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삼촌 현기영 작가의 중앙정보부 고문사건
태백산맥 작가 조정래 씨에 대해 검찰이 국보법으로 기소한 태백산맥 필화사건

문학에서는 더 이상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나 봅니다.
고발하고, 증언하고, 취재하고, 알리는 일은 이제 보도기자나
애꿎은 내부고발자에게 맡겨졌나 봅니다.

삼성문제를 고발한 김용철 변호사는 자신의 기자회견문이 유언이 될 수도 있음을 고백했습니다.
그가 원하는 것은 단 한 가지 "자식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아버지"였습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하 건기연) 첨단환경연구실에서 근무하는 김이태 연구원(46)은 정부에서 포장한 한반도 물 길잇기 및 4대강 정비 계획은 사실 대운하계획이라고 고발했습니다. 그 계획의 입안을 주도한 사람이 본인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 일을 진행하며 이른바 “보안각서”를 강요받았는데, 점점 영혼이 없는 사람으로 변모해 가는 학자적 양심을 찾기 위해 불이익과 법적조치, 국가연구개발사업 자격박탈 등을 감수하고 이런 사실을 세상에 알리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그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에 전율이 납니다.

"한참 입시준비중인 고3의 딸고 고1의 아들만 아빠를 믿어주면 됩니다"

다른 말로 하면 사회에서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이 한명도 없을지도 모른다는 우려일 수도 있습니다. 내부고발자가 이렇게 자주 등장하는 사회는 실낱 같은 희망이 있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징후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내부고발을 했다는 사실을 폄하하려는 게 아니라, 국가나 대기업과 같은 파워집단의 거악을 제재할 수단이 우리 사회에서는 전무하기 때문에, 약한 개개인이 자신의 생명과 모든 것들을 희생해서 이렇게 십자가를 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들에게 내부고발을 강요하는 것은 바로 우리들입니다.

기념할 만한 기사에 다녀가서 댓글을 남기거나 하는 행위를 '성지순례'라고 합니다. 최근에는 이명박 탄핵 청원이 대표적인 성지순례였죠. 김이태 박사의 내부고발 게시글 역시 성지순례로서 모자람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벌써 10만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다녀갔고 1만1천 건이 넘는 추천을 기록했군요. 늦기 전에 다녀가시죠~

주소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01&articleId=1668165&pageIndex=1&searchKey=subjectNcontent&searchValue=김이태&sortKey=depth&limitDate=0&agree=F



한반도 물 길잇기 및 4대강 정비 계획의 실체는 대운하사업임을 고발한 김이태 박사


네티즌 청원 - 대운하 양심선언 김이태 박사를 지킵시다
주소 :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id=46777&


<관련기사>
"한반도 물길잇기가 왜 특급비밀인가
 머리 쥐어짜도 반대논리 뒤집을 대안 없다"(오마이뉴스)
주소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907794&PAGE_CD=N0000&BLCK_NO=3&CMPT_CD=M0001&NEW_GB=


정부 연구원 양심 고백…"'4대강 정비 계획'은 한반도 대운하" (프레시안)
주소 : http://www.pressian.com/Scripts/section/article.asp?article_num=60080523203104

 


댓글(4)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Mephistopheles 2008-05-24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리 생각해도 물류 관광이 목적이 아닌 것 같아요.
운하를 빌미로 그 지역 땅값 상승으로 차기 이익을 노리는 것으로 밖에는
안보인다죠. 암튼 저 분 앞으로 엄난한 가시밭길을 자청하셨네요..
보통 각오가 아니면 택할 길이 아닐텐데...그만큼 운하의 문제점이
심각하다는 것이기도 하고요..

승주나무 2008-05-27 13:56   좋아요 0 | URL
정말 땅값상승 외에 다른 목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사적인 목적으로 강산을 쪼개려고 하다니~
저항이 없으리라고 생각하는 게 이상하죠

순오기 2008-05-25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성지순례 다녀왔어요.^^
불의가 판치는 세상에 용기있게 처신하는 분들을 응원하는 일도 우리의 몫이겠죠!

승주나무 2008-05-27 13:56   좋아요 0 | URL
다녀오셨군요.
덕분에 수십만 명이 조회를 하고 수만명이 이름을 올렸더라구요.
개인의 희생을 감수하고 공익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이 많이 나오는 것은 일견 다행스러우면서도 매우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