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와 통하는 정치학 - 고성국 박사가 들려주는 정치와 민주주의 10대를 위한 책도둑 시리즈 1
고성국 지음, 배인완 그림 / 철수와영희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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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교과서를 읽을 기회가 많이 있는데, 학창시절에 읽었던 교과서에 비해서 내용이 구체적이고 세심하고 재밌다는 생각까지 든다. 그때는 얼마나 무서웠던지. 하지만 내 학창시절에 비해서 청소년들의 기대치와 수준도 그만큼 높아졌을 테니 아마도 청소년들은 내가 느낀 불만을 그대로 느끼고 있을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교과서마다 그에 어울리는 일반 단행본이 반드시 출판되었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10대와 통하는 정치학>(철수와영희)나 <나의 권리를 말한다>(전대원)은 ‘10대를 위한 사회교양서’라고 이름붙일 있겠다. 교과서와 사회교양서는 각각 바다 위로 보이는 ‘부표’와 ‘빙산’에 비유할 수 있다. 얼핏 보기에는 부표든 빙산이든 같은 높이로 보이지만, 누군가 관심을 갖고 관찰을 해본다면 ‘부표’는 사람들이 인위적으로 세워둔 표시에 불과하지만, ‘빙산’은 해저 밑바닥에서부터 뿌리를 두고 바다 위로 솟구친 자연의 모습이다. 2월 23일 <10대와 통하는 정치학>의 저자인 고성국 박사의 강연회에서 고성국 박사는 “교과서란 우리가 살면서 꼭 알아야 할 것만을 압축적으로 보여주었기 때문에 재미가 없다”고 말했다. 역사든 과학이든 인류의 위대한 발명과 발견을 교과서는 주마간산 식으로 표현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학생으로서는 ‘암기’를 하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10대를 위한 사회교양서’는 청소년이 원하기만 한다면 위대한 발명과 발전의 인과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다만 읽는 과정은 고단하고 불편할 수 있지만, ‘암기’가 아니라 ‘이해’라는 새로운 문이 생겼다는 것에 대해서는 환영할 만하다.

 

언젠가 ‘대안교과서’ 열풍이 불었을 때 <살아있는 교과서> 시리즈를 관심 갖고 지켜본 적이 있었다. 하지만 솔직히 기존 교과서의 레이아웃에 사진이나 흥미로운 기획물을 덧붙인 수준에 불과해 실망이 컸다. 결국 ‘내용상의 대안교과서’는 후일을 기약할 수밖에 없었다. <10대와 통하는 정치학> 등이 대안교과서로 자리매김하기에는 부족함이 많겠지만, 앞으로 어른들이 10대와 대화하려는 시도를 자꾸자꾸 해주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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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25 20:0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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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26 12:1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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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26 12:0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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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26 12:1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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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26 13:5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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