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큰손이라고 부르는 장영자 할머니는 이제 '늙은 손'이라고 불러야 하지 않을까. 혹은 '노회한 손'이라고 해야 하나. 브로커 尹 못지 않은 고위급 브로커에서 교도소에 들락날락하는 장기수로, 이번에는 드물다는 일흔의 나이를 교도소에서 보내야 하는 처지. 교도소에서 敎導되고 오시라.

‘큰손’ 장영자씨 또 10년형
입력: 2006년 03월 16일 19:28:18 : 25 : 1
 
‘큰손’ 장영자씨(62). 1982~2000년 세차례에 걸친 대형 어음부도 및 구권화폐 사기사건으로 20여년 감옥생활을 해온 그에게 법원이 16일 또다시 징역 10년형을 선고했다.

서울고법 형사3부(민일영 부장판사)는 16일 고수익 채권투자와 구권화폐 교환을 미끼로 수백억원을 챙긴 혐의(특경가법 사기)로 기소된 장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공소사실이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며 “1심에서 선고된 2개 판결을 병합해 고수익 채권투자 사기 혐의에는 징역 3년을, 구권화폐 사기 혐의에는 징역 7년을 선고, 총 징역 10년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장씨는 1심에서 고수익 채권투자를 미끼로 45억여원을 챙긴 혐의엔 징역 2년을, 2백억원어치의 구권화폐 교환을 미끼로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엔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장씨의 긴 감옥생활은 82년 시작됐다. 6천4백억원대 국내최대 어음사기 사건을 일으켜 9년8개월을 복역한 끝에 가석방됐으나, 94년에 1백40억원대 차용사기로 4년7개월을 추가 복역했다. 그는 특히 형집행정지로 풀려나고도 2000년 5월 구권화폐 사기사건을 일으켜 현재까지 20여년을 복역 중이다. 장씨가 이날 선고된 형량을 모두 채우면 환갑에 이어 고희도 감옥에서 맞게 된다.

민부장판사는 이 때문인지 “피고인의 나이도 이제 환갑이 넘었다. 언제 다시 나올지 기약하기 어렵지만 복역하며 그동안 쌓인 업(業)을 씻기를 재판장으로서 간곡히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인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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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주나무 2006-03-18 0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담뽀뽀 님//그래도 아직은 젊은 것 같습니다. 이십 년 전이나 지금이나 욕심은 변함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