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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가게, 식당, 커피숍은 한번 마음에 들면 끝까지 간다. 옷은 거의 같은 매장에서 구입하니 스타일이 비슷하다. 심지어 특정 커피숍에 가기위해 근처 식당에 약속을 잡는다. 그리고 한권의 책이 마음에 들면 다음 책이 생길때까지 열심히 선물한다.
요즘 논어정독에 필 받아 사장님, 실장님, 퇴직하시는 교육장님 등 여러분께 선물하고 있다. 얼마전에는 군수님께도 드렸구나. 책이 묵직하고 내용도 좋아 한 권만 드려도 좋아한다. 비싸긴 하다. 쬐금 나오는 업무추진비를 유용하게 활용한다.
책을 구입하며 노트가 욕심나서 마스다 미리 에세이를 구입한다는게 그만 만화책을 골랐다. 규환 `원피스`에 질려 만화는 싫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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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운전하고 가다 골목길에서 자전거를 타고 달려오는 아이와 부딪혔다. 급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아이가 넘어졌다. 너무 놀라 `괜찮니 아가야.` 하는데 아이는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난다. `아줌마 차 얼른 타. 병원가자`하니 아이는 하나도 안아프다며 '아줌마 죄송해요!' 하고는 그냥 집으로 가려한다. 급한 마음에 아이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아이 상태를 말해주니 금방 온다. 엄마도 아이를 보더니 대수롭지않게 `괜찮아요. 병원 안가도 되겠어요` 한다. 지갑을 열어 보니 달랑 3만원 있기에 주며 청심환 먹이고 병원 꼭 가보라고 했다. 명함도 건네며 연락하라고 했다. 집에 왔는데 심장이 어찌나 벌렁거리고 앞이 노랗던지....
저녁에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문자했더니 걱정마시라고 괜찮다고 답이 왔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내 안에 수호천사가 분명히 있다! 십년 감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