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제 소개를 하자면 시사IN 창간독자이면서 파업과 창간운동을 함께 했고,
언론소비자주권 국민캠페인(언소주)의 대표 대행(운영위원장)을 했었습니다.
진알시에 참여한 지 한달 남짓 됩니다.
어쩌면 내가 꿈꾸던 언론 시민운동의 모습이 바로 진알시가 아닐까 하며 발을 들여놓고 두 달 내내 진알시의 면면을 관찰했습니다. 이제야 진알시에 대해서 한두 마디 붙일 수 있는 수준이 되었습니다.
진알시 필진 중에서 저는 '현학파'로 분류됩니다.
박은정 님은 대중파, 혹은 음악파, 대 한 민 국 님은 성실파, 토론토아줌마 님은 '쌍댓글파'로 유명합니다. 좀 아고라틱하게 글을 써보려고 하는데, 현학이 뭍어나는 글이 나오는 것은 팔자인 것 같네요.
어떤 조직이든, 어떤 캠페인이든 사상적 뒷밭침이 필수입니다.
특히 명박2 정권에서는 논리와 사상으로 무장하지 않으면 조중동의 반칙과 경찰의 방패를 이겨내지 못합니다.
행동을 결정함에 있어서 판단의 기초가 되는 전제는 바로
"인간을 어떻게 보는가?"
아니겠습니까? 자본주의는 인간을 이기적인 존재로 봅니다.
진알시는 인간을 "선한 존재"로 상정합니다. 변화 가능하다는 것이죠. 뉴타운 공약에 속아서 딴나라당 의원들을 대거 국회로 올려보낸 유권자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하자 500만명의 순수한 조문행렬이 모였습니다.
헷갈리지 않습니까. 인간이 착한 건지 욕망덩어리인지.
하지만 이 문제를 갖고 공방을 벌이면 100년, 1,000년이 가도 모자랄 겁니다.
일단 어느 한 쪽을 선택해서 베팅을 해야 하는 거죠.
진알시는 사람들에게 신문을 나눠줍니다.
신문을 나눠주는 이유는 신문을 읽고 진실을 알았으면 하는 마음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신문을 받고 읽는 분들이 변화할 수 있을 만큼 착하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죠.
"처음에는 신문을 받지도 않으려던 분들이 이제는 '오늘은 왜 신문 안 줘'라고 하면서 먼저 받아가더라구요." - 진알시 알라맘
처음에는 몇 안되는 팀이 외롭게 신문을 배포하고 있었는데, 이에 동조해 지금 진알시에는 자원봉사단 배포팀이 60개가 넘습니다.
이쯤 되면 이명박의 대운하에 맞짱을 뜰 수 있는 '진실의 대운하'를 만들 수도 있지 않을까여?

대표적인 성선설 주의자가 맹자입니다. 하지만 인간이 마냥 착하다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착한 끄트머리, 즉 단서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단서를 잘 계발하면 자신의 본성에 충실할 수 있지만, 단서를 무시하고 게을리하면 악에 물들 수밖에 없는 인간의 유악함을 짚어냅니다. 맹자가 인간에게 선한 단서가 있다고 하는 내용은 우물에 빠진 아이를 구해주는 한 사람에게서 나옵니다.
어떤 사람이 갑자기 어린아이가 우물 속으로 빠지려는 것을 보았다면, 누구나 다 놀라고 측은해 하는 마음이 생길 것이다. 이 마음은 어린아이의 부모와 교분을 맺고 있기 떄문이 아니며, 마을의 친구들에게서 칭찬을 받으려 하기 때문이 아니며, 그 어린아이가 지르는 소리가 싫어서 그러는 것도 아니다. (맹자 공손추)
(人皆有不忍人之心者, 今人乍見孺子將入於井, 皆有怵惕惻隱之心. 非所以內交於孺子之父母也, 非所以要譽於鄕黨朋友也, 非惡其聲而然也.)
여기서 사람에게 기본적으로 '어짊'(仁)이 있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예전에 막가파라는 폭력조직도 잔인한 살인을 저질렀지만 여자 1명은 구해주었죠. 왜 죽이지 않았느냐고 물었더니 불쌍해서 그랬다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선함'은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이 맹자의 분석입니다. 그 당시도 그랬으니까요.
“우산의 나무는 처음에는 무성하고 아름다웠다. 그것이 큰 나라의 교외에 있었기 때문에 도끼를 가진 사람들이 이를 찍어대니, 무성하게 자랄 수가 있겠는가? 밤낮으로 잘라는 바요, 비 이슬이 적셔 주는 바라, 싹과 가지가 돋아남이 없는 것이 아니었으나, 소와 양이 또 들어와서 그것을 뜯어먹었다. 그래서 저와 같이 민둥산이 되었다. 사람이 그 민둥산을 보고서는 처음부터 재목이 없었다고 여긴다면, 이것이 어찌 산의 본성이라 하겠는가?
사람에게 존재하는 것도, 어찌 인의(仁義)의 마음이 없겠으랴? 그 양심(良心)을 방치해 버리는 것은 역시 나무에다가 도끼를 대는 것과 같다. 하루 하루 이를 찍어내면, 무성하게 자랄 수 있겠는가? 밤낮으로 길러지는 양심과 새벽의 기운은 그 좋아하고 싫어함이 사람과 서로 근접하다는 것은 거의 차이가 없다. 그러나 대낮에 하는 행위가 또 이것(양심과 새벽기운)을 어지럽히고 없애버린다. 이것을 어지럽히는 일을 반복하면, 밤에 길러지는 기운은 존재할 수 없다. 밤에 길러지는 기운이 존재할 수 없다면, 그는 금수와 멀지 않을 것이다. 사람들이 그가 금수와 같은 것을 보고서는 일찍이 재질이 없었다고 여기는 것이니, 이것이 어찌 사람의 성정(性情)이겠는가? (맹자, 고자)
(孟子曰: 「牛山之木嘗美矣, 以其郊於大國也, 斧斤伐之, 可以爲美乎? 是其日夜之所息, 雨露之所潤, 非無萌蘖之生焉, 牛羊又從而牧之, 是以若彼濯濯也. 人見其濯濯也, 以爲未嘗有材焉, 此豈山之性也哉? 雖存乎人者, 豈無仁義之心哉? 其所以放其良心者, 亦猶斧斤之於木也, 旦旦而伐之, 可以爲美乎? 其日夜之所息, 平旦之氣, 其好惡與人相近也者幾希, 則其旦晝之所爲, 有梏亡之矣. 梏之反覆, 則其夜氣不足以存; 夜氣不足以存, 則其違禽獸不遠矣. 人見其禽獸也, 而以爲未嘗有才焉者, 是豈人之情也哉? 故苟得其養, 無物不長; 苟失其養, 無物不消. 孔子曰:
맹자가 인간의 선함과 그렇지 않음 사이에서 선택을 했다면, 스피노자는 좀 다른 방식으로 인간의 선함을 긍정합니다. 인간은 신에게서 태어난 존재이기 때문에 신의 특성을 받고 태어났다는 것이죠. 인간은 무한한 신에게서 태어난 존재이기 때문에 무한성의 부분을 가지고 태어난다는 것이 스피노자의 입장입니다. 신이란 무엇이든 사랑하고 품는 실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끔 무한한 사랑을 베풀고 간 성자들을 보면서 우리가 신과 같이 고귀해 보이는 까닭은 그들이 신의 사랑을 신에 근접하게 표현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스피노자의 철학 중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말이기도 한데, 스피노자는 '긍정'이란 힘이 커지는 것을 말하며, '부정'이란 힘이 줄어드는 것을 말한다고 정의합니다.
유한하다는 것은 어떤 본성의 존재의 부분적 부정이고 무한하다는 것은 그러한 존재의 절대적 긍정이기 때문에 모든 실체는 무한하지 않으면 안 된다. (에티카)

사과나무를 심는 것을 좋아하는 스피노자처럼 진알시도 진실나무를 즐겨 심습니다. 하지만 과실은 10년이나 20년 후에야 우리 아들 딸, 또는 후손들이 따먹겠죠. 하지만 따먹기만 할 수 있다면 고맙겠습니다.
덕을 따르는 사람들 각자는 자기를 위하여 욕구하는 선을 다른 사람을 위해서도 욕구할 것이며, 그가 갖는 신에 대한 인식이 크면 클수록 더 많이 욕구할 것이다. (에티카)
사랑에 의하여 완전히 정복된 증오는 사랑으로 변한다. 그리고 사랑은 이전에 증오가 없었던 경우보다 한층 더 크다.(에티카)
결국 '긍정'과 '부정'이라는 것을 언론운동의 표현방식으로 하면 '포지티브'와 '네거티브'가 되지 않겠습니까?
시사저널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시사모)와 언소주, 진알시를 모두 겪으면서 저는 포지티브도 해보고 네거티브도 해봤습니다. 그 많은 포지티브, 네거티브를 겪으면서 얻은 교훈이 하나 있습니다.
네거티브는 빠르고 포지티브는 느리지만 포지티브로 수렴되지 않으면 성공할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시사모는 금창태 사장의 시사저널을 '짝퉁 시사저널'로 규정하고 '진품 시사저널 예약운동'을 펼칩니다. 이 안에는 포지티브도 포함되지만 네거티브적 요소가 강했다고 할 수 있겠죠. 그런데 금창태 사장이 이 독자들에게 명예훼손 혐의를 씌운 겁니다. 그 분들이 어떻게 됐냐구요?

서초동 검찰청에 끌려가서 취조를 당했습니다. 비록 '증거불충분'이라는 어이없는 이유로 무혐의 처리되긴 했지만, 이 송사 때문에 언론운동 자체가 끊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언소주의 행적 역시 네거티브에 가깝다고 할 수 있는데, 촛불 이후에 조중동에 대한 광범위한 비판을 안고 태어난 언소주는 현재 8만에 가까운 회원이 될 정도로 크게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조중동이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을 하고 정부가 재판 '깜'도 되지 않는 재판을 무리하게 진행시켜 유죄를 선고받았습니다. 그 탄압이 몰상식하기 그지 없지만, 그들은 자기가 할 수 있는 것을 할 뿐이므로 원인은 우리들 자신에게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사모와 언소주의 사례를 보면 네거티브는 많은 비용이 듭니다. 그리고 네거티브만으로 결정적인 성공을 거두기는 사실상 쉽지 않습니다. 17대 대선에서 정동영 후보는 네거티브를 거의 유일한 전략으로 구사했지만 승리를 한 것은 경제대통령이라는 포지티브 전략을 쓴 명박2 후보였습니다. 단순 도식화라고 할 수도 있지만 네거티브의 요소를 머금은 포지티브가 언론운동의 지향점이라는 생각을 하게 해준 경험이었습니다.
그렇다고 무조건적인 사랑을 베풀라는 것은 아닙니다. 가장 준엄한 포지티브의 대표적인 사례는 유럽의 나치 부역자 처단이었습니다. 반역행위로 구속된 사람의 숫자를 보면 인군 10만명 당 프랑스는 94명, 벨기에 596명, 네덜란드 419명, 노르웨이 633명이었습니다. 노르웨이, 네덜란드, 덴마크는 소급입법을 만들어 기소를 하고, 폐지시켰던 사형제도까지 부활시켜 독일에 협력하고 부역했던 반민족 행위자들을 처벌했습니다. 프랑스는 어떻게 한지 아십니까/ 1944년 8월 파리를 수복하고 1945년 5월까지 해방된 이후에 나치에 협력한 혐의를 받은 사람을 재판 없이 수만명을 처형시켰습니다. 후에 초법적 단죄가 부작용을 일으키자 부역자재판소를 만들어 1948년까지 모두 7천37명에게 사형을 선고했고 791명이 처형되었습니다. 특히 친나치 문인들은 작품 발표가 금지되었고, 친나치 노조 지도자들은 노조에서 추방되었고, 부역 언론은 폐간되었습니다.
이것이 네거티브라고 생각하십니까. 이것은 포지티브에 가깝습니다. 민족반역자를 대규모로 처단한 유럽인들의 마음에는 유럽 민족에 대한 깊은 사랑이 있었던 것입니다. 배신자들을 처단하지 않는다면 우리나라처럼 친일파와 조중동 같은 부역 언론들이 기득권을 차지해 민족의 가능성을 좀먹기 때문입니다. 벌써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어야 할 사람들이 반대로 득세하고, 꼭 살아남아 많은 일을 해야 했던 사람들이 엉뚱하게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것이 우리의 역사입니다. 그래서 역사학자 한홍구 선생은 '진공청소기'처럼 살아야 할 모든 사람들이 하나도 남김없이 다 죽었다고 했습니다.
진알시는 사람들에게 정론매체를 나눠주고 정론매체를 읽도록 하는 것만이 아니라 부역언론들을 점점 걷어내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조중동과 정론매체가 공존하는 것은 사랑의 방식이 아닌 것이죠.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조중동과 같은 이미 없어졌어야 할 부역언론을 10년이 걸리든 20년이 걸리든 이 땅에서 사라지게 만들어야 하고 이것이 진정한 애국이고 이웃에 대한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는 진할시의 실체를 까발린다! - 역사적 실체 편을 써볼까 합니다.
추천 많이 해주세요..
이거 쓰느라 세 시간도 넘게 걸렸다구요 ㅠㅠ
http://www.jinalsi.net
진알시는 언론 소비자 주권 국민 캠페인을 지지합니다.
<네티즌, 전국민 시국선언합니다>

1. 참여방법
시국선언은 한줄선언과 대표집필 방식을 쓸 수 있습니다. 한줄 댓글은 자신의 생각을 한줄에 담아서 보내주시면 됩니다. 콘셉트는 "이런 세상을 원해요"로 해주세요. (예 : 돈 없다고 병원에서 쫓겨나지 않았으면 좋겠어. - 63세, 김복례 할머니) 준비팀 이메일( dajak97@gmail.com)로 한줄댓글을 남겨주시고, 입금자명을 써주세요. 대조를 위해 필요합니다. 이메일로 진행과정을 전달해드리겠습니다.
- 준비팀 계좌 : 신한은행 110-250-021543(오승주)
※ 알라딘 블로거는 아프락사스 님 계좌(하나은행 361-811219-30407)
- 1인당 1만원을 원칙으로 하되 사정이 허락하는 만큼 넣어주시면 됩니다.
★ 신문사는 투표를 통해서 경향, 한겨레, 시사IN 등을 선택할 예정입니다(의견광고 형식)
2. 블로거 홍보단 협조 바랍니다.
자신의 블로그나 카페에 여기저기 퍼날라서 되도록 많은 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으면 합니다.
댓글에 어디에 퍼날랐다고 댓글을 달아주세요.
3. 시국선언문 공모합니다.
시국선언문은 대표집필자가 집필을 하는 것이 좋은데, 네티즌 시국선언인 만큼 각자 저마다의 시국선언 비슷한 것을 만들어 보고 그것을 집단지성으로 합쳐서 비빔밥 시국선언문을 만들었으면 합니다.
트랙백이나 이메일( dajak97@gmail.com)을 통해서 시국선언문 응모글을 써주시거나, 또는 블로그에 쓰셔서 댓글에 주소를 달아주시면 됩니다.
4. 네티즌 시국선언 광고디자인을 해주실 일꾼을 구합니다.
주간지와 일간지 하단광고 등이 광고 대상입니다.
의견광고 디자인을 해보신 분이나, 이런 일에 자신이 있는 분들은 얼른 자수해 주십시오. 콘텐츠는 모든 참여자가 만들지만, 디자인을 입히는 것은 장인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장인의 연락을 기다립니다. (댓글을 주시거나 시국선언준비팀 메일( dajak97@gmail.com)로 보내주세요)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