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사태에 거리로 나와서 서울대 조사위를 성토하는 사람들과 애간장을 태우는 아이의 서글픈 사연에 머뭇거리지 않고 손을 건네는 이들의 마음이 둘이 아님을 알 것 같다. 그것은 안타깝지만 가를 수 없는 것 같다. 이성으로 가르면 소중한 한 쪽 면이 잘려져 나가고, 감성으로 가르면 그 반대 쫌 면이 잘려져 나가는 형국이다. 그래서 일단은 노코멘트다.

[함께 가는 대한민국] 1. 방학중 굶는 아이들

입력: 2006년 01월 16일 07:21:15 : 180 : 1
 
대전 서구 이혜리양(중1·가명) 삼남매는 겨울방학 들어 늘 아침 11시까지 잠을 잔다. 게을러서가 아니다. 집에 쌀 한 톨 없어 아침을 굶어야 하는데, 일찍 일어나면 배고픔을 참기 어렵다. 아침은 이들 남매에게 ‘금지 용어’다. 누구도 아침을 말하지 않는다. 아침만 생각하면 다들 우울해진다. 귀찮아서 아침 안 먹는 사람들은 많다. 하지만 삼남매는 먹고 싶어도 먹을 수 없어 서글프다.

혜리 삼남매가 도시락집에서 즐거운 표정으로 도시락을 고르고 있다. <윤희일 기자>
막내 우석군(초등 3년·가명)은 “어쩌다 일찍 깨면 창자가 끊어질 것처럼 배고프지만 누나들이 눈치챌까봐 자는 체해요”라고 말했다.

대신 점심을 빨리 먹는다. ‘고마운 동사무소 언니’가 준 3,000원짜리 쿠폰 2장으로 도시락 전문점에서 도시락을 타 해결한다. 저녁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일요일을 손꼽아 기다린다. 동네 교회에서 평소 꿈도 못 꾸는 떡을 먹을 수 있어서다. 가끔은 점심·저녁도 굶는다. 혜리양이 몸이 아파 전문점에 못 갈 때다. 일요일 저녁도 거를 때가 있다. 도시락집이 쉬어 중국집에서 시키는데, 다들 느끼한 음식을 싫어해 그냥 굶는다.

도시락집에선 또다른 기쁨을 맛 본다. TV다. 둘째 혜지양(초등5년·가명)은 “아줌마가 도시락을 준비하는 15분간 TV를 볼 수 있는 이 시간이 가장 행복해요”라고 말했다. 집에는 TV가 없다.

지난해 9월 지금의 연립주택 지하 4평짜리 단칸방으로 이사오면서 대부분의 가재도구를 처분했다. 우석군은 “TV를 보다보면 배고프다는 걸 잊는데…”라고 말한다.

지난 11일 낮 12시30분 혜리남매 단칸방. 아이들은 도시락 뚜껑을 서둘러 열며 아빠 이모씨(46)를 챙겼다. “같이 드세요.” 하지만 아빠는 “너희들이나 먹어”라며 방 한 편으로 물러앉았다. 혜지양은 “아빠는 늘 우리가 남긴 것을 드세요”라고 기자에게 설명했다. 아쉽지만 일부러 조금씩 남긴다고 했다. 처음엔 혜리만 남겼지만 동생들도 곧 따라 했다.

막노동을 하던 아빠 이씨는 지난달부터 40일 넘게 일을 못 나갔다. 폐렴 후유증으로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데다, 허리와 다리 관절이 안 좋다. 엄마는 7년 전 병으로 돌아가셨다. 혜리 집에는 돈 한 푼, 쌀 한 톨이 없다. 지난해부터 아침을 굶기 시작했다. 전자제품이라고는 쓰지않는 전기밥통이 전부다. 요금을 내지 못해 전화도 끊겼다. 어쩌다 이웃어른들이 밑반찬을 주지만 냉장고가 없어 며칠 지나면 먹지 못한다.

혜지양은 일기쓰기를 좋아한다. 일기장에는 온통 ‘먹을 것’ 얘기다. ‘모처럼 밥이랑 찌개랑 김이랑 함께 먹으니까 정말 맛 있다’(1월2일자), ‘병원에서 따뜻한 오룡차를 먹었다’(1월3일), ‘교회에서 맛있는 떡을 먹었다’(1월8일) 등등. 일기에는 호떡, 라면, 음료수, 사탕, 김치찌개, 귤 등이 자주 오르내린다. 또래 어린이들은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이들에겐 하나같이 귀한 음식들이다.

도시락 분량이 적음을 시사하는 내용도 있다. ‘오늘은 아빠가 자고 계셨다. 언니가 팍팍 먹으라고 했다’는 대목이다. 서로 챙기고 사랑을 엮어가는 풍경도 나온다. ‘언니가 오늘 코피가 났다. 너무 불쌍하다’, ‘아빠 다리를 주물러 드렸다. 그래서 아빠가 잔다’(1월5일) 등이 그것이다.

삼남매의 취미는 독서다. 일본 작품을 번역한 ‘만화 우동 한 그릇’을 즐겨 읽는다. 식당 주인이 가난한 세 모자가 찾아와 우동 한 그릇을 주문하자 딱하게 여겨 한 그릇에 1.5인분을 담아 준다는 내용의 만화다. 이웃의 따스한 인심을 갈망하는 속마음이 드러난다. 혜지양의 꿈은 요리사다. 무슨 음식이든 맘껏 먹을 수 있어서다. 혜리양의 꿈은 소박하다. “나라에서 급식 주는 것만도 무척 감사해요. 더 바라는 게 있다면…TV 생기고, 아침밥도….”

〈대전|윤희일기자〉
이 기사에 꽃을 던지시겠습니까? 돌을 던지시겠습니까?  
제목 :
내용 :
놀라운거울님 의견
제목 :이땅에 산다는 게 정말 부끄럽다.

나도 두 아이의 아빠다.배고픈 아이들이 우리 곁에 있음에...폐지라도 주워야 입에 풀칠을 하는 허리 휜 할머니가 추운 골목을 뒤지고 있음에 나는 이따끔 '이 나라, 이 정권이 대체 그토록 절박하게 거둬간 세금을 대체 어디다가 쓴단 말인가?'라고 의문한다.최소한의 생존권도 지켜주지 못하는 한심한 나라에 살고있다는 자괴감에 연말이면 멀쩡한 보도블럭을 뜯어놓고 '보도블럭 필요하신 분 가져가세요'라는 친절한 안내문을 써붙여 놓는 국민의 충복(?)들의 기지에 할 말을 잃는다.
Jan 17 2006 0:27:56
용용이짝꿍님 의견
제목 :저도 느끼고 갑니다...

삼남매가 즐겨 본다는 우동 한그릇.. 저도 그걸 보면서 느낀점이 참 많았었는데.. 각박해져만 가는 세상.. 그래도 아직은 세상이 살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작게나마 돕고 싶네요 도와줄 수 있는 방법도 좀 가르쳐주십시요 아.. 메일 주소는 hyun35274@nate.com
Jan 16 2006 20:32:40
함께살자님 의견
제목 :맞는지는 모르나 일 글을쓰신 윤희일 기자님 e메일을 찾아보았습니다.

yhi@kyunghyang.com 확실치는 않으나.. 찾아본 e메일 입니다.

이곳으로 메일을 한통씩 보내어서 가르쳐달라고 해보세요..

이런기사 많이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내용에 도움을 줄수있는방법도 같이 실어주세요.
Jan 16 2006 17:42:24
함께살자님 의견
제목 :저두 보탬이 되어드릴수 있도록 .....

조금이라두 보탬이 되고 싶은데. 연락처나 주소좀 알려주세요

kmj00sd@hanmail.net 011-458-7253

위에 줄 섰습니다. 빨리 도움줌 줄수있도록 중간 매개체역할 부탁드릴께요.. 윤희일기자님
Jan 16 2006 17:30:22
한빛지기님 의견
제목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싶습니다.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싶습니다. 연락처 알려주세요..
ㅜㅜ
Jan 16 2006 15:37:36
칼리지브란님 의견
제목 :작은 도움이 될수 있도록

연락처 알려 주세요!
Jan 16 2006 15:18:36
용이는또라이님 의견
제목 :도와줄수 있는 방법좀 알려 주세요1

다달이 얼마라도...
Jan 16 2006 15:08:03
스카이애플님 의견
제목 :연락처나 주소좀 알려주십시요...

Jan 16 2006 14:33:58
방배포돌이님 의견
제목 :조금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계좌번호좀 남겨 주시길....
저도 점심때라 배고픈데..어린것들이 넘 안됐네요....
Jan 16 2006 13:30:23
대성님님 의견
제목 :조금이나마 힘이되고 싶읍니다

저도 중1 초등3학년을 키우는 아버지로서 최소한 밥은 굶지 않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형편이 좋지는 않지만 아이들이 너무대견하고 마음이 아픕니다 연락처나 주소를 알려주시면 조금이나마 정기적으로 도움을 주고싶읍니다 2006.1.16 대성님
Jan 16 2006 13:07:39
깡호님 의견
제목 :이런 상황이...

이 아이들뿐만이 아닐텐데...
이런 상황에 처한 아이들한테 많은 도움은 못 되더라도 약간의 도움이라도 될수 있을까요...???
익명으로해서 돕고 싶습니다...
연락처를 알고 싶습니다.
Jan 16 2006 12:57:54
후니용이맘님 의견
제목 :돕고 싶습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어요.. 연락처나 주소를 알수 있을까요??... 꼭꼭 부탁 드릴께요.....
Jan 16 2006 11:50:58
처리와봉이님 의견
제목 :돕고 싶네요~~

어쩔까나요? 맘이 짠한디....도와야 하는거 아닌가요~~~
밥은 먹고 살아야 하는디....어린것들을.....
Jan 16 2006 11:30:03
다선님 의견
제목 :돕고 싶습니다.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합니다.
저 역시 어렸을적 배고픔을 겪어봤기에 그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꼭 도움을 줄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Jan 16 2006 11:09:25
성이군님 의견
제목 :마음이 아프내요~~~

연락처나 주소 좀 알수 있을가요,기자님 부탁드립니다,,,
Jan 16 2006 11:08:13
게르만님 의견
제목 :마음이 무거워 집니다.

정말 마음이 아퍼 옵니다. 주의를 생각하지 않고 너무 앞만 보고 달려 가고 있는 나 자신을 돌아 봅니다. 못 먹고 사는 아이들은 없어야 하는 바램과 소망을 가져 봅니다.
Jan 16 2006 11:03:47
겨울그리고봄님 의견
제목 :조금이라도 도와주고 싶은데

방법을 가르쳐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정기적으로 현금 또는 현물(쌀)을 조금이나마 보내고 싶읍니다 단,저의 신상에 대해서는 비밀로 하고
Jan 16 2006 11:02:47
올리브2님 의견
제목 :주소좀......

가슴아픈 사연으로.... 혹시 주소좀 알려주시면 참고하고 싶습니다..
Jan 16 2006 10:41:18
후치네드발님 의견
제목 :하아~ 슬프네여

거기 비해서 전 아무일도 없엇다고...몸만 약간‥ㅜㅜ;; / 그런이들 도와줄꺼라고...^^*
Jan 16 2006 9:27:09
키스킨님 의견
제목 :이나라에는 아직도 이런 어린이들이 있는데....

이기사를 보고 정부 국회의원들은 무슨생각을 할까..?///
아직도 끼니를 걱정하는 이런 아이들이 있는데...
Jan 16 2006 9: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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