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경찰서는 최근 오 모씨의 집의 밥 한 공기를 훔친 혐의로 용의자 고 모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고 씨는 주위에 반찬이 아무도 없는 때를 이용해 밥한공기를 혼자 뚝딱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고 모 씨는 전과 32범의 밥 절도범입니다. ㅋㅋㅋ

밥도둑 고 모 씨는 고등어조림입니다. 뉴스처럼 구성해봤습니다^^

냉장고에 고등어조림 재료가 있길래 큰맘먹고 레시피보면서 만들었습니다.
고등어조림은 밥도둑이라는 소문이 사실인지 확인도 해볼 겸 말이죠


고등어뿐만 아니라 무와 양파, 대추를 송송 썰어넣고
조림간장, 고추장, 고춧가루, 물엿, 후추, 마늘다진 거 등등이 동원된 고난도의 래시피였습니다.

쇠고기 미역국 이후의 가장 난적을 만났군요.
얼마나 졸여야 할지도 몰라서 중불에 마냥 기다렸습니다.

컴터 좀 하다가 책 좀 읽고 있는데 가스레인지에서는 아우성 소리가 들리고 뚜껑을 몇 번이나 열어본지 모릅니다.


어느 정도 물이 졸였다 싶었을 때 건져냈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진짜 밥도둑이라면 밥 한그릇과 맞짱떠서 이길 수 있을까?"
그래서 밥 한그릇만 달랑 꺼내들고 고등어조림을 먹었습니다.


▲ 밥 한그릇과 고등어조림의 맞짱 대결

고등어조림은 고등어뿐만 아니라 무와 양파, 대파 등이 독특한 맛을 내며,
양념장이 들어간 국물은 밥에 부어서 먹으니 밥 한그릇이 당해낼 재간이 없습니다.
간만에 밥한그릇 더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튼 고등어조림이 밥도둑이라는 사실이 판명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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