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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가게, 식당, 커피숍은 한번 마음에 들면 끝까지 간다. 옷은 거의 같은 매장에서 구입하니 스타일이 비슷하다. 심지어 특정 커피숍에 가기위해 근처 식당에 약속을 잡는다. 그리고 한권의 책이 마음에 들면 다음 책이 생길때까지 열심히 선물한다.
요즘 논어정독에 필 받아 사장님, 실장님, 퇴직하시는 교육장님 등 여러분께 선물하고 있다. 얼마전에는 군수님께도 드렸구나. 책이 묵직하고 내용도 좋아 한 권만 드려도 좋아한다. 비싸긴 하다. 쬐금 나오는 업무추진비를 유용하게 활용한다.
책을 구입하며 노트가 욕심나서 마스다 미리 에세이를 구입한다는게 그만 만화책을 골랐다. 규환 `원피스`에 질려 만화는 싫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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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운전하고 가다 골목길에서 자전거를 타고 달려오는 아이와 부딪혔다. 급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아이가 넘어졌다. 너무 놀라 `괜찮니 아가야.` 하는데 아이는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난다. `아줌마 차 얼른 타. 병원가자`하니 아이는 하나도 안아프다며 '아줌마 죄송해요!' 하고는 그냥 집으로 가려한다. 급한 마음에 아이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아이 상태를 말해주니 금방 온다. 엄마도 아이를 보더니 대수롭지않게 `괜찮아요. 병원 안가도 되겠어요` 한다. 지갑을 열어 보니 달랑 3만원 있기에 주며 청심환 먹이고 병원 꼭 가보라고 했다. 명함도 건네며 연락하라고 했다. 집에 왔는데 심장이 어찌나 벌렁거리고 앞이 노랗던지....
저녁에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문자했더니 걱정마시라고 괜찮다고 답이 왔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내 안에 수호천사가 분명히 있다! 십년 감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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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찬샘 2015-02-23 2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휴~ 정말 다행이에요.

세실 2015-02-24 14:48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부딪히는 순간 앞이 깜깜했답니다.
이만하길 다행이지요. 샘도 운전 조심하세요^^

cyrus 2015-02-24 03: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이가 겉으론 상태가 멀쩡해도 병원에 꼭 데려가셔야 합니다. 세실님은 슬기롭게 대처하셨지만, 저런 상황이면 놀란 마음을 조절하지 못해서 아이가 괜찮다는 말을 무심코 믿어버립니다. 아무 일 없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시간이 지나서 아이의 상태가 갑자기 나빠지기 시작하면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니까요. 아무튼 천만다행입니다.

세실 2015-02-24 14:54   좋아요 0 | URL
아이 엄마가 의외로 무덤덤해서 놀랐습니다. 제 아이였다면 무조건 엑스레이부터 찍었을텐데요....오늘도 연락 없는걸 보니 아이가 정말 괜찮은가 봅니다. 다행이지요.
사고 후유증은 다음날이 최고더라구요. 님 말씀 들으니 여전히 무섭지만 그냥 맘 편히 생각하렵니다.
안전 운전이 최고입니다^^

순오기 2015-02-24 0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휴~ 다행이네요.
우리 큰딸도 초딩때 이런 일 겪었어요. 나는 잊었는데 아이는 트라우마가 생겼더라는...ㅠ

세실 2015-02-24 14:56   좋아요 0 | URL
그래요? 청심환 먹여야 하는데...저도 먹었거든요.
보림이는 유치원 다닐때 차 바퀴가 발을 지나간적이 있어요. 뼈도 멀쩡하고 외상도 없었다는...
트라우마는 없고, 가끔 웃으며 얘기합니다.

마태우스 2015-02-24 0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다행이네요. 글 읽다가 식겁했다는.... 그런 관대한 어머니가 계시네요. 세상에. 이게 다 세실님이 평소 덕을 잘 쌓아서 그런 겁니다.

세실 2015-02-24 14:57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식겁하죠 ㅜㅜ 전 정말이지 눈앞이 깜깜했습니다. 어떻게 이런일이 내게....하고 말이죠.
이만하길 정말 다행입니다. 안.전.운.전! 정신통일! 요즘은 조신하게 운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골목길에서는 일단 멈춤, 전후좌우 살피기......아직도 떨려요.

다락방 2015-02-24 09: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다행이네요.
저는 일전에 자전거 타고 가다 아이를 치었는데, 뒤에 아이의 부모님 두 분이 다계셨거든요. 아이가 귀에서 피가 나서 제가 놀라가지고 어쩌냐고 병원 가자고 하는데 아이 부모님이 우리 아이가 장난꾸러기라 그렇다며 물티슈랑 밴드를 항상 같이 가지고 다니고, 보니까 귀가 조금 까진거라고 괜찮다고 오히려 저를 안심시키더라고요. 그러다 놀라 벌벌 떠는 저를 보더니 제가 더 많이 다쳤다며-손과 무릎이 다 까졌거든요- 오히려 제 걱정을 하시더라고요. 손도 벌벌 떤다고. 어휴.. 그 날 집에 돌아가는 길에는 자전거를 탈 수가 없어서 끌고 갔어요.
세실님, 얼마나 놀라셨을까요. 다행입니다. 정말 다행이에요. 휴..

세실 2015-02-24 15:00   좋아요 0 | URL
자전거도 차와 똑같이 취급한다는.....귀에서 피가 나왔어요? 더 놀라셨겠네요. 아이는 무릎만 아프다고 하더라구요. 요즘 엄마들 자기 아이 끔찍한데 가끔은 이런 대범한 엄마도 있네요. 지금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콩닥거립니다. 끔찍해요. 조금만 더 세게 부딪혔더라면.......큰일날뻔 했죠.
어제 그 장소 지나가는데 소름이 끼쳤습니다. ㅜ
안전운전은 생명이예요. 이렇게 내 일처럼 걱정해주시는 다락방님이라니....감사합니다^^

라로 2015-02-24 1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구야!!! 십년 감수 했겠네!!!! 너무 놀랐겠다!!! 나도 그런 적 있었거든. ㅠㅠ 그때 넘어진 아이보다 내가 혼비백산 했던 기억이~~~~. 제발 아이에게 아무 일도 없기를!!!!!!!!

세실 2015-02-24 15:02   좋아요 0 | URL
언니도 그랬어요? 저도...아이에게 무조건 병원가자고 했다는.....정신도 없구요. 옆에 있던 아이 친구가 ˝모르는 아줌마 차 타면 안되요. 그냥 가세요`하는데 황당하기도 했다는...
일요일 그랬는데 아직 연락없으니 다행인거죠? 생각해보면 전 급정거했고 아이가 달려오면서 서 있는 차에 넘어진듯요. 얼굴 다치지 않기를 다행입니다. 콩닥콩닥. 언니 저 액땜한거죠? ㅜㅜ

yamoo 2015-02-24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행입니다! 아이에게 아무 일 없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나저나 왼쪽 프로필 사진...세실님이신가요?? 정말 끝내주네요. 저런 룩은 좀처럼 볼 수 없는데...저 프로필 사진이 세실님이시면...세실님이야 말로 진정한 패셔니스트이십니다! (옷은 같은 매장에서 구입하신다니...그것도!^^)

세실 2015-02-26 10:08   좋아요 0 | URL
오늘도 연락없는걸 보니 괜찮은듯요^^ 저에게 경종을 울린 사건입니다.

호호호 세부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이지요. 실은 딸내미 원피스예요. 쿄쿄~~
평소엔 보수적인 공무원 스탈이어용^^

실비 2015-02-24 2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하고 비슷하시네요.. 저도 옷가게도 한번 간데는 꾸준히 갑니당
그나저나 많이 놀라셨겠어요. ㅠ
그 아이 괜찮을거라 믿어요 ㅠ
마음의 안정을 찾으시길 바래요 ㅠ

세실 2015-02-26 10:09   좋아요 0 | URL
그렇구나~~ 우린 비슷한 점이 좀 있죠^^ 아이는 괜찮은듯요.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있답니다.

다크아이즈 2015-02-26 0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나 놀랐을까요. 내 심장이 벌렁벌렁. 수호천사님, 저도 감사드립니다.

현명하게 대처 잘하셨어요.
아그가 탈 없는 것도 고맙고, 소 쿨한 아이 엄마도 감사하고...
따뜻한 커피 한 잔 배달할게요. 맘 다독이고 오늘도 파이팅^^

세실 2015-02-26 10:11   좋아요 0 | URL
언니 감사해요^^ 순간적으로 얼마나 당황했는지ㅜㅜ
안전 운전 필수! 언니도 조심하세요^^
아이도, 엄마도 참 고맙더라구요.

오늘 보림이랑 서울갑니다. 방 구하러... 참 느긋하지요? 잘 되어야될텐데ㅜㅜ

2015-02-28 13: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3-02 11:32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