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 공부를 하다가 충격적인 사진을 발견했는데
"부모형제들에게 총부리를 대지 말라"며 초등학생 수백 명이 플래카드를 들고 있는 사진이었습니다.

4.19혁명은 초등학생 어린이들에게도 혁명이었던 것이죠.


▲ "부모형제들에게 총부리를 대지 말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경찰의 무차별 발포에 항의하는 서울 수송국민학교 학생들. 4.19 당시에 대대적인 어린이 투쟁이 있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최상재 위원장 따님의 선배들인 셈이죠(
사진출처 :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한국현대사(웅진지식하우스))

어른들은 사람들을 죽이려고 혈안인데,
아이들은 제발 죽이지 말라고 요구하는 장면을 보는 가슴이 무너집니다.



7월27일 최상재 언론노조위원장이 자택에서 아내와 딸이 지켜보는 사이에 긴급 체포가 됐습니다.
최 위원장은 이미 이전부터 소환조사에 응하겠다는 입장이었고 소환 시기를 조율하고 있었던 시점입니다.
이후 드러난 사실에 따르면 국회 사건이 나기 전부터 최 위원장 체포를 검찰과 경찰이 논의했다고 합니다.
때문에 민주당 의원들이 경찰서에 항의방문해 이 점을 강력하게 따져물었습니다.

급박한 체포 순간에 최 위원장의 둘째 딸은 그 장면을 사진으로 찍어서 현장을 남겼습니다.
이에 대해 일부 몰지각한 악플러들이 '아버지가 잡혀가는데 사진이나 찍고 있나' '진짜 초등학생이 찍은 사진 맞냐' 등등 악플을 달면서 상처를 줬지만, 당황하면서 손 놓고 있는 것보다 냉정하게 현장의 상황을 알리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아닐까 합니다. 독설닷컴에 전한 따님의 입장입니다.


"최상재 위원장 둘째딸입니다.
제가 진짜 찍은사진 맞구요..

경찰 3명이 와서 아빠를 잡아가려고 하는데 어떻게 합니까?
어차피 제 힘으로는 안될 것이면 물증이라도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찍었습니다.
사실 저도 우왕 좌왕할때 찍은 사진이어서...

저도 초등학생이지만 알건 압니다. 
아빠께서 이런 일 하시는데 모르겠습니까?
힘내라는 응원말들 보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겠습니다."




원래 검경의 의도는 가족 앞에서 창피를 줌으로써 최상재 위원장의 전의를 상실하게 만들고,
아울러 언론단체와 미디어법 반대 세력을 억누르려는 의도였지만, 최위원장의 행동 하나로 오히려 당혹스러운 입장에 처했습니다.

이 사건에서 참으로 큰 교훈을 얻습니다.
상대방이 아무리 강성하게 나온다고 하더라도 자리를 지키고 의연하게 자신의 일을 하면 결국 흔들리는 것은 상대방이라는 사실입니다.
촛불집회와 미디어악법 국면에서 뜻 있는 많은 분들이 체포되고 구속되고 말도 못할 정도의 고초를 겪고 있습니다.
그래서 진보 개혁세력도 어느 정도 분열된 점이 없지 않습니다.
하지만 원칙을 잘 지키고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한다면 이 싸움은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부엉이바위에 매달린 민주주의를 붙잡는 절박한 상황에서 빛나는 교훈을 몸소 보여준 최상재 위원장의 둘째 따님에 박수를 보내며,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블로거뉴스와 다음 아고라도 추천 부탁드려요>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2922374

http://jagong.sisain.co.kr/6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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