는 것이지 무엇이 되기위해서 해서는 안됩니다. 좋아서 하는 일은 그대로 충만된 삶입니다. 무엇이 되기 위해서라면 그건 흥미가 아니고 야심입니다. 야심에는 기쁨이 없고 고통이 따릅니다.

   자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우주의 커다란 생명력의 작용과 하나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개체인 내 자신이 어떤 일을 통해서 전체인 우주로 합일되어야 합니다. 둘이 아닌 법(不二法)이란 이를 가리킵니다. 이와 같이 되면 어깨를 활짝 펴고 삶의 한복판을 당당하게 걸어갈 수 있습니다.

 

 

제 Ⅴ 부

운판 이야기

   우리가 참으로 남의 말을 들으려면, 무엇으로도 거르지 않고 허심탄회한 빈 마음으로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여야 한다. 어떤 이름이나 개념에 옭아매지 않고, 말의 그물에 가두지 않고, 어떤 취향이나 편견을 보탬이 없이 있는 그대로 들을 수 있어야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사물의 실상과 진실을 제대로 파악하고 인식할 수 있다.

 

버리고 떠나기 

   일상의 소용돌이에서 한 생각 돌이켜 선뜻 버리고 떠나는 일은 새로운 삶의 출발로 이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비슷비슷한 되풀이로 찌들고 퇴색해 가는 일상적인 범속한 삶에서 뛰쳐나오려면, 나무들이 달고 있던 잎을 미련없이 떨쳐버리는 그런 결단과 용기가 있어야 한다.

 

인생을 낭비한 죄 

   삶이란 누구에게서 배우는 것이 아니다. 우리 자신이 저마다 삶의 현장에서 몸소 귀기울여 들으면서 순간순간 이해하는 일이다. 그러기 때문에 삶은 영원히 새로운 것일 수 있다. 따라서 사람은 저마다의 삶에 책임이 있다. 외부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만이 아니라 내면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서 끝없는 관심을 가지고 낱낱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당당하게 살려는 사람만이 자기 몫의 삶에 책임을 진다.

 

그 일이 그 사람을 만든다.

   우리가 체면이나 인습, 혹은 전통의 굴레에 갇히게 되면 새로운 인간으로 거듭날 기약이 없다. 지혜로운 사람은 전통과 인습의 늪으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자신을 끝없이 시험하고 훈련하고 인식하면서 형성되어 간다. 삶은 끊임없이 거듭거듭 형성되어 가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인생의 순간마다 무엇이 되어가는 삶을 산다.

 

햇차를 들면서

   행복의 조건은 우리들 일상의 여기저기에 무수히 널려 있다. 그걸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만 있다면 된다.

   분수 밖의 큰 것과 많은 것 속에서 행복을 찾는다면 그는 늘 목말라 할 것이다. 물 속에 있으면서 목말라 하는 어리석음에서 깨어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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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냄새 2004-03-08 0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헬렌과 스코트 니어링 부부의 충실하고 조화로운 삶이 떠오르는군요. 참 좋은 글 퍼갈께요.
 

새벽 하늘에 돌아가지 못한 별 하나 떠 있읍니다.

우리들의 마음이 가장 고요해지는 때를 기다려

우리들 가장 가까운 곳까지 내려온 별인지도 모르지요.

오손도손 사랑하고 가슴 아파도 하는 얘기에 귀기울이다

모두들 소리도 발자국도 없이 돌아갈 때에

너무도 가까이 내려와 오래오래 혼자 눈물짓다가

돌아가는 시간이 길어진 별인지도 모르지요.

남들보다 늦게까지 한 사람을 사랑하던 마음인지도 모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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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우주 2004-03-07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도종환 시인의 시는 별로구요. 딱 한 번 만난 적이 있는데 너무 좋으신 분이더군요. 시보다 사람이 더 좋아요...^^

박가분아저씨 2004-03-16 0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을 채워주는 향기에 있는 시들 잘 읽고 갑니다.
우연히 알라딘에서 책 몇 번 산 인연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아로마 향기에 관한 자료도 무척 도움이 되었구요.
오늘 저도 충동적으로 제 서재를 꾸며 좋은 詩 몇 편 올렸는데....
허락된다면 저도 서재를 꾸며보고 싶은데..잘 될란지 말란지...
 

그립다

말을 할까

하니 그리워

 

그냥 갈까

그래도

다시 더 한번......

 

저 산에도 까마귀, 들에 까마귀,

서산에는 해 진다고

지저귑니다.

 

앞 강물, 뒷 강물,

흐르는 물은

어서 따라오라고 따라가자고

흘러도 연달아 흐릅디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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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우주 2004-03-07 1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학교 때 김소월을 너무 너무 사랑했었어요. 물론 지금도 좋아하지만요. 멋진 시인이죠. 김소월...

ceylontea 2004-03-08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소월님의 시는 예전에는 잘 몰랐는데... 나이 먹어 지금이 더 좋더라구요... 짧은 문장 속에 묻어나는 아늑한 그리움이 저를 10대 소녀로 만들어준다고나 할까... ^^

연우주 2004-03-08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맞아요. 소녀로 만들어주죠. 매력 있는 시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