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담배를 피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지금도 가끔 여성들이 한켠에서 눈치를 보면서 담배를 피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동양뿐만 아니라 서양에서도 여성들이 담배에 대한 일종의 기피를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런 기피를 없앤 것은 바로 '미디어'의 힘이라고 합니다.
"홍보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버네이즈라는 사람은 히틀러와 동시대 인물입니다.
미국에서 상업 광고와 정치적 설득이라는 분야에서 활동을 했는데,
그가 세상에 이름을 알린 것은 '담배' 때문이었습니다.

1920년대 여성들이 담배를 피우지 않는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 심리 분석가들을 면담한 결과,
여성들은 담배를 남근, 혹은 남성적 권력의 상징이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담배가 아무래도 여성에게는 적절치 않다는 편견이 생겼다는 것이죠.

그래서 버네이즈는 이런 편견을 깨고 담배를 여성들에게 확산시키기 위해 한 가지 계책을 마련합니다.
그는 일단의 여성들을 고용해 여성의 참정권을 외치는 시위대를 꾸밉니다.
그들은 여성의 권리를 주장하며 뉴욕 5번가를 행진하던 도중, 사진 기자들 앞에서 담배르 피워 물고
그것을 '자유의 횃불'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이 전략은 그대로 적중해 여성들의 담배에 대한 거부가이 없어졌습니다.
이것은 광고의 기초적인 전략이지만,
무서운 것은 이것이  미디어와 정치와 결합돼
"동의를 제조"하는 상황까지 가는 점입니다.

마이크를 잡고 있는 사람이 대중들에게 왜곡된 메시지를 보내거나 의도적으로 심리를 조작해 그들이 원하는 바를 얻게 된다면, 사회의 공공선은 물론 상식이 여지없이 파괴돼 버리겠죠.
어릴 적에 아무런 정규 교육을 받지 않았을 텐데,
우리들의 유년시절은 그토록 지독한 반공소년소녀가 돼 있었을까 곰곰히 생각해본다면
미디어의 힘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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