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2010년 1월 1주 !
<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1월 3주

1. 전우치

  아무래도 요즘 아바타라는 영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 

우리 영화가 너무 묻히는 느낌이 들어  

나는 전우치를 보러 갔다.  

전우치! 

울 나라 영화도 기술력이 많이 발전이 되어  

멋진 디지털 영상을 보여주고 있는데  

무엇보다 주인공 전우치가 완전 유쾌 발랄 명랑 도사로 등장을 해주어 기분좋게 볼 수 있는 영화가 아닐까 싶다.   

농담따먹기를 밥먹듯하고  

내내 술을 입에 달고 다니며 

장난스레 악당들을 약올리며 물리치는 도사라! 

왠지 좀 시덥잖게 여겨질지 모르지만 우쨋든 즐거움을 주니 괜찮다.  

한데 옆에 따라다니는 요즘 한창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는 조연배우 유해진! 

그의 여기 또한 무지하게 넉살스러워서 도무지가 김혜수와의 스캔들이 매치가 안되는데  

아무튼 그들 둘의 연기가 아이들에게 무척 재미를 주는듯 하다.  

딸아이도 이 영화를 보더니 강동원이 넘 멋지다는 이야기를 한다.  

아무래도 너무 정색을 한 돗보다는 가벼운듯 재미난듯 유쾌 발랄 명랑한 도사가  

아이들에게도 더 친근한 느낌을 주나보다.  

내용이야 뻔한거지만 온가족이 함께 보면 딱 좋은 영화다. 

 

 2.셜록홈즈 

 

 어릴적 셜록홈즈랑 괴도루팡 시리즈를  

참 재미나게 보았던 기어기 떠오르는 영화다. 

괴도 루팡은 나오지 않지만  

개구진 홈즈와 참 신사적인 왓슨 두 친구의  호흡이  

우리 아이들에게도 친구와의 우정을 돈독히 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다. 

더불어 엄마 아빠에게는 추억속의 홈즈 시리즈를 떠올리게 해주는 영화로  

책속의 캐릭터와 영화속 주인공을 비교해 볼 수 있는 재미를 주는영화다. 

간혹 지루할 수 있는 장면도 있지만  현대적인 영화 기법이  

그런 부분을 감소시켜준다는 생각이 든다.  

그냥 척 보고도 그 사람에대해 척척 추리해 내는 홈즈의 그 카리스마넘치는 눈빛이  

참 개구쟁이처럼 보여서 좋았다.  

 

3. 아스트로 보이

 

 아톰이 돌아왔다.  

우리의 기억속에 자그마하고 귀엽고 사랑스럽던 아톰이  

조금 더 자란 모습으로 등장을 해  

왠지 지금 초등 아이들의 성장통을 들려주는듯한 영화다. 

 

아들의 죽음을 인정하지 못하고 복제인간로봇을 만들었지만 

진짜아들과는 많이 다른 모습에 놀라 어찌할바를 모르고  서로 방황을 하게 된다. 

그렇게 공중도시를 떠나 버려진 로봇들로 가득한 지구에 내려온 아스트로보이는  

새로운 인간친구들을 만나 자신이 로봇이란 사실을 숨기고 함께 하지만 

결국 발각되고 만다.  

그러나 너무도 인간적인 아스트로보이와

오래전 버려진 로봇을 살려내면서 더 가까워진 친구들은  

위기에 닥친 아스트로보이를 살리는데 한몫을 하기도 하고  

자신을 인정하지 않던 아빠에게도 인정을 받게 된다.  

애니지만 감동도 주고 즐거움도 주는 무척 가족적인 영화로  

엄마 아빠는 추억에 잠겨보기도 하고  

올 겨울 따뜻한 가족애로 뭉칠 수 있는 영화가 아닐까 싶다.

  

4. 급추가/강력추천  

하두 말이 많아 보지 말까 했던 이영화, 

안봤으면 정말 후회했을거 같은 영화다. 

쓰리디 입체영화라 안경을 하나 더 쓰고 봐야하는 불편함에도 

영화가 너무 좋으니 용서가 된다. 

어쨌꺼나 친환경적인 내용을 담고 있으며  

자연 보호주의적이며 무척이나 건전하고 순수한 영화랄까? 

앞으로 미래를 짊어지고 갈 아이들과 필히 함께 봐줘야할 영화다. 

이렇게 멋진 영화 놓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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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로 보이 - 아톰의 귀환 - Astro Boy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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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종료


 

아톰은 사실 어릴적에 그 캐릭터도 그렇고

무척 착하고 인간을 도와준다는것도 그렇고

로봇이지만 사람처럼 보여진다는 그런면에서

참 친근한 캐릭터였던거 같아요!

생긴 모양새도 어찌나 귀엽고 사랑스러운지

여직 많은 사람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는데

그 머리 참 독특한데 누구를 흉내낸걸까요?

문득 궁금해지네요!


 

지구의 환경 오염으로 똑똑한 과학자들에 의해

천공의 성 라퓨타와 같은 공중에 따로이 떨어져 로봇에 의해

무척이나 편리하게 살게되는 공중도시!

-- 미래엔 정말 이런 도시가 만들어질까 싶기도 한데

    자연속에 사는걸 좋아하는 나같은 사람에게는

    삶의 즐거움이 없을것만 같은 느낌을 준다.

 

이미 아톰에 대해서는 많이들 알겠지만 그래도 기억을 되살리기위해

토비라는 유명한 과학자의 천재 아들이 어느날 사고를 당하고

너무도 슬픈 그 아버지는 아들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해

한올의 머리카락으로 토비를 복제해내고

우주에서 날아온 특별한 광석인 불루코어로 살려내는데

정말 사람하고 똑같은 모양과 아버지에 의해 심어진 기억으로

자신은 사람이라 생각하는 복제 로봇 토비!

하지만 아들과는 어딘지 어색하고 다르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토비의 아버지,

그런 아버지를 이해할 수 없는 토비는 어찌 저찌 지상으로 떨어지게 된다.

 

자신이 로봇이란 사실을 모르는 인간 아이들과 어울리며

아스트로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게 되는등

아이들을 도와주고 우정을 쌓기도 하지만 결국 자신의 존재를 들켜

로봇과의 싸움에 끌려 나가게 되는데

결국 모든 친구들에게까지 자신이 로봇이란 사실을 들키게 된다.

그리고 자신을 잡으러온 공중도시의 평화유지군에 의해 다시 잡혀가고

자신을 만든 아버지에 의해 불루코어를 되돌려 주어야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인다.

하지만 언제 깨달았는지 아버지 또한 아스트로를 인정하고 살려주는데

이번엔 서로 상극인 레드코어의 힘을 빌어 나쁘짓을 꾀하는 시장과 맞서게 된다.

인류를 구해야한다는 아스트로의 사명감으로 죽음을 맞이하기까지

포기하지않고 싸우는 아스트로를 사람들은 감동의 눈으로 바라보게 되는데...

결국 자신의 불루코어의 에너지를 나누어주었던 거대로봇의 도움으로

다시 살아난다,

 

왜 여기서는 아톰이란 이름이 등장하지 않는지 내내 궁금했다.

그리고 로봇 강아지가 자신이 로봇이란 존재를 밝히려 무던히 애를 쓰지만

결국 정이 들어 그 로봇조차 아톰을 좋아하게 되었다는 것이 너무 신기했고

물론 인간 친구들까지 그를 좋아한다는 사실도 참 놀라웠다.

그리고 요소요소 마다 독특한 웃음과 재미를 주는 로봇 캐릭터들이

참 친근하고 좋았는데 미래 세계에는 정말 그런 로봇들로 인간의 삶이

더 행복해질 수 있는걸까?

사실 이 애니에 등장하는 아스트로보이는 아톰보다는 좀 더 자란 소년의 이미지다.

 스틸이미지스틸이미지스틸이미지

아이들과 보기에 딱 좋은 방학 선물이 될 영화다.

아톰이 그리운 사람들에게도 좋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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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치 - 제7회 푸른문학상 수상작 미래의 고전 11
보린 지음 / 푸른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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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을 달고 태어났다는 뿔치!

얼굴이 온통 얽어 곰보가 된 살강이!

둘은 둘도 없는 단짝 소꼽친구다.

하지만 부정을 타고 났다고 해서 걸핏하면 동네북처럼

뭔가 일이 터질때마다 동네 사람들에게 구박을 받는다.

이야기는 이런 두아이가 자신이 살던 끝말이라는 마을을 탈출하는것으로

시작이된다.

살강이을 보살피던 당할머니의 죽음이후 동네 사람들은

탈출에 실패한 이 두 아이를 이무기에게 제물로 바쳐 부정을 씻으려 하는데

이무기에게 던져진 두 아이에게 또 다른 세상이 열린다.

 

사실 해저 판타지 동화라고 해서 좀 현대판적인것을 생각했다.

그런데 이 책은 무척 고전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더우기 이미 오래전에 사라져버린 순 우리말을 많이 사용하고 있어

우리말에 대한 생각을 새삼스럽게 한다.

또한 뿔치와 살강이라는 주인공이 용궁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는 청소년기 아이들에게 경각심을 주는 책이랄까?

 

뿔치와 살강이는 이무기 골짝에 던져지지만

이무기와 목숨 값으로 씨앗 세개를 받고

왜 이무기가 용이 되지 못하는지

그 이유를 용왕님에게 묻고 답을 얻어오기로 약속을 한다.

그 씨앗은 위기의 순간 적절히 사용할 수 있는 것이지만

결국은 자신의 목숨을 내어 놓아야하는 것으로

어쩜 우리가 살아감에 있어 수도없이 받게 되는 검은유혹과 같은 것이 아닐까?

 

어쨌거나 뿔치와 살강이는 당할머니의 당부대로

자신들이 왜 부정을 타고 났는지 알기 위해 용궁을 찾아 길을 나서고

여러 우여곡절끝에 해적선에 올라 용궁을 다녀왔다는 귀신상어를 만난다.

해적선에서 뿔치는 점 점 귀신상어의 신임을 얻게 되면서

끝말에서 꼬리표처럼 따라 다니던 부정이란 단어는 어느새 멀어졌지만

뿔치가 실은 푸른용이라는 것을 알게 된 살강이는 뿔치가 떠나버릴까 조바심을 친다.

하지만 결국은 뿔치를 도와 용궁에 다다르게 되고

용왕을 만나 바래님과 이무기의 질문에 대한 답을 듣는다.

하지만 푸른용이 깨어나기 위해서는 스스로가 그 여의주를 찾아야 한단다.

결국 자신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깨어나야한다는 이야기다.

바래와 이무기 또한 마찬가지 이치다.

 

뿔치와 살강이가 해적선을 타고 만나게 되는 곰치와 깍짓동이와 같은 인물은

우리가 살아감에 있어 우연이건 필연이건 만나게 되는 인연이며

검무기와 같은 인물 또한 우리가 피해갈수만은 없는 유혹의 존재로

뿔치와 살강이가 성장하는데 있어 모두 한몫을 하게 되는 요소들이다.

독자들도 내내 검무기의 존재를 미심쩎어 하면서

과연 뿔치가 어떻게 푸른용이 된다는건지 한껏 기대하게 되지만

결과는 영 다른쪽으로 나고 있다.

반전이다.

그래서 더 흥미롭다.

 

이야기는 끝이 나지만 아버지의 집을 새로이 지어주고 떠나는 뿔치는

무척이나 오래 되었으면서도 튼튼하기만한 배 밑바닥 아버지의 서명을 통해

자신을 내내 사랑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되면서 희망찬 출발을 한다.

우리 아이들이 온갖 시련을 겪어내며 성장하는 그 시점에

이처럼 자신을 끊임없이 사랑하는 부모가 있다는 사실을 용기삼아

세상을 긍정적인 눈으로 바라보며 반항과 부정이 아닌

긍정의 힘으로 희망으로 가득한 미래를 그려 나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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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학교 행복한 아이들 학교희망보고서 1
작은학교교육연대 지음 / 우리교육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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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같이 눈 많이 내리는 겨울 학교 운동장에 쌓인 눈을 직접 쓸며

이제나 저제나 들이닥칠 개구쟁이 녀석들을 기다리는 교장선생님!

일년에 한번 긴 산성을 타박 타박 걸으며 순례를 하는 아이들!

울창한 소나무숲에서 산책을 하고 각자 자기 나무와 이야기 나누는 아이들!

햇살이 내리는 숲속에서 친구가 읽는 시를 가만 귀기울려 듣고 있는 아이들!

큰 느티나무에 매단 그네를 타고 나무에 오르며 숙제도 마다하지 않는 아이들!

남녀 구분없이 치마를 입고도 서스럼 없이 말?박기를 하는 아이들!

아이들을 꽃처럼 나무처럼 자라게 하려는 남한산초 아이들의 모습이다.

 

언니 동생이 서로 서로 힘을 모아 예쁜 벽화를 그려내는 아이들!

자연에 널려있는 것들로 갖가지 모양새의 작품을 만들어내는 아이들!

도시락을 싸들고 동네 미술관에서 미술수업을 하는 아이들!

온동장 한가운데 토끼집 닭장을 두고 틈틈이 물도 챙겨주고 먹이도 주는 아이들!

자기들이 직접 가꾸로 기른 텃밭에 나가 고사리같은 손으로 예쁜 그림을 그리는 아이들!
이 아이들은 생태교육으로 마음밭을 가꾸는 충남 아산 거산초 아이들이다.


 

다도와 명상으로 마음을 닦으며 고요한 아침을 시작하는 아이들!

들판 자운영꽃으로 손목시계를 만들고 텃밭에서 감자를 캐는 아이들!

엄마 아빠 선생님과 함께 논에 들어가 모내기를 하는 아이들!

농촌학교의 한계를 극복해 나가려 애쓰는 삼우초 아이들 이야기다.

 

스스로 동아리를 만들고 자신들의 장기를 선보이는 아이들!

망치와 못을 들고 손을 찧어가면서 나무 의자를 만들며 신나는 아이들!

한여름을 지나 고추 잠자리 날때쯤 선생님과 함께 곤충을 잡으러 가는 아이들!

날마다 두근 두근 행복이 가득한 상주남부초등학교 아이들이다.

 

작은 학교는 정말 말 그대로 작은 학교다.

아이들 숫자가 전 학년을 합쳐 한학급도 되지 않을 아이들,

한학급에 대여섯명 정원이 찰까 말까하는 작은 학교,

그러나 그 행복의 크기도 과연 그만큼일까?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너무 너무 부러운 마음에 괜히 시샘이 났다.

이제 막 학교에 다니기 시작한 아이들이 시험에 시달리고

짬짬이 아이들이 숨쉴수 있는 쉬는 시간마저 빼앗겨

집에 돌아오고도 함께 놀수 있는 친구들이 학원가고 없어 혼자서 놀아야만하는 아이들!

그런데 이 책속의 아이들을 보니 생각할수록 우리 아이들이 너무 너무 불쌍하다.

 

학생수가 턱없이 모자라 폐교되기 일보직전인 학교를

뜻있는 선생님들이 한둘 마음을 모으고 학교를 재정비하고

학부모들을 설득시켜 진정한 참 교육을 실현시키기까지

참으로 많은 수고로운 일들과 갈등을 해소하고 열정을 불사르는

단 한사람이 없었다면 과연 작은 학교가 가능할까?

여기 작은 학교지만 커다란 행복을 안고 살아가는 아이들이 존재하는한

그건 꿈이 아닌 현실이란 생각에 희망을 품게 되고

그 희망이 쭈욱 이어지기만을 간절하게 소망하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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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현맘 2010-02-18 2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즘들어 부쩍 작은 학교...행복한 초등 시절....회상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용기에 용기를 내어 상주 남부초등학교에 가서 선생님과 면담을 하였는데...결론은 환영하지 못하는 현실이라는 하소연에 가까운 비명(?)만 듣고 돌아왔습니다...아이만 보낸다는 것은 어림도 없고...완전히 그곳에 정착하여 생계를 꾸려간다는 증명(?)에 가까운 것도 필요하지만 온다고 해도 더 받을수 없는 현실이라는 이야기....아예 알아볼 용기도 내지 못하도록 집도 없다고 확실히 못 박아 주시는 선생님...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다녀 갔었는지도 더불어 설명해 주시던 선생님의 피곤해 보이는 모습이 웬지 씁쓸했던 하루입니다.
 
눈 속에 핀 연꽃
곤살로 모우레 지음, 김정하 옮김 / 소담주니어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가끔 우리는 낯선곳에서 왠지 한번쯤 왔었던 그런 기시감을 느낄때가 있고  

또 어떤 이야기를 듣고 왠지 내 이야기같은 느낌을 받을때가 있다.  

 

마르코스! 

이 책속의 주인공 꼬마아이가 바로 그런 경험을 하게 되는 자신의 이야기를  

언제나 자신을 가장 작은 존재라 여겨 '모스키토'라는 별명으로 부르는 아버지가  

자신의 존재를 제대로 봐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쓴 이야기다.  

 

한쪽 다리를 잃은 아버지와 산을 오르다 만난 본 아르스와 그의 등반대!  

처음 만남에서 마르코스는 자신도 잘 알지 못하는 책이야기를 하고는 

본 아르스의 기묘한 눈빛을 받게된다.

눈보라속에 오도 가도 못하고 갇혀 있게 되었을 즈음  

자신의 몸이 붕 떠올라 눈속에 숨겨진 집을 발견하는데 

결국 눈속에 갇힌 본 아르스를 구하고 꿈속에 본듯한 그 집을 발견하기까지 한다.  

그리고 눈속에서 살아난 마르코스에게 본아르스는 공책 한권을 남기고 가는데.... 



우린 불교인은 아니지만 가끔 전생을 이야기 하기도 하고

가끔은 더 좋은 세상에 다시 태어나기를 소망하는 이야기를 하는데

이 책에서는 믿기 어려운 윤회를 소재로

티벳과 티벳의 한 소년의 불굴의 의지를 이야기한다.

 
본아르스가 두고 간 공책에 담긴 이야기는 대략 이렇다.  

중국의 침략을 받아 전통적인 것들을 제한당한 티벳의 어느 평범한 한 가정은

자신들의 전통에 따라 아이를 사원에 바치러 여행을 떠난다.

하지만 그들은 화려한 티벳의 의상을 입지 못하고 회색옷을 걸쳐야하는데

꼬마 강셍만은 고집을 피워 전통 복장을 입고 여행길에 나선다.

물론 그것이 이 가족에게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아무도 모른체!

 

독자들은 이 꼬마 때문에 이 가정이 불행을 겪게 되리란 사실을 직시하지만

자신들은 반항할 수 없어 굴욕적인 자세를 취하면서도

이 꼬마의 행동에 그리 불쾌하게 여기기보다 왠지 자랑스러워 한다는 사실을 안다.

물론 이 꼬마 강셍 때문에 이 가족은 군인들에게 제지 당하고

모욕적인 일들을 겪게 된다.

 

그런 상황에서도 절대 굴복하지 않는 강셍의 강한 의지는 고집이라기보다

자신들이 침략당한 것에 대한 부당함을 강하게 반발하는 모습으로

독자로 하여금도 가슴 밑바닥에 눌려있던 긍지를 끌어내게 하는 이야기다.

결국엔 다시 부딛히게 된 군인들에 의해 강셍은 전통복장을 벌거벗겨져

그들에게 굴복하기보다 가부좌를 하고 앉아 추운 겨울바람에 맞서기를 택한다.

 

그렇게 강셍은 죽음을 맞게 되는데 자신에게 굴복하기를 강요했던 중국하사관은

강셍의 강력한 의지 앞에 눈물을 흘리며 자신을 탓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죽음앞에 놓인 강셍은 스님의 경전을 들으며

자신의 육신을 떠난 혼백으로 죽어가는 이를 삶으로 이끄는

마지막 소명을 다한뒤 자신은 다시 태어난다고 말한다.

그렇게 강셍이 다시 태어난 소년이 바로 이 책의 주인공 마르코스!

 

마르코스는 이 이야기를 읽고 자신의 믿을 수 없는 이러한 사실을 모두 글로 남긴다.

책을 읽으며 자꾸 그 흐름이 끊기고 매끄럽지 못한 이유가 대체 뭘까 생각해보니 

번역자의 문체가 무척 낯설어서였던듯하다.  

이 책의 이야기는 무척 흥미로우며 강한 흡입력을 가지고 있지만

번역서로서 무척 아쉬움을 남기는 책이다.

조금만 더 매끄럽게 번역이 되었더라면 읽는 재미가 더했을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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