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소라광장에 시사인 거리편집국이 선다고 합니다.
가서 커피 같은 거 얻어먹을 수도 있는데,
다른 분들을 위해서 사발면이나 초코파이 같은 것을 사가도 좋을 것 같습니다. 



1. 우리 기자들이 거리에서 좀 놀아봤지 않습니까~



 

거리편집국을 기억하십니까?

편집권 횡포에 항의하다 직장폐쇄를 당해 갈곳없이 절박해진 기자들이 서투른 솜씨로 천막을 치고 거기서 기사를 썼던 시절의 기억이 아직도 아득합니다. 비교하긴 좀 뭣하지만 한나라당도 차떼기 사건이 벌어졌을 때 천막당사로 내몰려 집권탈환까지 왔죠. 시사IN도 독자들의 엄청난 성원에 힘입어 반듯한 보금자리도 만들고 열심히 기사를 쓸 수 있게 됐습니다.

 

방금 주진우 기자에게 전화를 받았습니다. 청계천 소라광장 주변에 거리편집국(사실은 거리PC방)을 세운다고 합니다. "독자들이 주인이니 와서 주인행세를 해달라"고 걸쭉하게 너스레를 늘어놓았습니다.

 

오늘 시사IN 블로그팀 회의의 주요 안건도 거리편집국 문제였습니다.

시사IN은 주간지이다 보니 시간 단위로 달라지는 정국을 반영할 수 없다는 게 신입기자들의 불만이었습니다. 어제 광화문 충무공상 앞에서 방황하는 시사IN 신입기자인 천관율 기자를 만났는데, "이명박이 커버스토리를 걸레로 만들어 버렸다"며 보충 취재를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ㅋㅋ 그도 그럴 것이, 쇠고기 촛불문화제는 살수포 이전과 살수포 이후로 정국이 완전히 바뀌는 것은 사실이 아닙니까?

무엇보다 여러분들이 듣고 싶어하시는 <시사인 거리편집국>의 주요 메뉴를 소개합니다.
1. 일단 따뜻한 천막 안에 커피와 음료수, 각종 먹을거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손에 더 들고 오셔도 좋습니다. 취재를 하거나 집회를 하다가 다리가 아프시면 언제든 오셔서 놀다 가시기 바랍니다. 시사인에 의하면 <거리편집국>은 시민들이 거리에서 완전히 해산할 때까지 계속 서 있을 거라고 합니다.
2. 애칭이 <거리PC방>인 만큼 블로거들이 실시간으로 기사나 집회후기를 올릴 수 있도록 상설PC를 제공합니다. 와서 좋은 글 많이 쓰고, 시사인의 독자들답게 기동성 있는 온라인 투쟁을 전개해주시기 바랍니다.
3. <거리편집국>은 <자료실>의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주목할 만한 사진이나 동영상, 제보 등을 받고 있습니다. 천막에는 상시요원이 24시간 대기하며 여러분들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4. 취재원을 급모집하고 있습니다. 광화문팀이나 시청광장팀, 청계천팀, 경복궁팀 등 집회장소가 돌아가는 상황을 전담 기자에게 제보해 주시면 중앙 상황실에서는 실시간으로 공유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5. 따끈따끈한 시사IN도 와서 마음껏 볼 수 있습니다. 거기서 판매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을 잘 하면 공짜로 줄지 누가 알겠어요^^
6. <거리편집국>은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시사인 공식 블로그에서는 그날그날의 이슈와 시사인 블로거단의 글들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할 예정입니다. 일단 시사인 기자들이 선빵을 날리면 그 밑으로 벌떼처럼 트랙백이나 댓글을 달아주시면 됩니다.

오늘(6월2일) 저녁 6시부터 운영한다니까 집회가면서 한번 들러주시기 바랍니다.


2. 시사인 블로거 소식

 
시사인 공식블로그에는 독자들의 2차 도메인 주소가 올라가 있습니다.
티스토리 초대장을 받으신 분들은 댓글을 통해 2차 도메인을 받아가시기 바랍니다.

http://blog.sisain.co.kr/79

여러분이 활약을 펼쳐주신 덕분에 시사IN의 페이지뷰가 급상승했습니다.
기자들이 감사드린다는 말을 꼭 전해달라고 하네요.


독자들의 성원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합니다.
<거리편집국>이 그 일환이며, 온라인 독자편집국도 곧 개설해서 신명나게 놀 수 있게 한다는 포부이니
조금만 더 지켜봐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티스토리에 대한 문의가 자주 오고 있습니다.
독자분 중에서는 블로그질을 해보지 않은 분들이나,
블로그질은 해봤는데 티스토리는 적응이 안된다는 호소가 가득합니다.

다음주에도 즐거운 소식으로 여러분들을 차자뵙겠습니다.
오늘 거리PC방에서 꼭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기념으로 시사IN 블로그팀 회의장면을 하나 첨부합니다. 열띤 토론을 통해 시사인 블로그 시스템이 체계를 잡아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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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ni 2008-06-04 0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거리편집국 소식을 메일로 듣고 반가웠는데, 또 한편으로는 반갑지 않기도 하고... 꼭 가봐야지 하면서도 야근을 핑계로 그냥 귀가하고 마네요. 토요일에 촛불집회에 갔다가 그 뒤로 계속 다른 분들게 빚지는 기분이 더 들었어요. 티스토리는 되게 탐나다가도 귀찮아서 포기하곤 합니다.

승주나무 2008-06-05 10:00   좋아요 0 | URL
네~ 생각해보면 좀 귀찮은 것도 사실이지요.
그런데 트랙백으로 사람들과 공유해서 글을 쓰다 보면 배우는 것도 많고 재밌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