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폭주를 멈춰라'라는 책을 보면서 내가 '경제학'에 좀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경제학은 실험실이 없다는 말이나, 세상의 원리를 단순한 이론과 수식으로 정량화시키는 작업이 내게는 참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세련된 욕망은 자본주의의 기본 정신이다. 광고나 방송, 연예 등이 이런 특성들을 구체화하고 있다. 하지만 세련된 욕망은 이미 레드 오션을 밟고 있다. 이제는 '세련된 도덕'이 그 자리를 대신하리라 생각된다. 세련된 도덕이란 우리가 이제까지 경직된 관점으로 보았던 도덕이 아니라, 실생활에 대한 적응력과 전략을 갖춘 신개념 무기로서의 면모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이나 사회책임투자(SRI), 마이크로크레딧 등이 요즘 화두가 되는 개념이다. 세련된 도덕이란 이전부터 존재하던 것이었다. '명분'이라는 것은 사실 '욕망'에 세련된 도덕이라는 개념을 덧입힌 것에 불과할 때가 많다. 이것을 자신의 사익을 위해 소극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매우 넓고 적극적으로 그리고 의식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세련된 도덕' 개념이다.
인문학이 위기라면 그것은 아마 '세련된 인문학'에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