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고라의 문체를 공부하고 있다.
아고라가 무엇이냐?
그냥 거대한 토론게시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글을 올리면 순식간에 목록에서 내려가기 때문에
클릭을 얻기 위해서 낚시제목을 달고,
글 내용도 짧고 거칠게 써야 한다.

처음에 잔뜩 현학적인 글을 쓰다가,
오마이뉴스 기사를 쓰면서 첫 번째 문체반정이 있었고,
블로그 기사를 쓰면서 또 한 번의 문체반정이 있었다.
지금은 다음 아고라에서 필진으로 나서면서 아고라에 맞는 문체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를테면 이런 식이다^^



 

간만에 가족들과 술 한 잔 하려고 수원 집을 찾았습니다.



처제는 늦을 거라고 일찍 자라고 했지만,
나는 동생이 회사 끝나고 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새벽 2시, 4시, 5시..


밤을 꼴딱 새도 동생은 돌아올 줄을 몰랐습니다.
아침이라도 함께 먹으려고 전화를 했는데,


"오후에 퇴근하래요"라는 다급한 말과 함께 전화를 끊고 말았습니다.

삼성에 다니는 동생..
걔 혼자 그러는 게 아니라,
거의 모든 직원들이 그렇다는 것이 처제의 말이었습니다.




그래도 다음 달에는 조금 일찍 퇴근할 수 있답니다.
내 앞에는 저를 자기 아빠로 알고 있는 돌박이 아기가 놀고 있습니다.
졸린 눈을 하고 허겁지겁 아침밥을 챙겨먹고 집을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삼성에 다니는 높으신 분들의 평판을 위해서
삼성을 삼성으로 만들어준 직원들이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 모습을 매일처럼 바라봅니다.


세상 어느 시국에 회사가 집을 통제합니까?
회사가 아내와 아이들을 생이별하게 만들고 이산가족을 만듭니까.

집에 있는 가족들이 아무리 하소연을 해봐도 '임원'들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다는 게 말이 됩니까.

삼성불매는 단지 삼성이 싫어서가 아니라,
지금의 삼성으로 인해 부당한 일들이 너무 많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우리 소비자들은 삼성에 다니는 성실한 직원들을 미워할 수 없습니다. 사랑합니다.
모두 가족들이고 친구들이기 때문입니다.

가정의 평화가 깨지는 모습을 오랫동안 지켜봐야 하는 마음이 너무 안 좋네요.

우리들은 '삼성'에 대해서 너무 모르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진실을 알리는 도서관>에서 해야 할 시국독서 리스트에 1순위로 올라가야 하는 것은 다름 아닌 '삼성읽기'였는데, 이 점을 간과한 것 같습니다.
따라서 시국독서에서 '삼성'을 포함시키고자 합니다.
리스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시국독서 그 다섯 번째 - 삼성읽기


<삼성왕국의 게릴라들>(심상정 외, 프레시안북), <한국 사회, 삼성을 묻는다>(대안연대회의 기획, 후마니타스), <골리앗 삼성재벌에 맞선 다윗의 투쟁>(김성환 삼성일반노조위원장, 삶이보이는창), <고르디우스의 매듭>(김병윤, 두레스)

<고르디우스의 매듭>에 얼킨 재밌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삼성이 가장 무서워한 책이 바로 이 책입니다. 여기에는 삼성의 실세였던(지금도 실세인지 모르는) 이학수 부회장 이야기, 우리가 모르던 이야기들이 담겨 있습니다.
 




김용철 변호사가 언론을 통해서 '내부고발'을 했다면 두레스연구소의 김병윤 소장은 책을 통해 내부고발을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는 대우조선과 삼성전자에서 20년 넘게 근무하며 마케팅, 미주 수출, 상품기획을 담당했고, 삼성인력개발원에서 국제화 및 외국어 교육팀장을 역임하며 삼성의 내부 사정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인물입니다. 최근에 보수집단의 행태에 대해서 고발한 <대한민국 판도라 상자를 열다>(두레스)를 출간했는데, 거기에는 삼성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네요. 부분만 옮겨봅니다.

<고르디우스의 매듭>이 발간되자, 삼성측은 각 신문사에 '이 책에 대한 광고를 받지도 말고 싣지도 말라'는 압력을 넣었으며, 신문사들은 이 지시를 충실하게 따랐다. 이 와중에 필자는 놀라운 사실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대기업과의 연줄을 만들기 위해 줄서기를 하는 기자들이 부지기수라는 것을 실제로 확인한 때문이었다. 
어느 공영방송의 기자는 '대기업과 관련된 내용을 정리하여 발표하려고 원고를 들고 가는 중에 편집국장에게 전화를 받았는데, 준비된 내용 중 일부는 빼고 발표하라는 지시였다'고 하였다. 다시 말해, 대기업에서는 뉴스로 방영되기 전에 이미 원고를 입수하고 있다는 의미다.
...
책 내용과 관련하여 스포츠방송에서 인터뷰한 내용이 실린 지 하루만에 기사가 삭제되었고, 인터넷방송에서는 인터뷰한 내용 또한 세 시간도 버티지 못하고 내려져야 했다.

- <대한민국 판도라 상자를 열다>(김병윤)

광고를 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 관련 인터뷰나 기사는 올라가자마자 삭제되고 맙니다. 삭제의 이유 역시 구차할 뿐입니다. 단어 한두개의 내용을 딴지걸어 기사 전체를 삭제시키는 기술은 삼성 홍보팀이 가지고 있는 비기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삼성을 바로 읽어야 하는 까닭입니다.


<삼성읽기 목록>



<진실을 알리는 도서관>의 시국독서 목록을 보시려면...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2798561


진실을 알리는 시민 입니다...

 

http://www.jinalsi.net

진알시는 언론 소비자 주권 국민 캠페인(http://cafe.daum.net/stopcjd)을 지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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