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적인 읽기가 다소 필요한 책이다. 중국이 유럽 사회에 많은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나, 과연 이 책이 객관적인 자세로 동양과 서양 모두의 관점에서 말하고 있는가를 곰곰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klklk 님 100자 평


서양 우월주의자가 서양에 대해서 글을 써서 기분이 유쾌하지 않듯이, 이 책은 동양을 특히 중국을 우월한 입장에서 서술한 것이 개운치 않습니다.

taekwon 님 100자평



<공자, 잠든 유럽을 깨우다>라는 책을 읽다가 잠시 중단했다. 인터넷서점을 검색해서 100자평을 보았는데, 내 생각과 맞는 평들이 있었다. 서양인들이 우리 문화나 철학에 대해서 뭐라고 하면 기분이 좋지는 않다. 막스 베버가 동양을 그렇게 비판할 때 반감이 들었다. 하지만 상대가 논리적 근거를 가지고 하는 이야기이며, 애정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기 때문에 묵묵히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견딜 수 없는 것은 동양인이 근거 없이 동양을 찬양하고, 서양에 대한 비교우위를 강조할 때다. <공자, 잠든 유럽을 깨우다>는 동서양 철학교류사의 대가인 황태연 교수의 <공자와 세계> 등을 재구성한 책이다. 동서양의 학문 발전에 공자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고찰한 책이기에 이번에 청소년 공자 책을 쓰기 위한 목록에 넣고 열심히 읽고 있다. 하지만 감정적인 서술이 불편한 건 사실이다. 함께 독서목록에 넣고 분석했던 막스 베버의 <유교와 도교>, H.G.크릴의 <공자, 인간과 신화>를 아울러 보면서 그 합을 찾아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이렇게 읽어야 동서양이 관점을 객관적으로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공자를 읽을 때는 첫째도 비판적으로 읽고, 둘째도 비판적으로 읽어야 한다. 인류에 큰 획을 남긴 위대한 인물인 만큼 지뢰도 엄청나게 많이 숨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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