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수수께끼 > 중국의 漢字포기가 가져온 결과

1. 중국은 모택동 시절 <문화혁명>이라는 고통으로 한동안 무척 시끄러웠고 홍위병들은 지식인들의 소유물인 많은 책들을 불살라 버렸습니다. 그들은 그들의 무지함보다 먹고 살아야 할 식량이 더 급했고, 식량 한 톨이라도 생산해야하는데 그 잘나빠진 책 나부랭이가 무슨 소용이냐는 생각으로 정말로 어이없는 일들을 별이고 말았던 것입니다.

2. 문화혁명의 소산물은 다양하고 각 방면에 걸쳐 무척 많지만 그 중에서도 한자가 사용하기에 불편하다는 이유로 簡字(간자)라는 신종 한자를 만들어 사용한것은 문화를 송두리째 바꾸는 대단한 모험이며 그로 인하여 정보화 사회를 맞게된 중국에서의 환호성과 동북공정 등 역사를 논하는 입장에서의 망연자실을 동시에 느끼는 사태를 맞게 되었던 것입니다. 토인비의 "기록을 하는 자는 멸망하지 않는다"는 말을 보더라도 문자를 가진 민족은 기록이 남아 영원히 멸망하지 않는다는 의미인데 최초의 상형문자 운운하며 세계 4대 문명의 발상지로 그들의 긍지로 삼고 있던 한자를 멀리 하고야 말았습니다.

3. 그런데 이러한 일은 20세기 말에 급격하게 발달한 컴퓨터로 인한 중국 문화에는 커다란 기여를 하게 됩니다.  우리야 간단하게 자음과 모음으로 된 자판을 두들겨 의사를 소통하고 정보를 교환할 수 있지만 중국의 한자는 수많은 부수와 획으로 인하여 컴퓨터의 자판을 만들기에는 너무도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게 되었는데 간자는 이러한 문제를 아주 간단하게 해결해 줄 수 있었습니다. 엄청난 잠재력의 중국은 이제는 세계 경제를 좌우하는 커다란 경제집단으로 변하게 되었고 중국은 이제는 더 이상의 미개국이 아닌, 경제 대국인 미국이 거꾸로 중국의 기침 한번에 몸살을 심하게 앓게 되는 일이 발생하게 되어버리고야 만것입니다. 중국의 인구는 비공식적으로는 17억에 이른다고 하는데 한 사람의 중국인이 1달러씩만 벌겠다고 마음먹으면 자그마치 17억 달러를 벌게 되는 것입니다.

4. <동북공정>....앞으로도 자주 이곳의 이야기 주제로 들먹거리게 되겠습니다만, 경제의 발전에 문화와 역사의 발전을 동일한 보조로 추진하려는 중국 정부의 야망이 이 <동북공정>에 담겨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것인데 이 사업에 제동을 거는 것은 의외로 지금까지 중국에서 써왔던 한자가 문제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문화혁명 이전에는 누구나 한자를 다 알고 사용해 왔고, 어린이나 대학교수나 동일한 글자를 사용하여 왔었는데 쓰기 편하다는 간자를 쓰고 나서부터는 원래의 상형문자가 담고 있던 <뜻글>의 의미를 상실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것입니다.

5. 이로 인한 문제는 중국 내부만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사실 동북아시아의 3국인 우리 나라와 일본, 중국은 문화적인 측면에서는 각자의 독창성을 되살렸다고는 하지만 그 바탕은 같다고 볼 수 있는데 중국이 간자를 택함으로써 문화적 공통성을 잃게되고 말았습니다. 중국내에서도 조금 멀리 떨어진 지방에서 올라온 사람들 끼리는 같은 글자를 두고도 발음이 달라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뜻글>의 본고장인 중국에서는 이제는 한자는 전문인들이나 다루는 글자로 전락해버렸고 간자로 활용되는 원래의 한자는 잘 알지도 못하게까지 되고 말았습니다. <동북공정>은 중국의 야망이 담겨 있음에도 간자의 선택으로 동북 3국의 문화에 이질화를 추구하는 결과를 가져왔고, 이에따라 현재는 동일한 문화적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게 되어버린 것입니다. 중국의 힘이라면 능히 3국을 하나로 묶을 수 있었음에도 말입니다.

6. 이제는 3국의 학자가 모이는 경우에도 한자로는 의사소통이 불가능할 정도가 되고 말았습니다. 필답으로 의사 소통을 하려해도 많은 문제가 되고 있으며 더구나 옛글로 전락해버린 한자는 이제는 중국에서는 고어가 되어버려 중국에서 지금 사용하는 중국어와 별개로 <한자>라는 독립된 대접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어쩌면 중국인들은 우리가 신라의 이두문자를 그저 있었던 글자로 취급하는것 처럼 말하듯 한자는 망해버린 역사속의 한나라의 언어쯤으로 알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동북공정>이 실제 중국의 대망에 발목을 잡게 되리라는 것은 그들도 미쳐 헤아리지 못했던 결과였고 <고구려>라는 국가를 중국 변방의 부족국가로 역사눕히기를 진행하는데도 많은 장애 요소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후에 <고구려>라는 고대 국가에 대해 말씀을 드리겠지만 역사적으로 과거를 더듬는데 중국과는 앞으로 험난한 전쟁을 치뤄야 할 입장에서 중국의 문화혁명은 한동안은 우리가 전열을 가다듬을 시간을 벌게 해 주는것이 아닐까도 생각을 해 봅니다. 그들이 편리하게 쓰기 위해 만들었던 간자가 일면 편리함을 가져다 주기도 했지만, 그들의 과거를 꾸미는데는 간자는 커다란 장애가 되고 있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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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슴츠레 눈을 뜬 상태로 버스 뒷자리에 앉았는데
어떤 꼬마녀석이 내리려고 하는 게 눈에 보였다.
뒤에 아는 어른이 있는지 꿈뻑 인사를 하고 정류장에 도착하자
내리면서 하는 기사님을 향해  하는 말
"수고하세요~"

입가에 미소가 저절로 생기더라.
그녀석 덕분에 우중충한 날씨+어제 일로 피곤한 기운이 어느정도 가셨네.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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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05-17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좌석버스 타고 출퇴근할때 그말 꼭 하고 내렸는데요...에이~ 소굼님, 소굼님도 해봐요!^^

▶◀소굼 2004-05-17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외버스는 저도 항상 그랬어요. 시내버스는 못해봤지만^^;아. 한번 했었는데 누나가 놀라더군요;;

starrysky 2004-05-18 0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동네 마을버스를 가끔 타다 보면 타는 손님들에게 친절하게 인사를 건네는 기사님이 계세요. 나이도 굉장히 젊고 패션도 훈늉한(마을버스는 기사님들 제복이 따로 없나봐요) 총각(인 듯)분인데 그렇게 일일이 인사하고 친절히 대해주니까 보기가 참 좋더라구요. 그래서 그분 버스 탈 때면 저도 저절로 탈 때 내릴 때 인사를 하게 되죠. ^^
근데 기사님이 기분이 언짢아 보일수록 수고하십니다~란 인사를 해드려야 하는 거겠죠?
 


역시 여름이 다가 오고 있다.  벌레의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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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rim 2004-05-16 1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중학교때.. 가장 싫은 벌이.. 무궁화 밭에서 벌레 잡는 거였어...
아예 맞고 말지... 저 벌레 잡기란 정말이지....꾸물꾸물거리는 벌레 계속 보다보면.. 속도 꿀물꾸물;;;

Laika 2004-05-16 1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도 겁은 없는데, 벌레는....정말 싫어하죠...
이게 예고한 "곤충 시리즈"인가봐요...^^

진/우맘 2004-05-16 1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요...초등학교 때 개구진 친구 하나가 어른 손가락만한 메뚜기 비슷한 벌레를 교과서로 땅! 내려치는 것을 목격한 이후로...벌레에 대한 심리적 충격이...
벌레 자체도 싫지만, 벌레가 터지는 것은 더욱 싫어서, 제 손가락에 앉은 모기를 발견해도 못 잡고 말았더랬습니다.
..............그랬던 그녀가.
내 새끼 피 빨아 먹은 모기는 몸을 날려서라도 잡고야 만다는!!!!^^;

진/우맘 2004-05-16 1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레는 싫지만, 소굼님 사진의 푸른색은 정말 좋은데요.^^

▶◀소굼 2004-05-16 2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벌레는 양호한 편이에요. 사실 아까 잎에 집단으로 서식하는 애벌레무리를 봤어요-_-;제가 봐도 으으;;[수십마리가 꾸물꾸물;;-_-b]
왠만한 벌레는 끄떡없지만...전 바퀴는 무서워 합니다...어릴 때 보질 못했던 녀석이라 그런가봐요. 못죽입니다; 바퀴를 봐도-_-;;
네, 곤충시리즈 시작입니다!:) 엡이백으로 접사의 세계를 보여드리겠나이다;[무리 아니냐?;]
미놀타쪽이 녹색을 좀 오버시킨다고 하는 것 같아요:) 저번 느티나무도 그렇고 꽤 마음에 들어요~
벌레를 이뻐해 주세요~ 는 바라지 않겠습니다'ㅡ');;

ceylontea 2004-05-17 0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벌레,곤충 싫지만... 소굼님 사진은 애벌레도 사랑스럽게 보이네요.

nrim 2004-05-17 0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그러고보니.. 어렸을 적에는... 화장실에서 꾸물꾸물거리는 녀석들 참 많이 봤는데... 그렇게 계속 보고 컸어도 적응 안되는건 마찬가지... 근데 바퀴에는 왠만큼 강해졌어.. 한때 집없을 때 신세졌던 집이.. 완전히 바퀴소굴이었거든.. 어찌 그런데서 살았나몰라..
 


여기가 양지편. 가까운 논은 메벼를 심었고 저기 지금 심고 있는 논은 찰벼.
어제 메벼 심은 논을 다심고 오늘 찰벼와 '난술'이란 곳에 있는 논에 모를 심었다.
난술도 찍으려고 그랬는데 배터리가 다 닳아버려서-_-;갖고가서 하나도 못찍었다지...
오늘 어제보단 덜 힘들었지만 역시 힘들긴 힘든;
비가 안오고 맑지 않아서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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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4-05-16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맨위에 논은 빠져서 좀 힘드셨겠군요.이앙기가 힘드니 나중에 '뜬모'를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데...고생 많으셨지만 낭중에 보람은 있을꺼에요^^

▶◀소굼 2004-05-16 2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 제가 한건 아니고 아버지께서 하셨으니; 전 열심히 모판 나르기만...
흠 '뜬모'같은 농사전문용어;를 쓰시는 분은 파란여우님밖에 없으실듯^^; [더 반가운거 있죠;]

*^^*에너 2004-05-17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벼가 모지??

▶◀소굼 2004-05-17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벼..일반 먹는 쌀있죠?그거에요. 찰지지 않은..[찰지면 찰벼^^]

*^^*에너 2004-05-17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반적으로 먹는 쌀을 메벼라구 하는군요. ^^
하나 배우고 가네요. ^^
 





논에 가는 길에 놀고 있던 강아지...얼른 우리집 강아지들도 저만큼 커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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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Y 2004-05-16 1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귀여운 강아지네요. 퍼 갈께요.

panda78 2004-05-17 1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 보송보송해 보이는 것이 아주 이쁘네요! >.< 델꼬 가요---
아, 한 밤만 안고 자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