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르 2007-04-08  

형, 저 상천입니다.
형에게 부탁한거 질문이 몇가지 있는데 시간이 촉박한 관계로 명확한 질문이 될런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하는 숙제는 사회학 과목중 조사방법론이라는 수업인데 사회현상을 여러가지 분석방법으로 찾아내는것이죠. 이번에 분석방법은 인터뷰방식인데 제가 아는 사람 범위에서 주제를 정하다 보니 이렇게 되버렸습니다. (죄송해요) 이번에 제가 정한 주제는 "논술열풍 또 다른 동아줄인가? 로 정했습니다. 입시제도가 변할때마다 요동치는 사교육시장 그리고 그속에 담겨있는 사회 현상을 분석해야 하려고 합니다. (제가 이런 주제를 삼은것에는 우선 길을 가다가 박학천 논술학원을 보았는데 논술학원도 그렇게 프랜차이즈로 만들어 진다는것에 상당한 충격(?)을 받아서 입니다.) 보고시한이 촉박해서 우선 2가지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1. [국민일보]2007-03-26 05판 03면 1586자 종합 뉴스 박유성 고려대 입학처장은 “이번 대학들의 입시 전형은 논술 광풍을 엄청나게 완화한 긍정적 효과도 있다. 전형발표후 논술시장이 많이 냉각됐다”고 했다. 아직까지 사교육계에서 이런 징후는 포착되지 않는다. 다만 논술학원에 보내야 할지 고민하는 초등·중학생 부모는 늘고 있다고 한다. 입시전문가들은 논술시장 거품이 완만한 속도로 꺼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위의 기사처럼 몇 몇 신문들은 논술광풍이라는 단어를 사용을 하는데, 과연 그런 단어를 써야할정도인지, 그 일터에서 일 했던 형의 관점은 어떤것인지? 그리고 왜? 이런 관심이 불러 왔는지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2. 어떻게 보면 논술도 일종의 사교육중의 한부분인데, 그 곳에서 만난 학생중 특이한 학생이라던지 학부모님이 계셨는지요?(요즘 사회상을 확현히 들어 내는 인물로 말이죠..) 주제에 대해서 더 말씀해줄실께 있다면 좋겠는데 형이 답을 해주시면 제가 다시 미약 부분을 더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이런 부탁을 드려서 죄송해요.
 
 
승주나무 2007-04-08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현재의 논술광풍은 일종의 '거품현상'과도 같아 조만간에 조정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조정을 어떤 식으로 하게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지금 진행되고 있는 상황은 몇몇 대기업으로 흡수되는 모습입니다. 마치 춘추전국시대에 전국7웅으로 수렴되는 것과 같죠.
논술광풍은 소비자와 생산자의 두 가지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생산자(학원)의 입장에서는 시장이 그만큼 과열되었기 때문에 오히려 매출이 떨어지는 등 도태기를 맞고 있습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우후죽순으로 들어서는 학원에 대해 선택권을 침해받게 됩니다. 다만 우려되는 상황은 고등-중등-초등-유치부까지 논술의 영향력이 매우 광범위해졌다는 점입니다.

승주나무 2007-04-08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2. 학부모들이 논술에 주목하는 이유는 논술이 '대입전형'의 캐스팅보드로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대입'을 주축으로 하는 전반적인 현상이라고 해야 할까요. 논술은 1~2년 사이에 길러지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심을 통해서 길러지는 것입니다. 사고력이나 창의력, 분석, 비판력 등이 논술 안에 다 담겨 있고, 논구술 자체도 3,000년 가까운 역사를 가지고 있어서 특이할 것은 없습니다. 사실 이것은 논술을 파는 사람들이 들이대는 근거입니다. 논술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체계적인 훈련이 필요하다. 이런 식으로 시장을 확장하고 있으며 실제로 논술의 주요 시장이 아래로 내려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승주나무 2007-04-08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 기형적인 경우가 많이 있죠. 이를테면 공부는 잘하는 데 논술을 기어다니는 친구, 말은 잘 하는데 쓰는 것은 죽어도 못하는 학생, 쓰는 것은 잘 하는데 도무지 발표를 못하는 학생, 그리고 대부분의 학생들이 '논술 까막눈'입니다. 그러니까 자발적인 독해를 해내지 못하는 상황이죠. 이제까지 자발적으로 독해해서 요지를 뽑아내는 훈련을 받아본 적이 없기 때문이죠. 이것은 논술이 사교육의 동력으로만 진행하는 대표적인 원인이 됩니다.
어떤 부모는 '얼마면 돼?'형이 있습니다. 서울이라서 가능한지 모르겠는데, 돈을 많이 내면 그만큼 좋은 대학을 가겠지 하고 생각하는 부모들이 적지 않습니다. 물론 자제분의 마인드도 그에 비례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