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상학(現象學)
1764년 《신기관 Neues Organon》에서 현상학이란 명칭을 처음으로 사용한 독일의 철학자 J.H.람베르트는 본체의 본질을 연구하는 본체학과 구별하여 본체의 현상을 연구하는 학문을 현상학이라고 했다. 그 후 칸트는 물자체(物自體, 본체)에 관한 학문과 구별되는 경험적 현상의 학문이라 하였고, 헤겔은 감각적 확실성에서 출발하여 절대지(絶對知)에 이르기까지의 의식의 발전과정을 서술하는 것이라 하여 이것을 특히 <정신현상학>이라 불렀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E.후설을 중심으로 전개된 철학운동을 뜻한다. 이 운동은 당초 <사상(事象) 그 자체로>라는 표어와 같이 의식에 나타나 있는 것(현상)을 사변적 구성을 떠나서 충실히 포착하고, 그 본질을 직관에 의하여 파악, 기술한다는 공통적인 지향성을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점에서 현상학은 19세기 후반의 신칸트 학파와는 달리 그 주관적인 구성주의(構成主義)를 배제하여 <객관으로의 전향>을 의도하는 동시에, 한편으로는 사실에 한정시키는 것을 근본적 입장으로 하는 실증주의(實證主義)에도 반대한다. 현상학자들은 본질 파악의 방법에 의하여 논리학ㆍ윤리학ㆍ심리학ㆍ미학ㆍ사회학ㆍ법학 등의 분야에서 많은 업적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