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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블로그에 올렸던 겁니다만, 알라딘에도 다시 올려봅니다. 알라딘 운영진 측의 반성과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오프라인 서점들 입장에서는 조금 얄미워 보일지 몰라도, 나는 거의 일주일 단위로 살 책들을 눈여겨 봐뒀다가 서점에 가서 직접 확인해보고 나서 괜찮으면 인터넷 서점에서 사곤 한다. 몇 년 째 이런 것은 아니고, 제대하고나서 시작했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다 이런 식으로 책을 구매하는 것은 아닐 거다. 그 중에서도 인터넷을 통해 책을 구매하는 사람들은 여러가지 이유로, 직접 서점에서 구매하기 보다는 인터넷 상에서 책을 구매할 것이다. 그리고 그 구매를 결정하기까지는 주위의 추천, 책 광고 여러가지가 있을테고, 이 중에 한 가지가 바로 해당 책에 대한 다른 이용자의 서평이 될 것이다.
인터넷 서점 입장에서는 책 내용을 몽땅 웹에 올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독자들의 서평에 책 홍보를 내맡기다시피 하고 있다. 그래서, 오프라인 서점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이 주의 서평 같은 걸 뽑아가며 독자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인터넷 서점이 어떤 책의 서평에 점수를 주느냐-개인의 서평 작성 능력 이전에-에 따라서 독자들은 자연스럽게 그런 류의 서적의 서평에 더 적극적인 양상을 보일테니, 이는 곧 해당 인터넷 서점이 타 서점과 다른 그 무엇을 드러내는 "개성"이며 "차별성"이라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실제로 차별성을 드러내는 쪽으로 인터넷 서평 제도를 유지하고 있느냐면 나는 그렇지 않다고 보고 있다. 왜냐하면, 여기저기에 자신이 쓴 하나의 리뷰를 중복해서 온갖 동네에 다 퍼뜨리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오늘 대표적인 사례 두 가지를 꼽아볼까 한다. 욕먹어도 좋을 박쥐들의 서평을 공개하고자 한다. 혹시 지울까봐, 스크린 캡춰를 했다.
박쥐의 대표적인 사례다. 아주 약간의 끈기만 갖고 최신 서평을 예스24와 알라딘을 통해 비교해 보면 알 수 있다. 나는 한 5분 동안 신간들의 서평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그랬더니 이게 나왔다. Yes24 서평 기준 2004년 9월 12일부터 여태까지 726개의 서평을 썼다. 2년 4개월 동안 쓴 갯수다. 하루에 하나 약간 안되는 정도다. 이 사람은 책을 다 읽고 쓴 걸까? 일하면서 혹은 학교 다니면서 이렇게 읽으면서 서평까지 작성해서 올리는 게 가능할까? 어쨌든 이 사람은 대단한 사람이다. 제도의 헛점을 보란듯이 파고 들어서 자신의 이익을 철저하게 확보하고 있다. 알라딘 Thanks To를 이 사람은 얼마나 확보했을까?
그리고 또 하나의 사례다. 알라딘의 이주의 마이리뷰 중에서 한 편 뽑아봤는데, 놀랍게도 Yes24에서도 똑같은 서평이 있었다. 하다못해 제목이라도 바꿔치기 했다면 모르고 넘어갔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 사람은 정말 대단하다. 제목도 똑같이 달았다. (하긴 앞의 사례에서도 그 박쥐는 똑같은 제목 똑같은 글을 무지막지하게 달아대긴 했다) 예스24, 알라딘 순이다.
이 사람이 리뷰한 책은 "불량의학"으로, 알라딘의 12월 4주차 이주의 마이리뷰에 뽑힌 서평이다. 누군가 한 명이 베꼈거나, 동일인물일 것이다. 알라딘 마이 리뷰를 기준으로 2006년 10월 27일부터 쓰기 시작해서, 28개의 서평을 올렸다. 앞의 사례보단 좀 낫다. 80여일 간 올린 거니 3일에 하나 꼴이다. 혹시나 싶어 이것도 캡춰했다.
내가 왜 예스24하고 알라딘 스토킹을 해야 하나? 도대체 이 담당자 들은 일을 하긴 하는 걸까? 혹은 운영자라고 일 시켜놓고는 고용주가 딴 일 시키나? 그래, 그렇겠지. 운영자 욕하지 말고 예스24하고 알라딘을 욕하자. 뭐 그렇다고 내가 불매운동을 벌이거나 하겠다는 건 아니다. 단지, 좀 이렇게 이용자가 직접 나설 때까지 방치하지 말고 잘 좀 하라는 얘기다.
그리고 서평쓰는 분들도 양심껏 하자. 책을 읽으려고 사는(live) 거니? 알차게 살려고 책을 읽는 거 아니냐? 서평을 쓰기 위해 책을 읽지는 말라고 충고해주고 싶다. 책을 더 잘 받아들이기 위해 혹은 비판하기 위해 서평을 쓰는 거다. 눈으로만 "진보성향 책"읽고 정작 손가락으로는 온갖 서점에 서평 퍼 나르면서 머릿 속으로 받아먹을 포인트 계산하면서 살지 말자. 쪽팔리잖아? 입으로는 "자본주의 비판" 어쩌구 하면서 정작 실제 하는 짓거리라고는 더 빨리 더 많이 "소비"하는 것에 불과하잖아? 하긴 그러다 약빨 떨어지면 다들 쉽게 배신하더라. 다들 그랬지.
그나저나 이거 뭐하려고 썼더라? 아, 완전히 모님 한테 낚였다. ㅠ ㅠ…
ps. 제목에 '1'을 붙인 이유는 앞으로도 심심하면 이주의 마이리뷰 중심으로 캐볼까 한다. 가끔 적발하면 2탄도 나올거다. 기대하시라. 정말 온 세상이 다 막장이로구나. 책이 무슨 마음의 양식이야? 내 지갑의 포인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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