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사전은 마술사전 1




우리가 국어사전을 찾는 목적은 기본적으로 모르는 단어를 찾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국어사전을 통해서 우리는 한자공부와 맞춤법, 띄어쓰기 등을 익힐 수 있습니다. 특히 띄어쓰기의 경우, 그 단어가 표제어에 등재되었는지, 그 단어의 품사가 무엇인지만 알면 대부분의 띄어쓰기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예컨대 ‘먹고살다’라는 말을 어떻게 띄어 써야 할지 생각해 봅시다. 당연히 ‘먹고’와 ‘살다’가 독립된 단어이기 때문에 띄어 써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전에서 ‘먹고살다’를 찾아보면 ‘생계를 유지하다’라는 뜻의 동사임을 알 수 있다. 관용적으로 굳어져서 합성어의 형태가 되었기 때문에 표제어로 등재가 된 것입니다. 이때는 당연히 띄어 쓰지 않고 붙여 씁니다.




국어사전을 찾을 때는 여러분의 직관이 필요합니다. 만약 앞의 단어를 두고 띄어쓰기를 고민하고 있다면, 어느 부분이 나로 하여금 띄어쓰기를 방해하는지 찾아내는 것이 직관력입니다. ‘어느새’를 봅시다. 이를 올바른 띄어쓰기 용법에 맞춰 써야 할 텐데, 어느 말을 찾아야 할까요?




① 어느, ② 새, ③ 어느새




답은 ③입니다. 하지만 세 가지 모두 찾더라도 오래 걸리지 않으니 다 찾아보아도 좋습니다.  처음에는 어느 정도 시행착오가 필요합니다. ‘쉴새없이바빴어’를 띄어쓰기하려고 하는데 ‘쉴새’가 문제가 됩니다. 일단 ‘쉴’은 앞에서 ‘ㄹ’의 기능을 설명한 부분을 볼 때, 후보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전에 ‘쉴새’를 찾아서 나온다면 관용적 표현으로 보아 사전의 지시에 따르면 되지만, 나오지 않는다면 ‘새’에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새’는 ‘사이’의 준말로 명사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때는 띄어야 하겠죠.




① 열 살 짜리


② 열살짜리


③ 열 살짜리




셋 중에 어느 게 맞을까요. 점점 어려워집니다. 이때는 ‘살’과 '짜리‘가 띄어쓰기를 가로막는 장애물임을 알 수 있습니다. ’살‘은 단위명사이므로 띄어 써야 하는데, ’짜리‘는 ’접(미)사‘이므로 붙여서 씁니다. 결국 ③이 답임을 알 수 있습니다.




① 있음직한


② 있음 직한




위의 경우는 더 난해합니다. 왜냐하면 사전에 ‘직한’이나 ‘ㅁ직한’이라는 말이 나와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당연한 말입니다. 사전에 ‘직한’이나 ‘ㅁ직한’이라는 말이 표제어로 실리면 사전의 쪽수는 엄청난게 늘어날 것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본형’을 알아야 합니다. ‘직한’의 기본형은 ‘직하다’입니다. ‘직하다’로 찾아보세요. 그러면 보조형용사로 앞말과 띄어 씀을 알 수 있습니다. ‘기본형’을 알고 있으면 문장 구사의 도사가 되며, 맞춤법 오류를 정확히 피해갈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품사에 대한 어느 정도의 개념만 알고 있으면 훨씬 효율적으로 ‘띄어쓰기’를 올바로 활용할 수 있으며 자신이 사용하는 언어를 보다 능숙하게 다룰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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