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언론독자단(옛 시사모) 회원 여러분!

마지막 프로젝트 '자발적 구독운동'을 제안합니다.

 

1. 기자들을 시장경쟁의 정글로 떠나보내며

 

대한민국 언론실태에 공분한 독자들이 '시사모'를 발족한 지도 어언 1년이 다 되어 갑니다. 그 동안 기자들과 함께 싸워준 열혈독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시사저널 사측으로부터 고소를 당해 검찰조사를 받아야 했던 운영위원들은 물론이지만, 파업지지 현장이나 문화제 현장에, 단식농성장에, 또 이런저런 오프라인 모임에 참석해주셨던 여러 회원님들, 몸은 못 움직여도 물심양면으로 성원해주신 여러 회원 여러분들 모두 고맙습니다. 함께 박수를 쳐도 좋지 않을까요?

하지만 고인 물은 썩듯이 좋은 뜻도 오래 가면 여기저기 탈이 나는 법. 이제 '시사모'와 ‘독자단’이라는 이름으로 진행해왔던 독자 미디어 운동을 마무리할 때가 다가온 듯합니다. 이번에 제안하고자 하는 캠페인은 그 동안의 활동을 정리하는 우리의 마지막 잔치가 될 것입니다. 이름하여 '자발적 구독운동'입니다.

새 매체 <시사인>은 특별한 계기에서 탄생할 시사지이기는 하지만, 역시 '자본주의 시장경쟁'의 틀 안에서 자라나야 하기 때문에 이번 프로젝트는 어떤 의미로 보았을 때는 반칙 혹은 변칙이라는 점 인정합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이 운동을 하고자 하는 것은 기자들의 생계를 걱정해서가 아닙니다. 하나의 사기업을 일으키기 위해서도 아닙니다. 다만 절망적인 대한민국의 언론 환경에서 '자유언론의 완충지대'를 만들고자 함입니다. 거기에 우리는 '독자들의 깃발'을 꽂고자 합니다. 새 매체의 탄생을 함께 기뻐하고 여러 지역의 독자들과 소통하며, 독자들의 열정적인 족적을 되돌아보고 미디어운동의 한 획을 긋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이 캠페인을 끝으로 우리는 '기자'들을 언론시장의 생태계로 그만 보내드릴까 합니다.

우연의 일치겠지만 다음 달인 10월 16일은 시사모의 생일입니다. 창간으로부터는 정확히 한 달입니다. 마지막 한 달 동안 우리는 독자로서 기자와 언론을 사랑하는 마음을 아낌없이 표현하려 합니다. 그리하여 그 날 10월 16일에 '일반 독자'로 돌아가려 합니다. 함께 손잡고 유종의 미를 거두시지 않으시겠습니까?

 

2. 자발적 구독운동의 취지와 그 내용

 

- 자발적 구독운동은 새매체 <시사IN>을 신뢰하는 독자들이 자발적으로 비용과 시간을 할애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잡지를 소개하는 캠페인입니다. 모든 예산을 독자들의 자비로 충당하는 것은 물론, 홍보물의 제작, 인쇄, 배포 등 모든 과정을 독자의 힘으로 합니다. 기자단이나 외부 단체에서는 최소한의 협조만 받을 계획입니다.

- 자발적 구독운동은 지방의 독자들과 서울의 독자들이 함께 어우러져 한바탕 벌이는 잔치입니다. 독자 운동 과정에서 지방의 독자들이 상대적으로 소외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시사IN>이 수도권만의 매체가 아니듯, 서울의 독자들이 지방으로 가서 지방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은 이번 캠페인의 가장 소중한 의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자발적 구독운동은 자유언론에 대한 독자들의 열망을 보여주는 데 의미가 있기 때문에 일몰 시점, 즉 캠페인이 마무리되는 시점을 명확하게 합니다. 9월 17일 창간 전후부터 10월 16일 시사모의 생일날 모든 캠페인이 마무리될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독자단 특보(A3, 4P, 4도 컬러)와 휴대폰 액정클리너, 투명 파일을 한 세트로 제작하려 합니다. 제작 부수는 1만 부이며 사정에 따라서 제작량이 조정될 수 있습니다.

 

3. 참여에 앞서 풀어야 할 과제(예산 문제)

 

모든 일에는 비용이 들기 마련입니다. 이번 프로젝트 역시 예산 조달이 성패를 일차적으로 좌우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시사모'에 남아 있는 예산(후원금+진품 예약운동 잔금)은 약 366,4000만원?(666,400원+약 300만원)입니다.

후원금 666,400원은 캠페인 비용으로 써도 무방하리라 생각합니다. 문제는 진품 시사저널 예약운동의 미지급금입니다. 총액의 반 정도는 새 매체 정기구독으로 전환되었지만, 끝내 입금자를 찾지 못한 문제의 돈이 300만원입니다.

이에 대해 시사모 마지막 오프라인 모임에서는 이 미확인 예약금을 법원 공탁과 같은 방식으로 처리하자고 제안한 바 있으며, 이에 대한 온라인상의 특별한 반대는 없었습니다. 최근 어느 독자는 그 돈으로 '신문 하단광고'를 하자는 새로운 제의를 해오셨습니다. 300만원이면 한겨레 신문 기준으로 8면의 하단광고가 가능하나, 그 취지를 참작하여 4면으로 앞당길 수도 있다고 합니다. (기자단의 의견이며 앞면으로 갈수록 비용이 늘어납니다)

이 금액에 대해서 결정을 해야 다음 단계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 돈을 자발적 구독 캠페인 비용으로 충당하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의견을 주셨으면 합니다.

참고로 이번 캠페인의 최소 예산으로 잡은 금액은 440만원입니다. 예약금 미확인 잔액을 이 운동에 사용한다면 약 70-80만원이 부족합니다. 미확인 잔액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370-80만원이 부족합니다. 회원 여러분들께서 동의해주신다면 진품 예약운동 미확인 잔액을 캠페인 비용으로 충당하고 싶은 것이 캠페인 운영진의 입장입니다. 필히 이 부분에 대한 의견을 주시기 바랍니다.

 

내용물

수량

단가

담당자

총액

특보(A3,4P,4도)

1만

40원

김수한, 고동균

40만원

A4 투명화일

1만

150원

김수한, 고동균

150만원

휴대폰 클리너

5천

350원

공통

175만원

<자발적 구독운동 독자 특보와 증정품 예상 견적(총 365만원)>

 

4. 자발적 구독운동에 참여하시는 방법

 

(1) 지역 캠페인 신청하기
이번 캠페인은 지방의 독자들과 함께 하고자 합니다. 해당 지역에서 캠페인을 하고자 하는 단체나 독자들께서는 캠페인 일자와 배포 규모(요청 부수), 담당자 연락처 등을 담아서 이번 캠페인의 '간사'인 '安逸(안일, 시사모 운영위원, 서포터스 단장)'님의 e-mail(
dajak97@hanmail.net)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진심으로 지방의 독자들과 친해지고 싶습니다.

 

(2) 배포도우미로 참여하기
1만부의 홍보 자료를 합리적인 배포 계획에 따라 배포하려 합니다. 현장에서 배포를 도와주실 배포도우미 신청을 받습니다. 신청해 주실 때는 가능 지역과 시간대를 참고로 적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신청방법은 댓글이나 (1)과 같이 e-mail 신청으로 받겠습니다. 배포는 지하철 역사의 무작위 배포, 대학가 탐방 배포, 정치,사회단체 모임 등 각종 행사장에서 할 수 있습니다.

 

(3) 지역 파견도우미로 참여하기
이번 캠페인은 기본적으로 지역의 독자와 서울의 독자가 함께 한다는 것을 기본 취지로 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지역에서 캠페인이 있을 때마다 현지로 파견을 나가주실 분이 필요합니다. 교통비 등 비용부담은 후원금을 통해서 지원되므로, 지역으로 파견갈 수 있으신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신청방법은 (2)와 같습니다.

(4) 후원금으로 참여하기
우리 독자들은 대부분 '생활인'으로서 직접적인 참여가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캠페인은 그런 분들까지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고자 합니다. 특히 현재 예산으로는 독자적인 진행이 어려운 상황이므로, 소액의 후원금을 지원해 주셔서, 발로 뛰는 독자들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후원계좌는 다음과 같습니다.
조형근 : 농협 079-02-901233

 

(5) 기타 참여방법
아이디어나 의견으로 참여해주시는 방법도 있습니다. 현재 특보 안에 담길 콘텐츠를 작업하고 있습니다. 초안이 완성되는 대로 시사모(
www.sisalove.com)와 기자단 사이트(www.sisaj.com)에 올려놓겠습니다. 사실과 다른 점을 명시하였거나,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과감히 지적해 주시기 바랍니다.

미디어 독자 운동을 하는 동안 행복했습니다. 의식 있는 기자들과 뜻과 열정을 모두 갖춘 독자들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시사모는 이번 캠페인을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지지만 자유언론의 완충지대를 만들고자 했던 기자들과 독자들의 뜻만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입니다. 떠나는 사람의 뒷모습은 아름답다고 했지요. 우리 참언론독자단과 함께 유종의 미를 거두고, 행복한 기억을 만드시지 않으시겠습니까?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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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15 17:2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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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15 17:2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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