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나는 이런 식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자꾸 그렇게 됩니다.

대학교 2학년 땐가 '반성에만 의지하는 삶은 한심하기 짝이 없다'는 쇼펜하우어의 한마디에 뒤통수를 딥따 얻어맞은 느낌이 들었는데, 이 버릇은 고쳐지지 않는군요.

첫 회 연재가 나가고 나서 공지를 해도 되는 거였는데, 흥분해서 미리 공지한 점 사과드립니다.

저도 밤새 2회를 탈고하고, 신문사에 메일로 넘겼는데, 우리 부사장께서 '그 원고는 보류에요'라고 하는 겁니다.

'황' - 저도 피해자란 말이에요...

'오' - 저도 정말 몰랐습니다. 내 원고가 1회 착하게 연재된 줄만 알고 있었거등요..

이 사실을 접한 게 3일 전쯤 되니, 머뭇거린 흔적이 보이시죠.. 머뭇거리는 내내 나는 '황'과 동일시되는 무서운 상상 속에 허덕였습니다.

암튼 탈고한 분량과 8회를 후딱 채워서 보여드리고 싶지만, 그것이 또 그렇게 되기는 어려운 문제여서..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 주신다면, 연재가 올라가는 대로 적당한 곳에 띄우겠습니다.

혹시 그때까지 못 기다리시겠다는 분은 제게 메일을 주십시오. 그러면 사알작 샘플 2회를 보내드리겠습니다. 다만, 배포하지 않는다는 조건에서요.

이렇게 물의를 일으킨 점 사과드립니다. 시간이 좀 있으니, 처음부터 원고를 꼼꼼히 교열하고, 동료 선생들을 자꾸 괴롭혀서 그럴듯한 시리즈를 내놓을 것을 약속드립니다.

이상, 승주나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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