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걷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검은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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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4-05-25 0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너무 맘에 들지요??
혼자서도 노는 방법을 알아야 할것 같은 느낌...이시 읽을때 마다 느낌...
하지만 혼자서 노는 방법을 아직도 모르고 외로워하는 흔들리는 배꽃...

ceylontea 2004-05-25 1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도... 사람이니까.. 여전히 외로우신가요??
눈이 오면 눈길을 걷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저도.. 날이 좋으면 좋은대로 즐기고 비가 오면 비가 오는대로 즐기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