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 동안의 추석 연휴가 막을 내렸다. 직장인에게는 달콤한 휴식, 시골 부모님들에게는 애틋한 만남, 꼬마들에게는 축제인 한가위 연휴를 즐기고자 사람들은 먼 길을 달렸다.
KBS 1TV ‘다큐멘터리 3일’은 추석연휴 기간을 되돌아보는 ‘2007 추석 3일간의 기록’을 27일 오후 10시에 방송한다. 본격적으로 귀성행렬이 시작된 22일 낮부터 추석 당일인 25일까지 전국의 추석 풍경을 10대의 카메라로 알알이 담았다.
세 살배기 아들을 둔 가장 김승만 씨는 22일 오후 3시 고향길에 올랐다. 살고 있는 부천을 출발해 전남 보성의 처가에 들렀다가 부모님이 계신 전남 여수 금오도로 간다. 기나긴 여정의 고단함도 우리나라 최남단 어촌 마을의 애틋한 추석 모습과 맞닥뜨리자 눈 녹듯이 녹아내리는데….
강풍과 폭우로 1000억원에 이르는 재산피해를 입는 등 아직 태풍 ‘나리’의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한 제주도에서는 추석 분위기를 찾아보기 어렵다. 삽시간에 터전을 잃은 제주 사람들과 명절을 맞아 고향을 찾은 사람들은 물론 군 장병들까지 힘을 합쳐 삽자루를 다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