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만나러!) 

무슨 기적일까. 자신을 신경 써 주는 사람이, 이 세상에 있었던 것이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 그런 얘기는 들은 적이 없었다.
마츠노스케는 눈을 부릅뜨고 도련님을 삼킬 듯이 바라본다. 

"형님?" 

푸른 장식물을 천천히 눈앞에 내밀었다. 

"저는....." 

이 구슬 때문에 구원받았다고 말하고 싶었다. 죄를 범하지 않을 수 있었다. 몇번이나 구슬이 지켜주는 것 같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가장 소중한 물건이었다.
그 구슬의 주인이 나가사키야의 도련님이고, 피가 이어진 형제고, 자신과 만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해주고 있다. 

(형님이라고 불러 주어서, 정말 얼마나 기뻤는지.....) 

모처럼 만날 수 있었던 이 기회에, 어떻게 해서라도 도련님에게 모든 것을 전하고 싶었다. 그런데 눈물이 고여서 스스로도 멈출 수가 없다.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는다. 눈앞이 흐려진다. 

"형님. 왜 그러십니까?" 

도련님의 손이, 떨리는 마츠노스케의 어깨에 닿았다. 

그 손은 따뜻하게, 매일 가장 몸을 따뜻하게 해 주던 밥보다 더 따뜻하게 마츠노스케를 감싼다.
마츠노스케는 도련님 앞에서 방바닥에 엎드려 울기 시작했다.

 
   

[샤바케]에는 영리하지만 몸이 약한 도련님과 그 도련님을 지키는 요괴들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백귀야행]의 구조와 비슷하다. 하이드님 서재에서 보고 예전부터 보관함에 담아 두고는 있었는데, 완전 작은 책이면서 9,000원이라는 쫌 비싼 가격에 담아두고만 있었다. (양장본이긴 하다) 그러다가 강남 씨티극장 아래에 있는 중고책 서점 (북스리브로였던가)에서 발견하고는 2권부터 봐도 별 문제 없다해서 일단 2권만 구매해서 읽는 중이다. 

언젠가부터 반전이 스토리의 기본 요건이 되었고, 누가 나쁘고 착한지 오묘할 수록 깊이 있는 이야기라 평가 받으며, 좀 더 자극적인 이야기, 좀 더 잔인한 이야기,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이야기만을 상상해내느라 작가와 독자는 조금씩 피폐해져왔던게 아닐까. 물론 나도 '셰익스피어가 위대한 이유는 완전히 새로운 캐릭터를 창조해냈기 때문' 운운하며 어디서도 들어보지 못했던 새로운 이야기, 선악이 모호한 캐릭터에 열광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권선징악이 뚜렷하고 괜시리 가슴뭉클하게 만드는 [샤바케]의 에피소드들을 읽으니 그동안의 독서 취향과 그에 따른 허세에 대한 약간의 회의감이 든다. 

며칠 전에 눈이 아주 많이 온 다음날 새벽에 집을 나서는데, 졸졸졸 물 흐르는 소리가 난다. 눈 녹는 소리였다! 봄이 오고 있구나, 라고 기뻐했고 눈 녹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만큼 조용한 새벽에 밖에 있을 수 있음에 감사했다.  

그리고 오늘은 쉬는 날인데, 눈을 뜨니 창문 밖으로 파란 하늘이 보인다. 봄이 오고 있구나, 라고 또 기뻐했다.  

겨울이 가고 있다는 슬픔은 잠시 접어두었다.

기뻐할 일이 이렇게나 많은데도 불구하고, 세상은 알 수 없는 슬픔과 고통으로 가득하고, 책 속에도 외면하고 싶은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어떤 서사는 인정하고 싶지 않은 현실을 있는 그대로, 혹은 더 잔인하게 왜곡해서 독자에게 '선사'함으로써 독자를 괴롭게 하는 반면, 또 다른 서사는 비틀린 현실을 보여주되, 그 현실의 다양한 이면을 함께 보여주면서 독자를 치유하고 희망을 선물한다. 그것이 헛된 희망일지라도 이런 서사야말로 그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이라본다. 

세상에 오갈데 없는 고용살이꾼 마츠노스케가 배다른 형제이자 부잣집 도련님인 아우의 따뜻한 손길을 등에 엎고 우는 이 장면만 보고, 누군가는 도련님이 오갈데 없는 형님을 이용해먹고자하는 못된 속셈을 가늠해볼 수도 있고, 또 누군가는 서자이기 때문에 엇갈린 형제의 운명을 개탄할 수도 있고, 또 누군가는 마츠노스케가 부잣집 도련님을 굳이 찾아온 이유에 대해서 의구심을 품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 [하늘빛 유리]에피소드에서는 도덕책에서나 볼듯한 형제의 우애로 마음 따뜻하게 마무리짓는다. 당연하게도!  

아주 오랜만에 아껴놓고 싶은 책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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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29 10: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3-29 10: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3-29 10: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3-29 11: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0-03-29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셰익스피어가 위대한 이유는 나는 그의 모든 문장에 있다고 믿어요. 그가 구축해낸 캐릭터는 사실 그다지 특별해 보이지 않았거든요. 한 여자에 대한 상사병을 앓고 있다가 줄리엣을 보고는 그 사랑을 금세 옮겨버리고 마는 유약한 캐릭터인 로미오도 그렇고, 끊임없이 이간질을 해대는 이야고도 그렇고, 이간질에 넘어가 줏대를 잃고마는 오셀로도 그렇고 말이죠.

음, 그렇지만 내 믿음은 당연하게도 나의 주관적인 생각이에요. 어떻게 문장에 있다고 확언할 수 있겠어요. 나는 그의 소설을 원서로 읽었던 것도 아닌데!

일전에 일본 작가가 쓴 클레오파트라를 읽고 카이사르와 안토니를 별로 안좋아했었는데, 세익스피어의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를 읽으니, 시저도 안토니도 또 나름 괜찮은 인물로 보이고 말이죠.

누가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서 인물에 대한 평가도 달라지는 것 같아요.

아, 그러나 이 페이퍼는 세익스피어에 대한 이야기는 아닌데..미안요. orz

Forgettable. 2010-03-29 11:22   좋아요 0 | URL
그 문장 제가 좋아하는 선생님이 하신 말씀 따라한 거라능-_-;;;

그렇지만 오히려 난 그 '특별해 보이지 않는 캐릭터'의 창조가 대단한 거라고 봐요. 그 때 당시만 해도 온갖 영웅들의 이야기만이 이야기 대접을 받고 있을 때였잖아요. 그러니 그 특별하지 않은 인물들의 등장이 문학계에선 센세이션을 일으켰던게 아닐까 하능..

전 사실 셰익스피어 제대로 읽은거 멕베스밖에 없어요;;;;;
갑자기 왜 셰익스피어 얘기해서 제 무식 뽀록냅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10-03-29 11:26   좋아요 0 | URL
아하! 그렇구나. 그래요,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나는 그런식으로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그렇네요. 온갖 영웅들의 이야기만 대접받고 있을 때 그 특별하지 않은, 보통 사람들과 같은 고민을 하고 같은 생각을 하는 그런 인물들. 아하!

이런 유식한 뽀 같으니라구!

Forgettable. 2010-03-29 12:03   좋아요 0 | URL
훗, 제가 쫌!!!! (아니면 어떡하지 ㄷㄷㄷ)

아 배고파.
점심'밥'약속이 취소되면서 지금 뭐먹어야 할지 패닉상태에요. 락방님은 점심 드시러 가셨겠군뇽ㅋㅋ
전 지금 냉동밥 녹혀먹게 생겼다능 org
뽀송한 월요일 되세용ㅋ
 

 

아주 지적이고 멋졌던 97학번 오빠에게 혹해서 사회과학 소모임에 든 후에, 문과대 핵심 집행부였던 언니를 알게 됐다. 나의 신념은 선배들로 인해 주조되었고 언니는 감언이설과 욕지꺼리로 나를 그녀의 라인에 우격다짐으로 집어 넣었다. 함께 데모를 나가고, 새터를 준비하고, 소모임을 꾸려나가고, 일하는 시간보다 훨씬 더 많이 술을 마시며 나는 내가 라인에 들어왔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언니는 우리에게 술을 사주기 위해 엄마에게 폰뱅킹으로 돈을 쏴달라고 당당히 요구하고선, 집에가서 엄청난 잔소리를 들었었다. 반미운동을 주창했으면서 제일 먼저 미국으로 어학연수를 갔다. 굉장히 엄하고 무서운 우리 부모님께 밤중에 내대신 전화를 해서 '학생회장인 제가 책임질테니 오늘 이 친구 집에 안가면 안되겠습니까' 라고 물어서, 난 당장 집으로 끌려들어와 두들겨 맞아야 했다.  

언니와 마신 술과, 함께 흘린 눈물과, 큰 목소리로 다졌던 무수한 약속과 다짐들은 쉽게 잊혀졌다. 

졸업 후에는 1년에 한두번 만날까 말까 했고, 난 술만 마시면 언니에게 했던 실망들을 번복해서 고백하기 일쑤였다. 언니가 축가를 요청했을 때에도 귀찮았고, 창피했다. 하지만 언니의 숱한 연애들, 그러니까 굉장히 참혹했던 연애들을 잘 알고 있었기에 '평생 처음으로 잘 해주는 사람을 만났고, 평생 지금만큼 행복했었던 적이 없다. 이 사람이 나의 사랑이다.' 라고 말하며 부탁하는 언니를 차마 거절할 수가 없었다. 

귀찮음과 창피함을 견뎌내며 후배와 동기들과 함께 축가 연습을 했고, 우리는 하객을 감동시키는 글렀으니, 언니라도 감동시키자는 목적으로 열심히 했다. 나와 내 친구는 연극을 다시 하는 정도의 긴장감과 성취감이라며 떨려했고, 뭐 우리가 얼마나잘했든, 하객들에게 박수를 얼마나 받았든, 관계없고 어쨌든 언니는 슬쩍 눈물을 훔쳤다. (눈이 간지러웠는지는 아직 확인 못했다) 

결혼이라. 

나는 결혼을 하지 않을 것 같다. 앞일은 어찌될 지 모르지만, 어쨌든 안할 것 같다. 하지만 화려한 결혼식장에서 너무 예쁜 드레스를 입고, 하객들에게 몇만원 짜리 코스 요리를 대접하며 온 집중을 받으며 예식을 올리는 언니를 보면서 부러웠다. 나도 결혼하고 싶었다. 최대한 화려하게, 최대한 많은 사람의 집중을 받으며, 최대한 아름다운 모습으로.. 내평생 최고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잘 살았으면 좋겠다. 언니도, 나도.  

그리고 대학 시절의 풋풋하고 치기어렸던 청춘을 평생 함께 공유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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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0-03-25 2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뽀게터블님은 저랑 정 반대에요, 정말.
난 결혼식이 싫어서 결혼하기가 두려운 1人 이거든요.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들 모여서 나를 빤히 쳐다본다는게, 나 때문에 모인다는게, 게다가 드레스를 입고 그 자리에 서 있어야 한다는게 끔찍하게 느껴져요. 항상 다른이들의 웨딩사진을 보면서도 불편했어요. 각종 색깔의 드레스들과 한복을 바꿔 입어가며 사진사들이 요구하는대로 작품사진을 찍는게, 그게, 어휴.
저는 그래서 만약 결혼을 한다해도 신랑될 사람에게 미리 얘기하고 싶어요. 결혼식은 올리되, 웨딩사진 찍는건 하지말자고요. 화려하지 않게, 사람들은 적게 불러서 하자고. 저는 그렇게 얘기하고 싶거든요.

아 정말 우리는 무척 다르군요, 무척.


그러나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말에는 동의해요. 잘 살았으면 좋겠어요. 뽀게터블님도, 나도.

Forgettable. 2010-03-25 20:38   좋아요 0 | URL
정말 달라요. ㅋㅋ
순간적으로 부러운 마음에, 나도 이런 결혼식을 하고 싶단 생각을 하긴 했지만 평소 결혼식에 대한 생각은
쓸데 없는데 돈을 너무 많이 쓰고, 형식절차일 뿐이며, 정작 결혼을 하는 사람과 축하를 해주러 오는 사람의 교류는 전혀 없고, 허세다.
입니다. 결혼식을 싫어하는 건 같지만 싫어하는 이유는 정말 다르네요 ^^

가만 보면 전 주목받는 걸 좋아라 한다능;;; -_-

락방님! 잘 살아요!!

turnleft 2010-03-26 0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97학번이... 오빠군요..;;

다락방 2010-03-26 08:29   좋아요 0 | URL
위로의 말씀을 드리자면, 제게는 97학번이 동생입니다. ㅎㅎ

무스탕 2010-03-26 08:52   좋아요 0 | URL
97년이면 제가 30줄에 들어선 해군요;;;

turnleft 2010-03-26 09:25   좋아요 0 | URL
아.. 이 훈훈한 위로의 덧글들이라니.. ㅋ

Forgettable. 2010-03-26 10:42   좋아요 0 | URL
아니 이것이 왠 때아닌 97학번 논쟁입니까 ㅋㅋ

턴님 ㅋㅋ 저 워홀 간댔잖아용ㅋㅋ 워홀 나이제한을 떠올려보심이 ㅎㅎ
락방님. ㅡㅡ 그랬군요. (새삼 놀라고 있다)
무스탕님 전 알라딘이 참 좋아요 여기 아님 제가 어디서 막내취급 받겠어요 ㅠㅠ

다락방 2010-03-26 10:55   좋아요 0 | URL
뽀, 내가 너무 늙어서 싫어요? 실망했어요? ㅠㅠ

Forgettable. 2010-03-26 11:02   좋아요 0 | URL
아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너무 언니한테 막 맞먹을라 그러고 장난걸고 그래서 ㅋㅋㅋㅋㅋ
싫긴. 아 웃겨 ㅋㅋ

다락방 2010-03-26 11:06   좋아요 0 | URL
내가 '너무' 언니죠 orz

saint236 2010-03-26 16:41   좋아요 0 | URL
저도 댓글 놀이...저에겐 동기군요...

Forgettable. 2010-03-26 21:36   좋아요 0 | URL
아하하 다들 이곳에서 은근 나이 고백을 ^^;;
의도한 바는 아닌데 알라디너들의 나이 서열이 여기에서 갈리네요 ^^

saint236님, 저의 그 선배와 동기시라니 새삼 친근감이ㅋㅋ 반갑습니다 ㅎ

Seong 2010-03-26 0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혼!! "당신은 내 청춘의 무덤~ ♬"
결혼이란 제도는 모르겠지만, 같이 사는 건 좋죠~
^.^;

Forgettable. 2010-03-26 11:00   좋아요 0 | URL
좋아요??
엄마가 맨날 너는 죽고 못사는 사람 만나야 된다고 하세요 ㅋㅋ

머큐리 2010-03-26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혼이나 그런거 상관없이 난 뽀님이 평생 멋지게 연애하고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어요...ㅎㅎ
아 그리고 이건 다락방님도 같이 누려야 한다고 생각해요..응?!

다락방 2010-03-26 11:39   좋아요 0 | URL
늙은 다락방은 그저 감사드릴 뿐입니다. ㅎㅎ

머큐리 2010-03-26 11:58   좋아요 0 | URL
왜요...락방님의 감성은 여전히 청춘이신데.. 늙다니요..섭한 말씀을...ㅎㅎ

Forgettable. 2010-03-26 12:43   좋아요 0 | URL
연애는 아무나하나요 org
뭐 캐나다 유학생 꼬셔야 하나. 엄마가 외쿡인은 안된댔는데 ㅠㅠ
이러고 있슴다 ㅋㅋㅋ

락방님과 전 잘살기로 했으니 염려는 붙들어 두세용 ㅋㅋ

락방님. 나 지굼 말실수한건가 진심 골똘히 생각중......

다락방 2010-03-26 12:55   좋아요 0 | URL
ㅎㅎ 아니아니아니아니야 아니에요. 아 뭐 그런거 생각해. 아니야. 웃자고 한 소리에요. 이런! ㅠㅠ

다락방 2010-03-26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위에 Tomek 님 댓글에 뽀게터블님이 단 댓글 보니 생각난건데요,
울 아빠엄마는 내가 차가운 사람을 만나도 다 괜찮을거래요. 내가 너무 뜨거워서.

Forgettable. 2010-03-26 21:37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

원래 좀 뜨거운 여자들은 찬 사람을 만나줘야 해요. 우리 엄마도 저보고 무뚝뚝한 사람 만나라고 하더군요. 아, 우린 너무 뜨거워!! 앗뜨뜨~ 쏘핫


saint236 2010-03-27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결혼식 갔다가 어디서 많이 본 사진을 봤습니다. 신랑 신부 영상이 나오는데 위에 있는 사진이 나오네요. 물론 사람만 다르고 구도나 배경은 똑같고. 한참 웃었습니다.

Forgettable. 2010-03-29 09:25   좋아요 0 | URL
아, 정말요?? ㅎㅎㅎ
진짜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니 수많은 신혼부부들이 나와 똑같은 매뉴얼의 웨딩사진을 갖고 있는거네요;; 흠, 좀 웃기기도 하지만 씁쓸하네요;;
 

요즘 즐찾도 막 한꺼번에 늘고 해서 내가 진짜 헛소리 자제 하려고 하는데, 참을 수가 없다.  

무한도전 팬이 아니시라면 재미 없을테니, 조용히 뒤로 가기눌러주시고, 한 번만 참고 즐찾 빼지 말아주세요. (ㅠㅠ) 
근데 사실은 원래 99프로가 헛소리고 1프로가 공들여쓴 리뷰로 구성된 서재니깐 뭐.. 할말은 없지. 

어느새 익명의 즐찾님들 눈치를 보고 있다능 '-');; 

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나의 엔돌핀 1순위는 뭐니뭐니 해도 무한도전이다. 사.랑.해.요.무.한.도.전.  

그럼에도 무한도전에 패러디한 노래는 별로 재미있어하지 않았는데, 이번에 'Don't be cruel'은 보면서 빵빵 터진다. 표정이나 춤이 압권. 이번 주말 결혼식에서 축가를 부르는데, 약간 코믹하게 가기로했다. 연습 가서 이 안무를 발언해 봐야겠다. ㅋㅋㅋ 아 무한도전 진짜 최고 ㅋㅋㅋ 

아무리 다시 봐도 이 안무 진짜 코믹댄스로 집어 넣기에 최고다! ㅋㅋ  

 

이것은 오늘 저녁 밥상 ㅎㅎ  

맨 왼쪽 상단의 고양이가 그려진 초록색컵은 레이님께 받은 상품으로, 원래는 사무실 커피 전용이었는데 막걸리를 담아 마시니 왠지..... 교무실에서 몰래 술먹는 기분이었다. 그렇다고 교무실에서 술을 마셔본 경험이 있는 건 아니고. 아, 동치미에 서울막걸리는 요즘 식도염 걸린 내가 허용할 수 있는 최대치 ㅠㅠ

그리고 오른쪽 넓은 접시의 쏘야는 나의 대표요리. 맛난다.  

허접해보이지만 혼자 무한도전 보면서 먹는 나의 진수성찬. ㅋㅋ  

 



 Won't you marry me if I could be a rich boy
 Won't you marry me if I could be very handsome
 Won't you marry me if I could be a tall guy
 Don't you marry him if I could be in the next life 

오늘 집에 오는 길에 여름같이 강한 태양빛을 받으며 설렁설렁 걸어오는데, 이어폰에서 이 노래가 나와 괜히 신나서 팔짝 뛸 뻔했다. 그럼그럼, 결혼하고 말고. 자기같이 귀엽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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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0-03-18 2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순대에 와인한잔 하면서 매리미를 외쳐봐요.

Forgettable. 2010-03-20 23:40   좋아요 0 | URL
오늘은 술국에 막걸리 ㅋㅋㅋ
아, 막걸리가 좋아요 전!!

이매지 2010-03-18 2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콜라 한 잔에 트림을 하며 ㅎㅎ

Forgettable. 2010-03-20 23:41   좋아요 0 | URL
저는 그럼 맥주 한 잔에 트림을 하며.
저도 좀 콜라 한 잔에 만족할 수 있는 무알콜녀(?)였다면 이매지님처럼 똑똑했을까요.

2010-03-18 23: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3-20 23: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0-03-19 0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제목부터 몰랑몰랑. 메리 미래요. 아이참. 나는 살짝 바꿀래요.

그럼그럼, 결혼하고 말고. 자기같이 다정하다면♡

히히

그나저나 요즘 즐찾이 막 한꺼번에 늘어요? 오호라~ 얼쑤~

Forgettable. 2010-03-20 23:45   좋아요 0 | URL
언제나 그랬든 오바죠 뭐.

내일은 한 3시간 더 잘 수 있는데, 그것땜에 지금 졸린데 눈 부릅뜨고 놀고 있어요;;;;;
아 시간을 알차게 쓰는 뽀 같으니라고 ㅋㅋㅋㅋ

몰랐는데 메리 미 의 이 밴드 보컬도 무척 훈훈하더군요. 난 훈훈한 남자가 너무 좋앙

L.SHIN 2010-03-19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항~~~~~~~~~~~~~~~!!!!!!!!!!!!!!!!!!!!!!!!!
아, 나 무한도전 완전 좋아-♡ 이거 완전 마음에 드는데요! (>_<)
정규방송 못 봐서 나중에 몰아서 인터넷으로 보는데, 몇 시간씩 보고 있는..
솔직히 중간에 무한도전 식상하고 재미없었는데, 요즘은 그야말로 '도전'다운 걸 해주니까 완전 좋다능~
만약 방송국에서 무한도전 프로 없애면, 그 사장 죽여버릴거야. ㅡ.,ㅡ (부릎)

크게 못 들이니까 너무 아쉽네요. 아, 헤드폰이라도 얼른 사야지, 원~

Forgettable. 2010-03-20 23:48   좋아요 0 | URL
진짜 좋아요. 무한도전은 진리. 무한도전은 전설. 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학교에 결혼식 축가 연습하러 가서 안무 짜다가 이거 후배들이랑 같이 보고 빵 터졌어요.
어째 보고 보고 또 봐도 재밌어요 ㅠㅠ 진짜 엔돌핀 ㅋㅋ

엘신님이 무한도전 팬이어서 전 너무 행복해요.
예전에 어떤 분이 진정어린 무한도전 비아냥/비난을 해서 제가 진짜로 열폭했거든요 ㅋㅋㅋㅋㅋㅋ
무한도전 없애면 저도 그 사장 죽여버릴래요!


무스탕 2010-03-19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도동영상을 정성이는 아네요. 하하하~~~
무도에선 가끔 저렇게 패리더 무비들을 보여주는게 참 재미있어요 ^^
근데 비틀즈 노래 꽤 좋아하나봐요. 전에 뭐 하나도 오브라디 오브라다로 패러디 하더니 이번에도 그랬네요.

Forgettable. 2010-03-20 23:49   좋아요 0 | URL
정성씨(?)는 아는군요! 무한도전은 어른들은 별로 안좋아하시던데, 젊은 층에서는 꽤나 인기가 많죠.
밥먹으면서 밀린 무한도전 보는게 제 낙인데요. ㅋㅋ
그때 아빠가 들어오시면 꼭 재미없는거 왜보냐며 리모콘 뺏어가세요 ㅠㅠ

다락방 2010-03-20 2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다 입돌아가면 보험처리 해주냐 ㅋㅋㅋㅋㅋ

잘 보냈어요, 오늘?


두번째는 메리 미, 라고 하면서 목에 아주 핏대를 세우네요. 도무지 결혼해주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아요. :)

Forgettable. 2010-03-20 23:52   좋아요 0 | URL
저는 뭐.. 그냥 알바하고, 학교가서 축가 연습하고, 춤도 연습하고, 귀여운 남성후배들이랑 막걸리에 술국을 먹고, 후드에 얼굴을 파묻고 집에 왔어요. 피곤함에도 참을 수 없는 노닥거림에의 욕구를 푸는중ㅋ

저 정도 비쥬얼과 노래실력이라면 전 당장에라도 제가 무릎꿇고 청혼할듯 ㅋㅋㅋ
요새 오랜만에 노래 잘하는 애들과 놀다보니, 노래 잘하는 사람의 매력을 새삼 느끼고 있어요 ㅋ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Alice in Wonderland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1
영화
평점 :
상영종료


비틀린 원작을 푸는 것도 팀버튼의 또다른 비틀림. 누가 뭐래도 내겐 올해최고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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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10-03-18 0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재미있게 봤어요. 애들이랑 팝콘이랑 콜라 먹어가며 정신없이 봤지요 ^^

Forgettable. 2010-03-18 1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요. 지금 이사중에 잃어버린 줄 알았는데 어제 우연히 다시 찾게된 주석달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발견하곤 환호하며 읽고 있는데요, 팀버튼이 그냥 좋게좋게 만든 영화가 아닌거란걸 계속해서 알게 되고 있어요.

팀버튼은 짱이에요. 최고에요!!

그리고 영화도 너무 좋았어요. 아직도 생각만하면 설레고 두근두근 ^^

무스탕님 부러워요, 중학생 아이면 한창 사춘기일텐데 같이 영화로 보러 다니시고 히히 좋은 엄마시군요!
 

매일 아침 6시 3분 지하철을 타면, 엉덩이 아래에서 뿜어져나오는 지하철 히터의 뜨거운 기운을 느끼며 잠이 든다.   

오늘은 아주 조금 달랐는데,

어제는 잠을 많이 자지 못했는데도, 이상하게 오늘은
지하철에서 쉽게 곯아 떨어지지 않는다. 

그립다. 그가 그립다. 

나 잘 하고 있는걸까?

라고 내 이쁜 몰스킨 메모장에 쓰자마자 어째 잠이 들었다. ㅎㅎ

잠이 드는 내 귓가에 The Click Five의 [Empty]가 들린다. 

Try to take a picture of love
Didn't think I'd miss her that much
I wanna fill this new frame. 

But it's empty..

 

이 페이퍼는 원래 이렇게 엄청 분위기 있게 시작해서 눈오는날 쌩고생을 자처하며 힘들게 돌아다녔던 나의 고생담으로 마무리 지을 예정이었으나 난 The Click Five 의 라이브 영상을 보고말았다;; 

 

 

하악하악. 평소에 이 그룹의 노래를 좋아해서 mp3의 목록을 아무리 갱신해도 한두곡쯤은 꼭 넣어다녔는데, 이 보컬의 실체에는 왠지 관심이 없었다. 그러다 서재에 노래 연결해 둘려고 유투브를 찾다가 이 사람들 엄청난 훈남이란걸 지금에서야 안거다! 나 떨려 ㄷㄷㄷㄷ 그러나 뭔가 소개글을 보니 이 보컬은 탈퇴한듯..

그러고보니 좋아하는 밴드가 어떻게 생겨먹은 사람들인줄은 전혀 모르고 있다; 

왜지. 엄청나게 횡설수설 하고 있다. 이래서야 눈오는 날 이런 분위기있는 노래를 틀어줘도 아무도 신경안쓸터.. 

이왕 횡설수설 한김에;; 

 

 

또 엄마야~♬ 

엄마가 알려준 노래; 

*
쌩고생 후에 기분이 엄청 안좋아서 어렸을 적 트라우마부터 시작해서 동물의 죽음에 사람의 죽음보다 민감한 이유, 축축한 땅에 얽힌 괴로운 기억, 머피의 하루 등등 짜증나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왠지 라디오에서 흐르는 이 노래를 듣고 킬킬거리다 잊고 기분좋아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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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HIN 2010-03-17 1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런, 어쩜 좋아.
The Click Five 좋아질 거 같아요. 매혹적인 피아노 소리도, 보컬의 목소리도, 잔잔히 흐르는 기타도!
비 오는 날 한없이 듣고 싶어지는, 반해버렸습니다.(웃음)
솔직히, 이 느낌 지워져 버릴까봐 겁나서 두 번째 노래 듣기가 뭐하지만, 그래도 들으러..
아,놔...캔, 왜 그러니...ㅜ_ㅜ 그ㅡ 멋있는 목소리로,,,,

Forgettable. 2010-03-17 20:30   좋아요 0 | URL
다른 노래도 다 좋아요! 전 이렇게 생긴 남자가 좋은데요, 약간 마약한 것처럼 눈알에 흰자가 살짝 보이고 코가 높고 마른 다리 위에 기타를 얹고 연주를..하악하악;;
그러게, 제가 오늘 추운데 너무 고생을 해서 약간 정신이 나가있는건지, 왜 핸드폰 애가를 그 다음에 집어넣었을까요, 엘신님 느낌 지워지시게...

전 이거 너무 웃겨서 진짜 보고 보고 또 보고 하고 있는데, 동생은 시큰둥하네요.
캔.. ㅠㅠ 노래는 진짜 잘하는데 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lazydevil 2010-03-18 0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캔~~ 가사 훌륭. <크로마티 고교>필 나는 뮤비도 재밌네요. 푸핳ㅎㅎㅎ
재미삼아 이거 보세요. 가사가 참 유쾌한데 자막버전은 없네요.

http://www.youtube.com/watch?v=fe7kMlgCqLw&feature=related

Forgettable. 2010-03-18 17:00   좋아요 0 | URL
오 왠지 이것은 [오늘부터 우리는]과 [이나중 탁구부]를 섞은 삘이 나는 애니군요?! 궁금궁금.

데빌님 리뷰만 잘쓰시는 줄 알았더니 일본어와 애니메이션에도 상당한 내공이 ㅠㅠ
모르는 분야가 혹시 있나요?

노래 진짜 재밌죠. ㅋㅋㅋㅋㅋ 저 오늘 하루종일 킬킬킬 ^^

무스탕 2010-03-18 0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이지 아침부터 깹니다 ^^;;;
캔 머리스타일이 레고인형 같아요. 가사랑 어쩜 저렇게 맞아 떨어지는 분위기인지..

Forgettable. 2010-03-18 17:01   좋아요 0 | URL
아~~ 다들 재밌어해주셔서 행복해요!!!
노래만 듣고도 빵 터졌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뮤비 찾아보고 저 기절했어요!!

다락방 2010-03-18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뭐죠.
저 캔의 핸드폰애가 듣다가 울겠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또 엄마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락방 2010-03-18 10:44   좋아요 0 | URL
내 핸드폰은 엄마엄마엄마엄마는 아니고 어제를 예로 들자면 뽀게터블뽀게터블뽀게터블뽀게터블 뭐 이랬다능 ㅎㅎㅎㅎㅎ

Forgettable. 2010-03-18 17:02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
공감해서 우시는 거 아니길 바래요 ㅋㅋㅋ

또 엄마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공감하지 않아서 이토록 다행인 음악이 있을줄이야 ㅠㅠ

엄마부장엄마엄마엄마랍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우린 애인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