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든 인문학이든 학문을 하는 사람은 조급증을 버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피니쉬 라인에서 0.001초 앞서려고 가슴을 내미는 건 스프린터가 할 일다.

죽을 때까지 논문을 발표하지 않으려 했던 다윈이나, 죽은 후에야 저작이 세상에 알려질 수 있었던 많은 철학자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진실은 초를 다투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렇지만, 너무 아프다.

어떤 네티즌의 말처럼, '진실이 이렇게 뼈저리고 쓰라린 건지 처음' 알았다.

그렇지만 이것만은 기억하자.

우리가 보름 가까이 헐뜯고 비판하고 의심했던 시간,

생명공학의 답보상태라고 했던 얼마간의 시간이 사실은

우리의 과학, 여론, 사회, 국가의 차원에서 잊지 못할 중요한 시기였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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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관련 댓글들

저도 유구라, 그러니까 유홍준 선생님과 이야기해본 적이 있는데, 그분은 정말 재미있게 이야기를 하시면서 "이게 다 구라야"라고 밝히고 계속 구라의 길을 가더군요.(하하하) 그런데도 옆에 있는 분들이 전혀 반감을 안 가져요. 그분의 이야기는 재미있구 유익한 구라니까요. 그런데 제가 구라를 치면, 그게 조금만 틀려도 저는 낙마하고 맙니다. - 최재천 교수, 『대담』 중에서

데이터를 조작하는 순간 그 전과 후의 신분이 달라지는 것이죠. - soon...

 황교수님... 예전에도 그렇게 좋아하던 분은 아니었지만... 너무 슬픕니다... 적어도 오늘밤에는 몇년간 정말 피땀 쏟아부었던 수의대 친구녀석과 소주 한잔 기울이며 같이 있어줘야 할거 같군요... shsr...

 교수에게 주어진 최고과학자1호는 철회될 것 같은데, 내년에 선정될 최고과학자는 예정대로 2호 3호가 되더라도 1호는 영구결번으로 해두고, 우리가 이 사건을 가슴에 되새기고 후대에 물려줄 정신적 자산으로 삼았으면 합니다. -live...

전 우리가 가진 내공 내지는 포스를 믿고 싶습니다. - anti...

철저히 이성적,논리적인 사고로, 과학적 방법론으로 진실을 규명해야합니다.  - wang...

황우석 살리기도 진실을 덮을 수 없듯이, 황우석 죽이기도 진실을 덮을 수 없습니다. 남아있는 진실만큼 원래 모습대로 돌아가겠지요.  - larr...

결국 모든 문제는 '상식'으로 귀결될 것입니다. - kk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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