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정치의 발견> 읽으신 서재지기님들 있으신가요?

후마니타스 출판사(폴리테이아 브랜드의 주인)과 협의해서 저자에게 공개질의서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공개질의서는 소셜북스라는 페이스북 커뮤니티(http://www.facebook.com/socialbooks)이벤트 게시판에 있는 게시글과 댓글을 1차로 활용하여 작성하고,책 읽으면서 느끼거나 비판하고 싶은 점, 궁금한 점을 댓글로 달아주시면 정리해서 출판사로 보내겠습니다. 알라딘 서재지기 님들의 많은 참여 기대합니다.

 

1. 이 책의 가장 큰 덕목은 "정치"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려준다는 점이지만, 가장 큰 아쉬움은 역시 "현장성의 결여"입니다. 촛불에 대한 견해가 대표적입니다. 현장성은 의도적으로 배제하신 건가요, 아니면 학자로서 역할에 충실하다 보니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던 건가요? (소셜북스)

 

2. (저 자의 주장은 충격적이지만 상식적 수준이다. 정말 충격적인 것은 우리가 이 책을 읽고 충격을 받을 만큼 이런 이야기를 한번도 듣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런 이야기는 왜 TV에서 볼 수 없었을까? 이것도 이유가 있나? (성동식 님)

 

3. < 정치의 발견>은 김문수 경기도지사에 대해서 굉장히 강하게 비판했다. 인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며 정치인으로서의 자질을 문제삼았다. 이와 유사한 사례로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에 대해서 조국 교수는 <진보집권플랜>에서 비교적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즉 원희룡 의원이 "한나라당을 '수구·꼴통'이 아니라 '개혁적 보수'로 바꿀 수 있다면 그 자신을 위해서나 한국 정치를 위해서나 좋은 일일 것"(<진보집권플랜> 290쪽)이라는 것이다. (원희룡 의원 역시 대학 시절 교내 시위로 유기정학 처분을 받 았고 노동운동에 뛰어들었다가 보수당에 입당한 정치인이다.) 김문수 도지사에 대해서도 이런 평가가 가능하지 않을까? (소셜북스)

 

4. 대의제 민주주의가 옳은 방향이며 직접 민주주의의 한계를 지적하는 비교적 명확한 입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설득이 잘 안 된다. 좀더 구체적인 자료가 요청된다. 예컨대 베네수엘라 차베스 대통령과 인근 국가들의 개혁은 "사회민주주의"에 가깝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고요, 대의제 민주주의가 ...전부가 아닌 직접 민주주의 형태의 정책들이 제법 많이 실시된 걸로 알고 있다. 뿐만 아니라 빈민중심의 정당 이외의 정치적 조직과 활동들이 매우 활발히 전개되어 부패한 기존 정당조직을 무너뜨린 사례도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원론적인 차원보다는 구체적이고 대한민국의 실정에 맞는 부연 설명을 요청한다. (대한민국에서 촛불이 정치적 메인스트림이었던 부분을 너무 과소평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깔아논멍석/오일수, 허남진)

 

5. 제 3섹터, 거버넌스..., 협치같은 요즘 유행한 단어에서 풍기는 정부, 정당, ngo, 풀뿌리 조직간의 대등한 관계 설정보다는 정당을 중심으로 방사형으로 뻗어있는 형태의 주장이 조금 빈약해 보인다. 최근 6.2지방선거로 당선된 광역자치단체의 경우 단일화를 했던 야당의 지역 정치인/시민단체가 협의체를 구성하는 실험형태 등을 선보였다. (김두관 경남도의 경우) 이런 정당 이외의 시도와 연합정치 등에 대한 의견을 듣고 싶다. (서정호 님의 의견을 소셜북스가 덧붙임)

 

6. 한 가지 이 책에서 아쉬운점은 언론과 관계된 내용이 없었다는 점이다. 생각건대 대중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할때 언론이나 미디어의 역할을 뗄수 없을 듯하다. 정치가로써 언론을 대하는 방법이나 바람직한 태도 등을 언급해주었다면 좋겠다.(Youngsik Kim 님)

 

7. <정치의 발견>은 정치의 교과서를 표방하면서도 현실 정치에 대해서 많은 지면을 할애하며 소통하고 있다. 인상적이다. 하지만 김문수, 박근혜 비판 등 현실정치에 개입하려 하는 초조함이 불편하게 보인다. 정치교과서를 표방하면서 현직 정치인에 대한 실명비판을 하는 게 모순돼 보인다. 실명비판을 했어야 했나? (소셜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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