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국회의원 정몽준 씨가 MBC 여기자 성희롱 논란에 빠져들었다.
뉴타운 개발 공약에 관해 인터뷰를 요청한 여기자의 두 볼을 손으로 만진 것이 발단이 됐는데,
여기서 쟁점이 되는 것은 과연 정 후보가 볼을 '톡' 만졌는가, '톡톡' 만졌는가 하는 것..

<정 후보측> '톡' 쳤다.

"(MBC 기자의) 인터뷰를 사양하며 다음에 하자는 뜻으로 어깨를 가볍게 미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밀려 (볼을 치는) 실수를 한 것"(정후보 측 홍윤오 공보특보의 말)
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870768&PAGE_CD=N0000&BLCK_NO=3&CMPT_CD=M0001&NEW_GB=


<MBC 측> '톡톡' 쳤다.

"김 기자는 '정 후보가 왼쪽 손으로 오른쪽 뺨을 쓰다듬듯 짧게 두번 톡톡쳤다'고 한다"(MBC 김 기자가 소속된 보도제작국의 한 부장의 말)
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870635&PAGE_CD=N0000&BLCK_NO=3&CMPT_CD=M0001&NEW_GB=


결국 해당 동영상을 봐야 경위를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MBC는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 동영상 공개는 물론 보도 자체에 대해서 신중히 하고 있다.  "총선이 임박해 있기 때문에 영상 공개가 자칫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영상공개는 물론이고 사건 보도도 신중해야 한다"(보도제작국 한 간부)

이 사건을 최연희 씨의 여기자 성추행 사건과 비교했을 때 크게 차이나는 부분은 바로 '의도'가 있었는지 하는 부분이다. 홍 특보는  "표를 얻으러 나온 후보가 아내가 있는 자리에서 여기자의 볼을 의도적으로 만졌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반박하며 의도가 없었음을 강조하는데, 의도가 없었다면 여성의 얼굴에 무의식적으로 손이 가는 행위가 문제될 수 있다.
정상적인 과정을 통해 인터뷰를 걸어온 기자에게 정 후보가 한 행동은 정상적인 대응이라고 볼 수 있는가 하는 것이 문제될 수 있다. 왜 손을 볼 가까이에 대는가?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손을 한번 젓거나 가볍게 펼쳐보이는 행동만으로 충분히 의사를 전달할 수 있었을 것이다.
어쩌면 이것이 '톡' 쳤거나 '톡톡' 쳤거나를 가리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 공인으로서 마땅히 취해야 할 반응에서 다소 잘못이 있고 결례가 있었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 본인이 충분히 선을 그어야 하는데 정 후보는 이 문제가 커지지 않게 하기 위해 애써 침묵을 지키고 있다. 호미로 막을 수 있는 것을 가래로 막는 셈이 아닌지 모르겠다.

"어제 저녁 MBC 여기자 사건(성희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기자)
"…." (정몽준 후보)
"오늘 아침 낸 해명자료가 공식입장 전부입니까?"(기자)
"(손짓으로 공보특보 부르며 고개만 끄덕) …."(정몽준 후보)(위 기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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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8-04-03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본의 아니게...대유행할 것 같습니다.
본의 아니게 납치했다. 본의 아니게 주물렀다. 본의 아니게 살인했다. 본의 아니게 운하팠다. 본의 아니게 의료보험민영화했다. 본의아니게 뇌물받았다.....재미있는 나라 재미있는 정치꾼들이에요..^^

승주나무 2008-04-04 01:25   좋아요 0 | URL
참.. 본의의 수난시대인 것 같아요~~
저는 점점 정치가 재미없어지려구 합니다 ㅡㅡ;

L.SHIN 2008-04-03 2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3시간 전에 들은 이야기가 이것이로군요. 쯧쯧..

승주나무 2008-04-04 01:25   좋아요 0 | URL
신문에 난리가 났지요~
이게 결과에 어케 작용할지는 아무도 모르죠..
근데 정동영 후보가 너무 밀리네요..
이사만 안 갔어도 참 재미있는 구경 했을 텐데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