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 겨울방학 때였습니다. 정말 중요한 시기라고 친구들은 열광을 하고 있는데 저는 정말 힘든 방학이었습니다. 저는 제가 살고 있다는 것조차 느끼지 못했습니다. 귀신이라도 쓰인 것처럼.

이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분이 더럽고 무서웠습니다. 나는 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어느 순간 안되는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정말 그럴 때마다 깜짝깜짝 놀랍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공부가 어떻게 되겠습니까. 생각으로 머리는 가득차고, 행동은 말대로 생각대로 안 되는데... 이런 제가 너무 미워 울기도 많이 울고, 친구들한테도 상처를 많이 주었습니다.

짜증도 많이 내고, 무뚝뚝하게 대응하고 말입니다. 정말 혼자 끙끙 앓다가 너무 힘들어 선생님께 도움을 청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위로해주시고, 걱정도 많이 해주셨습니다. 저는 제 나름대로 이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온갖 방법을 다 썼습니다. 저에게 보내는 편지도 많이 쓰고, 운동도 무리하게 하고, 잠도 푹 자고, 먹는 것도 많이 먹고, 무슨 일이 있어도 웃는 등 갖가지 방법을 다 썼습니다. 다행히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더욱 힘을 얻어 계속해서 방법을 써가며 극복했습니다. 제게 큰 도움이 되었던 것은 제게 편지를 보내는 것과 웃는 것이었습니다. 다시는 이런 상황이 오지 않기를 바라며 긍정적으로 생활하려고 합니다. 긍정적으로 생활을 하면 아무리 기분이 나빠지더라도 조금은 좋은 쪽으로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위의 상황은 일시적인 호조인 것 같다. 여고생을 억누르는 기제와 마음 속의 갈등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여고생은 스스로를 억누르고, 자신과의 굴욕적인 타협으로 갈등을 잠시 봉인했을 뿐인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