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친구의 직업은 카피라이터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맨날 야근하는 직업 있잖아요.
그런데 다니던 직장에서 좀 좋다는 회사에 이력서를 넣고, 턱 허니 붙어서
회사를 옮겼습니다. 그게 서너달 전의 일이죠 아마..
전의 회사에서는 일을 많이 시켰지만, 인정을 해주는 분위기였어요.
그런데 친구의 사표는 충격이었나 보죠.
그 욕 다 받아먹어 가면서 회사를 옮길 때는 분명 후생이나 복지를 포함해서
좀 더 비전이 좋다고 해서 그렇게 결정을 한 것인데..
그런데 석달 만에 회사에서 구조조정으로 나가라고 했다는 겁니다.
물론 잘 다니던 회사 접고 새로운 일자리로 옮긴 제 친구도 친구죠,.
회사를 잘 선택하지 못한 책임이 크죠..
당장 집값과 카드값이 막막하게 되었네요.
고용 보험금도 회사가 해줘야 된다는데, 그럴 것 같지도 않고
그야말로 '나가'라고 통보만 하면 그만인 거죠.
구제를 받을 길도 없고, 참 안타깝군요.
새 직장을 알아봐야지 별 수 있겠습니까.
남 이야기가 아니군요. 제가 다니던 직장에서도 단칼에 베어버리면 할 말 없는 세상이니까요.
'일구야! 형 말 오해하지 말구 들어~
대한민국에서 되는 게 어디 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