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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사랑하는

사람 속에 있지 않다

사람이 사랑 속에서

사랑하는 것이다

 

목 좁은 꽃병에

간신히 끼여 들어온 꽃대궁이

바닥의 퀘퀘한 냄새 속에 시들어가고

꽃은 어제의 하늘 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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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걷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검은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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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4-05-25 0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너무 맘에 들지요??
혼자서도 노는 방법을 알아야 할것 같은 느낌...이시 읽을때 마다 느낌...
하지만 혼자서 노는 방법을 아직도 모르고 외로워하는 흔들리는 배꽃...

ceylontea 2004-05-25 1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도... 사람이니까.. 여전히 외로우신가요??
눈이 오면 눈길을 걷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저도.. 날이 좋으면 좋은대로 즐기고 비가 오면 비가 오는대로 즐기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새벽 하늘에 돌아가지 못한 별 하나 떠 있읍니다.

우리들의 마음이 가장 고요해지는 때를 기다려

우리들 가장 가까운 곳까지 내려온 별인지도 모르지요.

오손도손 사랑하고 가슴 아파도 하는 얘기에 귀기울이다

모두들 소리도 발자국도 없이 돌아갈 때에

너무도 가까이 내려와 오래오래 혼자 눈물짓다가

돌아가는 시간이 길어진 별인지도 모르지요.

남들보다 늦게까지 한 사람을 사랑하던 마음인지도 모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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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보라빛우주 2004-03-07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도종환 시인의 시는 별로구요. 딱 한 번 만난 적이 있는데 너무 좋으신 분이더군요. 시보다 사람이 더 좋아요...^^

박가분아저씨 2004-03-16 0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을 채워주는 향기에 있는 시들 잘 읽고 갑니다.
우연히 알라딘에서 책 몇 번 산 인연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아로마 향기에 관한 자료도 무척 도움이 되었구요.
오늘 저도 충동적으로 제 서재를 꾸며 좋은 詩 몇 편 올렸는데....
허락된다면 저도 서재를 꾸며보고 싶은데..잘 될란지 말란지...
 

그립다

말을 할까

하니 그리워

 

그냥 갈까

그래도

다시 더 한번......

 

저 산에도 까마귀, 들에 까마귀,

서산에는 해 진다고

지저귑니다.

 

앞 강물, 뒷 강물,

흐르는 물은

어서 따라오라고 따라가자고

흘러도 연달아 흐릅디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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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보라빛우주 2004-03-07 1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학교 때 김소월을 너무 너무 사랑했었어요. 물론 지금도 좋아하지만요. 멋진 시인이죠. 김소월...

ceylontea 2004-03-08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소월님의 시는 예전에는 잘 몰랐는데... 나이 먹어 지금이 더 좋더라구요... 짧은 문장 속에 묻어나는 아늑한 그리움이 저를 10대 소녀로 만들어준다고나 할까... ^^

연보라빛우주 2004-03-08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맞아요. 소녀로 만들어주죠. 매력 있는 시예요.
 

해마다 부활하는

사랑의 진한 빛깔 진달래여

 

네 가느란 꽃술이 바람에 떠는 날

상처입은 나비의 눈매를 본 적이 있니

견딜 길 없는 그리움의 끝을 너는 보았니

 

봄마다 앓아눕는

우리들의 지병은 사랑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아무것도 잡히지 않는다

 

한 점 흰 구름 스쳐가는 나의 창가에

왜 사랑의 빛은 이토록 선연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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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3-20 11: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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