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습 기자 과정을 넘어서 해외에 파견간다는 기자의 홈페이지에서 받은 글이다.
인터뷰~ 참 쉽지 않은 작업이다.
나의 카드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카드에 대해서도 아는 척을 하고 있어야 하며, 
상대방으로 하여금 내가 당신의 모든 면면을 알고 있다는 느낌을 팍팍 주어야 한다.
그리고 시종 여유 있는 자세로 안정감과 편안함을 주어야 한다는 점.
인터뷰~ 참 쉽지 않은 작업이다.
다시 문을 열고 찾아가야지^^; 

인터뷰 기법
 
 
기사는 취재원이 하고 싶은 이야기 속에 있기보다는
  취재원이 감추고 싶어하는 부분에 있기 마련이다.
  기사의 시작은 바로 취재, 그것도 인터뷰에서 시작하고 끝난다.

 기자생활를 하다보면 정말 이세상에는 많은 전문가가 있음을 실감한다
 지금 당장 주변을 돌아보라
 동사무소직원의 애환을 아는가? 서적출판의 과정과 대형 서적 판매장과의 줄다리기애환을
 아는가? 운동선수의 Know-How를 아는가?
 가만히 생각해보면 모두 각분야의 모두 전문가들이다. 그렇다면 당연히 그의 말을 경청해야 한다
 또 지겨울 정도로 질문을 많이 하는 것은 무척 중요하다.
 다만 준비안된 수준낮은 질문은 취재원으로부터  경멸(?)을 당할 소지가 있으니 사전준비는 철저히 하라


★인터뷰의 목적
   
  인터뷰는 상대방의 말을 듣는 것부터 출발한다
   
  ①청취(LISTENING)란 즐기기 위한 것인 동시에 정보를 얻기 위한 것이며
    비판하기 위한 것이다.
  ②stress를 받거나 me중심적이 되거나 brainspeed가 늦을 때
    남의 의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③끊임없는 노력이 가장 필요한 부분이고  
    모든 취재는 인터뷰에서 출발한다는 사실을 명심한다.
  ④비 언어적인 표현(body language)도 중요하다.
 
★인터뷰의 준비
 
  = 인터뷰 주제에 대한 최대한의 자료를 수집한다.
    예를 들어 MVP로 선정된 야구선수와 인터뷰를 하는데   
    야구룰에 대해 묻는다면 당연히 곰바우 기자다.
  = 인터뷰대상자를 만나기 전에 주변 인물을 통해 관련주제에 관해 충분히 취재하라.
    가령 행정부의 담당과장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답변을 미리 확보해 놓고
    장관에게서 핵심을 뽑아내는 ,장관만이 대답할 수 있는 답변을 끌어낸다.   

  = 질문할 내용을 미리 준비하고  
    질문의 흐름을 정리한 다음 정리한 내용을 숙지한다.
    but 노트에 기록한 질문 내용은 취재원에게 보이지 않도록 한다.
 
★인터뷰의 자세
 
  ①질문자는 시청자를 대신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시청자가 무엇을 궁금해 할 것인지 항상 고민하도록.
    지나친 저자세나 고자세는 금물.
  ②얘기를 듣는 것이 목적인 만큼 자신과 의견이 달라도 논쟁하지 않도록.
  ③상대방에게 신뢰감을 줘야 말을 끌어낼 수 있다.
  ④내가 긴장하면 취재원도 긴장하기 마련이므로
    편안한 마음으로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사전에 충분한 준비를 해 자신감을 갖고 인터뷰에 응한다.
 
★질문을 하는 법
  
  = 어떤 답변을 원하는 가에 따라 어떤 질문을 할 것인지 먼저 심사숙고한다.
    무엇을(WHAT) 물을지 결정되면 어떻게(HOW) 물을것인가를 고민.
     
    ▷구체적으로 묻는다.
     
     취재원을 만나 "요즘 어떻게 지내십니까?" 라고 물으면 대답이 어떨까?
     10중 8,9는 "별일없어" "그저그래" 이런 답변이 되돌아올 것이다.
     그리곤 대화가 더 진전되지 않는다.
     물론 다른 질문을 던지기위한 워밍업이라면 몰라도....
     따라서 구체적이고 세밀하게 묻는게 좋다.
      아무개장관 성격은 어때요? → 성격이 급해요?, 술자리에서는 어때요?
      경찰서에서 별일 있어요?   → 오늘 변사있죠?, 폭행은 몇 건이나 있어요?
     
    ▷우회적으로 묻는다.
       
      요즈음 특별단속하죠?      → 요즈음 집에는 잘 들어가요?
      누구를 뽑을 예정이죠?     → 어떤 사람을 뽑을 예정이죠?
      (두 사람 중 하나를 지목하라는 요구보다  
       질문을 돌려서 이런 사람이 좋겠다는 식으로 유도해 추론하는 편이 용이)
     
    ▷많은 취재원에게 조금씩 묻는다.
       
      공범이 있는 범죄에는 쉽게 가담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한 사람에게 모든 것을 물어보면 부담을 느끼기 쉽다.
      
  예)박종철 고문 치사사건의 경우
         검사방에 들린 기자가 검사로부터 "경찰이 또 일을 저질렀다지?"라는  
         말을 듣고 "그러게 말이야"하고 아는 척하자 검사가 "서울대 학생이라지"
         답변을 했다. 이때 기자는 재치를 발휘해 다른 검사방으로 가서 묻기를
         "서울대생 무슨과야?"라고 물었고 검사가 "천문학과"라는 대답을 했다.
         기자는 서울대 출입기자를 통해 천문학과에 근래 나오지 않는 학생을 찾았고
         또 다른 검사를 찾아 "그 학생 어느 경찰서에서 그랬어?"하고 물었고
         또 다른 방으로 가서 "죽었다지 아마"라는 질문을 던졌다.
         박종철의 고문치사사건은 이렇게 해서 밝혀졌다.    
     
    ▷모든 가능성에 대해 묻는다.
  
      대답의 범위가 한정된 닫힌 질문이 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A아니면 B라고 단정해 버리고 질문을 하면  
      C나 D의 가능성은 사라지기 마련이므로 질문을 써놓고 이런 질문에는
      어떤 답변이 나올른지를 미리 생각해보고 인터뷰에 응하도록 한다.   
       
  = 거리의 시민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할 경우
    움직이는 사람보다는 벤치나 앉아서 휴식을 취하는 사람에게 질문하는 것이
    대답을 얻어내기 쉽다.
  = interviewee의 시선을 주위로부터 자유롭도록 배려해야
   
       
 좋은 답변을 얻을 수 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을 의식하므로.         
  = 기발하거나 재치있는 대답을 원할 때나  
    초등학생이나 중.고등학생들의 대답을 원할 때는 여러명이 모여있을 때가 용이.
  = 질문은 짧게 해야 한다 질문이 길어지면 대체로 대답이 짧아지는 경우가 많다.
  = 인터뷰도중 순간적인 침묵이 흐를 경우 침묵을 깨지 않도록 한다
     마이크를 대고 있으면  예상외로 계속 대답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①폐쇄형 질문   
      - 단도직입적으로 묻는 질문으로 사안이 급하고  
      사실파악이 중요한 때 필요한 말을 바로 묻는 경우.
  ②개방형 질문   
      - 분위기 조성에서 시작하는 질문으로
      유도를 통해 필요한 말을 끌어내는 경우.
  ※대체로 ②→①로 이행되는 경우가 많다.
  ③깔때기형 질문  
      - 언론에 익숙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유용하다.
  ④역 깔대기형 질문
      - 정부관료나 대학교수처럼  
        언론에 익숙해 말을 잘하는 사람에게 유용.  
  ⑤보충질문(follow-up question)
              
    - 답변이 만족스럽지 못할 경우 수평구조로 사람상대.
  ⑥탐문형 질문
      - 심층취재처럼 사건의 줄거리를 따라서 추적할 경우.
  ⑦무궤도형 질문
   
  = 해서는 안될 형태
 
  ①동시대칭형 질문
      - 좋은점과 나쁜점 식.
  ②택일씩 질문
      - 출마합니까 안합니까 식.
  ③세 문장이 넘는 질문
      - 질문내용을 잊어버리기 쉽다.
  ④예,아니오 질문
      - 인터뷰 내용을 쓸 수 없다.
  ⑤진부하고 상투적인 질문
      - 어떻게 지내세요, 바쁘시죠 따위.
  ⑥구체적이지 못한 질문
      - 소감이 어떻습니까 보다는 떠오르는 얼굴은? 식으로.
   
  ※no comment의 경우 대부분은 수긍한다는 의미
   기사는 "상대는 묵묵부답이다"식으로 기사화 가능.
    
연구검토형 답변에는 추후 follow-up하도록.
  
  = 인터뷰는 논쟁을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도록.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06-03-31 08: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승주나무 2006-04-01 0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인 님//도움이 되시기를..
담뽀뽀 님//정말 그래요. 요즘 기자들 중에 기자가 아닐 것 같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이것도 어느 정도는 이론에 불과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