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께 편지를 썼다.

사이비이지만, 나름 동서철학에 잠시 눈요기했고,

문학적 감수성을 풍기며 글귀를 고르던 시절부터

일선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강사일을 하면서,

이 모든 사회 문제는 '교육'에서 출발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하다못해 비위 공무원이나 재벌들의 '인건비 따먹기', '투자 부진'에 이르기까지

교육의 '부재'가 아닌 곳이 없다면 '비약'일까?

시를 쓰시는 선생님은 나에게

'너무 센 펀치를 날리려 하지 마라'라고 하셨는데,

이 말에 나는 더욱 센 펀치로 화답하려 한다.

따라서 나의 노력은 20~30년 이후에 맞춰져 있다.

개인적으로 그 시간이 '잃어버린 20~30년'이 된다 하더라도,

그 시간 이후에는 찾을 수 있으리라는 희망과

'잃어버린 100년'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나는 일부러 스스로에게 공포감을 조장하며,

해묵은 독립투사처럼 괜스레 진지하고

90년대 후반의 운동권처럼 구호적이고,

정치가처럼 말만 앞서고,

장사치처럼 실리적으로 나아갈 것이다.

이 모든 모순을 내 몸 안에서 화해시키며,

서투른 글씨를 매일같이 새길 것이다.

"진정, 학생만이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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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주나무 2006-09-20 0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 치고는 어감이 매우 '운동권'같다는 생각을 하게 됨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