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balmas님의 "논술이 몰고 온 ‘전 사회의 철학화’ "

사교육과 원거리 외교를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봤을 때 부끄러운 마음이 드네요. 무슨 말을 쓰기는 써야겠고 써야할 말은 생각나지 않고, 학원에서 배운 내용만 읊조리고 있을 때의 비참함. 그리고 문득 자신이 '삼성로보트'처럼 읊조리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이에 반발하는 마음이 작용하지만 어찌할 수 없을 때의 처연함. 누가 아이들을 말없는 논술가로 만들었을까요. 논술문에서 '대화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는 것만큼 슬픈 게 없네요. 관문을 어떻게 어떻게 통과한 사람들은 세상에 사고와 대화가 필요없음을 널리 광고하고 다니는데..대학수능논술고사라는 꼬리표 어느 구석에서 '철학'이라는 두 글자가 탈출할 수 있을지 참 난감합니다. 당분간, 적어도 한 10년간은 이런 뇌까림을 계속해야겠지만, 11년 후에 좀 다른 느낌을 가지기 위해서는 지금 뭔가를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습니다... 간만에^^ 잘 지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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