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서재에 글을 남긴다...

김태권이라는 작가는 시사IN에 책 코너를 연재했던 적이 있다.
주로 동서양의 고전을 주제로 몇 권 엮어서 소개했다.
말대가리 캐릭터가 나와서 철학자, 위인들과 농담따먹기 하던 만화가 인상적이었다.

이제는 시사인 연재를 하지 않지만,
시사인에 연재하기에는 내용이 너무 풍부하고 진지해서 그런 것 같다.

시사인 창립기념회 때 술자리를 한 적이 있었는데,
거기서 김태권이라는 작가를 처음 만났다.
열공하는 대학원생 같은 모습이었는데,
싹싹하고 배우려는 자세가 인상적이었다.

아마 이 작가가 대성하더라도 "불치하문"의 자세는 잃지 않으리라고 그날 믿어버렸다.
장정일의 삼국지나 동양고전에 무척 관심이 많은지는 한나라 이야기 단행본 발행 소식을 접하고 처음 알았다.

나는 그 시대를 가지고 소설을 하나 쓰려고 했는데,
그 시대의 문맥이나 여러 가지 성실한 고증을 흡수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사람과 다시 만나다면 술 한 잔 하면서 오래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전국책, 국어, 사기 같은 중국의 고리타분한 이야기에 대해서 의견을 나누고 싶다.



덧 : 미리보기에서 몇 부분 읽어본 바로는
한나라 이야기를 끌어들이기 위해서 중국의 주나라 이전부터 훑을 것 같고,
서양의 당대와 비교하며 끌어들일 것 같다.

만화의 소품 하나하나까지 성실한 고증을 달았다.
각주를 읽는 맛이 또한 새롭고 일품이다.

드디어 세계사 만화도 진보적인 향취를 풍길 수 있게 되었다.
이 사람에게 세계사 교양을 흡수하더라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든다.
(먼 나라 이웃나라는 좀 읽히고 싶지 않다)

민준이 크면 읽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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