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라주미힌 > 네이처 “줄기세포 1,2개 있다해도 黃 치명적”

네이처 “줄기세포 1,2개 있다해도 黃 치명적”

[노컷뉴스 2005-12-17 01:47]    



▶ 진행 : 신율 (CBS FM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저녁 7시5분-9시))
▶ 출연 : 데이비드 시라노스키(네이처紙 일본지국장(영국인))

(--->2005년 12월 16일 저녁 7시 35분 방송 내용)

<======== 이하 방송 전문 ===========>


네이처지에 따르면 데이비드씨께서는 제일 먼저 황 교수 논문에 문제를 제기했다고 하던데. 당시 문제를 제기한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

황우석 교수 성공의 주요 요소가 많은 수의 난자가 있었다는 것인데 그렇게 많은 난자를 어디에서 구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 의문을 가졌다. 그래서 한국 여성들이 유난히 난자 기증을 잘한다는 이야기, 차후에는 연구원까지 난자 기증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렇게 해서 이 논문에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앨런 콜먼 박사가 황우석 교수의 2005년 논문 문제라면, 2004년 논문도 의문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 전에는 사이언스에 황우석 교수의 논문이 사실이기를 바란다고 했었는데, 왜 갑자기 태도가 바뀌었을까.

앨런 콜먼 박사의 태도가 바뀐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그는 어떤 증거가 나오기를 기다렸던 것으로 보인다. 네이처 지가 앨런 콜만 박사의 말을 인용한 것에 따르면 2005년 현재 논문이 잘못된 것이라고 입증할 수 있는 다른 증거들이 나온다면 2004년 논문이나 다른 논문들도 다 검증해야 한다고 말한 것이다. 따라서 어떤 태도가 바뀌었다기보다 증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황우석 교수와 노성일 이사장 중에 누가 맞다고 보나.

기자회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몰라서 정확한 답을 할 수는 없지만, 다만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황 교수의 논문에 제기된 의혹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증거와 입증 절차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더 많은 체세포 배아줄기를 만들어낸다거나, 자기가 했던 실험을 재연한다고 해서 답이 될 수는 없다고 본다. 어떻게 해서 2005년 논문이 나오게 되었는지 과거의 과정과 절차를 다 검증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복제개 스너피나 복제소 영롱이는 사실일까.

일단 2005년 논문에 대한 검증 결과가 나오기를 기다려야 한다. 만약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고 판명된다면, 그때 가서는 다른 논문들에 대해서도 다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은 딱히 할 수 있는 말이 없다. 일단 지난 2년 동안 황우석 교수 연구실에서 과연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를 밝혀져야 한다.

외국 과학자들은 이번 사건을 어떻게 보나.

외국 과학자들은 상당히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다. 때문에 만약 지금 과거를 보고 한국 과학계에 결정적인 오점이 있었다 하더라도 이것이 한국의 모든 과학자들에게 적용되어 불이익을 주리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한국에 훌륭한 과학자들이 많다. 이런 훌륭한 과학자들이 앞으로 활동하는 데 있어서 이 문제로 불이익이 가해지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현재 줄기세포 존재에 대해 양측의 의견이 다 다른 상황이다. 객관적 검증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어떤 방식의 검증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보는가?

황우석 교수가 이 문제에 대해 어떤 설명을 할지, 어떤 검증을 할지 일단 기다려야 할 것 같다. 황우석 교수가 여전히 줄기세포가 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렇다면 이것을 정확하게 검증해야 한다. 외국 과학자들이 들어가서 독립적 위원회 형성해서 검증해야 힌디. DNA 지문감식 등의 작업이 최대한 빨리 이루어져야 한다. 그렇다고 줄기 세포가 하나하나 있다는 것이 모든 의혹에 대한 답을 제공할 수는 없겠지만. 또한 6개의 줄기세포가 오염되었다고 하는데, 오염됐다는 설명만으로는 왜 지금 줄기세포가 없는지에 대한 답이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만약 줄기세포가 하나라도 있다면, 그의 능력이 인정될까.

만약 1, 2개라도 줄기세포가 있다는 것이 입증된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과학계의 인정을 받을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왜 2개 밖에 없는데 11개라고 보고를 했는지에 대해서 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 이유를 설명하지 못한다면 다시 한번 황우석 교수의 신용성에 있어서는 치명적인 문제가 될 것이다.

이번 일은 한국 과학계에 자성의 기회가 될까, 아니면 더 나쁜 영향을 끼칠까.

일단 그 점에 있어서 MBC가 굉장히 훌륭한 일을 했다. 한국 사회가 나름대로 자정능력이 있다는 것을 입증한 일이었다. 특히 황우석 교수 연구 비판에 대해서 MBC에 많은 비난이 있었음에도 이런 일을 해냈다는 것은 정말 훌륭한 일이다. 전세계 어디에나 유명세를 원하는 과학자가 많이 있다. 하지만 모든 과학자들의 연구에 있어 유명세가 동기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언론에 과학 검증 능력이 있다고 보나.

물론이다. 미디어가 그런 검증 작업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 MBC는 다른 이들이 이에 관한 문제를 제기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한국에는 언론이 과학자의 일을 검증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여론이 있다는 것을 아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 미디어는 분명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네이처도 같은 경우였다면 그런 역할 했을 것이다.

황우석 교수 논란의 진위를 떠나 난자 기증이라는 윤리적 실수를 범한 문제가 남아있다. 황우석 교수에게 발생한 윤리 문제를 영국 과학계는 어떤 시각으로 보고 있나.

난자 기증이라는 아주 중요한 문제를 제기한 계기였다. 난자 기증과 과학의 관계, 인간 복제 연구와의 관계 등에 있어서 중요한 윤리적 문제를 제기한 계기가 됐다. 또 이것이 아주 중요한 요소였음에도 투명성 문제가 제기되었다는 점에 주목한다. 만약 어떤 과학자가 윤리적 문제 때문에 어떤 것을 숨기려 할 때 그것은 연구 자체에 대한 투명성 문제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연구의 신용도에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어떻게 해야 이 문제를 가장 무난하게 마무리할 수 있을까.

가장 최선의 방법이 어떤 것이라 말하기는 참 어렵다. 무엇보다 이 문제가 워낙 과학계에서 논쟁적인 영역이기 때문이다. 모든 이들이 만족하고 다치지 않을 만한 방법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과학이나 연구가 이런 논쟁을 기본적으로 넘어서서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찾아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여론의 모든 의혹에 대한 답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난자 기증 문제, 데이터 조작 문제 등 모든 문제에 대해서.
내가 우려하는 건 이 연구로 인한 혜택이 아주 좋은 것이긴 하지만 반면 가야할 길이 아주 멀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혜택이 너무 과장되어 있다는 것이 우려된다. 여론과 대중이 이 문제가 너무 과장되어 있음을, 과학이 실제로 제공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야만 한다.

 

 

유난히 ㅡ..ㅡ;;;;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