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의 정책이나 스타일을 보면 50년 전의 이승만이 다시 살아돌아온 듯하다.

MB가 건국 60주년 기념식을 하면서 건국절로 이름을 바꾼다 공무원들을 동원한다 기를 쓰고 있다.
왜 '건국'이라는 말에 그렇게 올인하나 했더니 극우들이 '건국의 아버지'라고 부르는 이승만을 드높이기 위해서가 아닌가 생각한다.

광복절을 기념해 기념식장에는 나가지 않고 태극기도 걸지 않았지만,
<한국현대사 60년>(역사비평사)이라는 책으로 현대사 60년을 나름대로 정리해 보는 중이다.
이승만과 관련된 부분을 보다 보니,
이명박과 이승만이 닮은 구석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미국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성격은 두말할 것도 없고,
언론에 대한 인식도 50년 전 그대로다. 인용하자면

이승만과 자유당은 선거에 나타난 뚜렷한 민심이반 현상이 야당성향의 신문보도 때문이라고 믿었다. 그래서 1960년 정부통령 선거를 앞두고 그때까지의 국가보안법보다도 독소조항이 많이 포함된 국가보안법 개정안에다 언론규제조항을 첨가했다. - 52쪽

MB와 한나라당이 방송사를 먹어치우려는 상황과 하나도 다르지 않다.
세월은 50년이 흐르지만 사람의 생각은 하나도 흐르지 않을까 신기할 뿐이다.

이승만은 제헌의회에서 대통령이 되었다.  
당시에는 나이가 많은 순으로 대통령을 했다는 소문이 있는데, 이미 연로한 나이이기는 했다.  
당시 나이가 73세였는데, 79세나 되는 이시영을 부통령에 앉혔다는 점이다. 과연 증조할아버지 정부통령이다.
대통령에 물러나던 1960년은 85세였으니 오래도 드셨다.
대통령 선거를 다시 할 때마다 이승만은 대통령 입후보를 포기하겠다고 립서비스를 하고,
수십 만의 추종자들을 동원해서 관제데모를 하게 하고
어쩔 수 없이 민의를 수락하는 모양새로 다시 대통령직을 덮썩 받아드셨다.
그런데 대통령에서 쫓겨날 즈음에 그가 남긴 말이 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이다.

이 대통령은 아무도 자신을 지켜주지 않는 것을 알았다. 군은 중립을 지키고 있었고, 미국도 더 이상 지지하지 않았다. 믿었던 김정열 국방장관과 허정 외무장관도 사임을 권고했다. 이승만은 비서한테 사임서를 받아쓰게 했다. 10시경 송 계엄사령관이 데리고 온 학생과 시민대표에게 "국민이 원한다면 대통령직을 사임하겠다"는 하야성명서를 보여주었다. '국민이 원한다면 '이라는 문구가 묘한 여운을 풍겼지만, 당시 상황에서 그의 사임은 결정적이었다. -70쪽

"국민인 원한다면 통령직 사임하겠다." - 이승만

"국민인 원한다면 운하를 파지 않겠다." - 이명박


책을 읽는데 이명박이 나온 줄 알고 깜짝 놀랐다.

이승만에게는 '어청수' 같은 사람도 있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게 최인규다.

최인규는 취임하면서부터 이승만의 기대에 조금도 어긋나지 않게 행동했다. 그는 취임사에서 경찰관과 일반 공무원은 이 대통령 각하를 위하는 일이라면 무슨 일이든지 해야 한다면서 공무원의 선거 간여를 독려해 물의를 빚었다.  - 58쪽

이미 최인규 등은 부정선거 계획을 착착 진행시키고 있었다. 그는 치안국장 등을 대동하고 1959년 11월부터 12월에 걸쳐, 그리고 1960년 1월부터 2월에 걸쳐 각 시,도 경찰국장 및 사찰과장, 경찰서장, 시장, 군수, 구청장 등을 소집해 공무원선거운동이 위법이라고 하더라도 내가 처벌하지 않겠고, 징역을 살아도 내가 살겠다며 무슨 일이 있어도 자유당 후보를 당선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리고 그 방법으로 4할 사전투표, 3인조, 9인조 공개투표, 완장 착용, 민주당 참관인 매수와 축출 등을 지시했다. 1960년 1월 23일 치러진 영주, 영일 을구 보권선거에서 무더기투표, 3인조 공개투표, 대리투표, 민주당 측 참관인 추축 등이 발생했고, 자유당 후보가 압도적인 득표로 당선되었다. - 60쪽


최인규에 비하면 어청수는 얌전해 보이기까지 한다. 광화문에서 "어청수는 물러가다"라는 말을 1,000만번도 더 했지만, 어청수가 끝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유다.

MB 무리들은 50년동안 뇌가 멈춘 상태여도 권력만 잡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분명하다.
그들이 이렇게 생각할 때 나타나는 현상은 뻔하다.
50년 동안 공부하고 진화한 다른 국가들에게 대한민국은 점점 밥이 된다.
세계에서는 이미 대한민국을 '글로벌 호구'로 본다고 하질 않나...






한국 국민의 불만과 분노에도 불구하고 전세계는 이명박 정부에 '환호'한다는 비아냥거림이 우리를 더욱 슬프게 한다. 노무현 정부(와 이전 김대중 정부)가 보여준 '이념외교'의 무능함을 이명박 정부가 '실용외교'로 전환하겠다고 호언장담했지만, 그 결과는 오히려 '글로벌 호구'로 전락해버렸다. - 시사IN48호 "시사IN-희망제작소 공동기획 - 미국의 싱크탱크2"



▲ <한국현대사 60년>은 정부수립 당시부터 6.15남북정상회담에 이르기까지 민주화 운동을 중심으로 기록된 현대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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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HIN 2008-08-15 2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도 안 뽑았다고 하는데, 그는 어떻게 그 자리에 있는걸까.

승주나무 2008-08-17 02:49   좋아요 0 | URL
뽑은 사람이 분명히 있으니까요 ㅠㅠ

글샘 2008-08-16 2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사진 보셨어요? ㅠㅜ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1861443

글샘 2008-08-16 20:19   좋아요 0 | URL
이승만과 이명박의 공통점...
1. 이씨다. 농담이 아니다. 자기들이 이씨 조선의 후예라고 착각한다. 쥑일 넘들...
2. 친일파가 자기들의 지원군임을 명확히 한다.
3. 돈욕심이 졸라 많다.
(4.예정... 혁명을 부르고, 헬리콥터 타고 하와이로 도망가서 뒤질 것이다.)

승주나무 2008-08-17 02:49   좋아요 0 | URL
mb퇴진할때까지 님//썩 그럴듯한데요^^

2008-08-17 02:56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