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해서 비슷한 사람




책 제목에서도 참 쓸쓸함이 묻어나는 이 책.
문체가 어딘지 나이들어 보이고 남자같은 느낌이든다.
무명가수 무명작가라는데 이리 책을 냈으니 이제 무명은 아닌듯.


무슨 대단한 이야기를 하는 책은 아니다.
그냥 바라보이는 것들에 대한 단상이라던지
문득 문득 떠올려지는 생각이라던지
혹은 지금 주위에 있는것들에 대한 이야기등등
어쩌면 참 보통의 소박하고 평범한 이야기를 하는 책이다.

왠지 세상을 딜관한듯한
구름이 흘러가듯 가는 그런 삶을 사는 사람같은 느낌!


그래서 아마 더 문체가 나이든 느낌이 드는지도...


그리고 밑줄을 긋는다.





그러니 이제 또 알겠지? 아직 우리가 모르고 있는 것이 세상에는 얼마나 많은지. 
그러니까 살아간다는 건 우리가 모르고 있던 새 소리 하나쯤 더 알아간다는 거야. ---p14


그리고 작가는 말한다.
자신은 모르는 나의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작가가 들려준 이야기중에 자신의 방안의 모습을 이야기하는 부분이 있다.
나는 지금도 이 책을 읽으며 머무는 주방이라는 공간에 있다.
문득 이렇게혼자인 시간은 아무렇게나 앉아 있어도 누가 뭐랄 사람없는데 그런대도 식탁의자에 똑바로 앉아 책을 본다.
내가 혼자 속으로 책을 읽고 있는데 왠지 주방 식기들이 귀를 기울이는것만 같다.
작은 소음을 내는 냉장고조차 숨둑여 내 이야기를 들으려 하는 것만 같은....
주인 닮아 무척 어수선하게 벌려 있는 그릇들도 이 순간만큼은 얌전 빼고 앉았다.
책 넘기는 소리만 사라락 사라락!
그러고 보면 음악 소리 하나 없이 책을 읽는 난 참 쓸쓸한 사람 같다.





느릿느릿 한장씩 매일을 채워 나가기에 참 좋은 책!

쓸쓸해서 비슷한 사람,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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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놀 2014-11-28 0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마다 즐거운 이야기를 길어올릴 수 있기에
늘 새롭게 기운을 내면서 살아갈 수 있다고 느껴요.
느릿느릿 천천히 즐기셔요
 

어제는 막 밖으로 나가면서 택배차가 왔길래 혹시나 했습니다.
요즘은 택배가 배송된다고 시간까지 아주 친절하게 알려주거든요.
그리고 집에 돌아와보니 아니나 다를까 책이 배송되어 있었습니다.




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

책 제목만으로도 무언가 느낌이 탁 오잖아요.
그런데다 책은 또 왜 이렇게나 이쁜지 택배 포장을 벗기는 순간 감동 받습니다.

그러니 책을 펼쳐보지 않을수가 있나요.

첫이야기는 어디선가 들어본 이야기였습니다.
어느 노숙자와 개를 그냥 지나치지 못해 늘 밥을 챙겨주던 어머니.
어느날 개와 노숙자가 기운을 차리게 되고
나아가서는 폐지를 줍는 일로 돈을 벌기 시작하고
그리고는 취직까지 하며 살아가게 된다는 이야기!




그리고 마지막 구절에 밑줄을 긋습이다.
한사람의 인생은 우주이며 따뜻한 밥한공기가 하나의 우주를 구한것이라고...
문득 내게도 그런 밥한공기 나눌 줄 아는 작은 마음이라도 있는걸까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두번째 이야기!
늘상 무서워만 하던 앞집 할아버지에게 오히려 따뜻함을 알게 되고 먼저 다가가야겠다는 반성을 하게되는 이야기!

문득 아들이 어릴적 일이 떠올랐습니다.
놀이터에 나가면 늘 만나던 할아버지 한분.
말씀은 없으신대 무뚝뚝하게 자꾸 우리 아들을 바라보시던.
괜히 걱정스러운 마음이 들어 혼자 놀이터에 내보내지 않으려했던 어느날
유치원에서 돌아온 아들이 주머니 가득 총알을 잔뜩 넣어가지고 왔습니다.
아들이 말하길 맨날 놀이터에 놀러오는 그 할아버지가 주신거라고...
그런줄도 모르고 먼저 인사라도 할 생각은 커녕 괜히 걱정을 했던 제 못된 마음이 한없이 쪼그라들었던 그 일!

우린 모두 같은 지구상에 함께 살아가야하는 존재거늘 의심하고 배척하고 미워하며 그렇게 서로를 밀어내려고만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결국 밀려나는건 나 자신이라는 사실을 모른채! ㅠㅠ





두편의 정말 특별할거 없는 평범한 이야기만으로도 이 아침이 무척 감동적이고
따사로운 햇살이 다른 날과 다르게 더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나 또한 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의 이야기속 주인공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아니 살아오면서 이미 참 좋은 당신을 만나고 있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첫번째 두번째 책도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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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르고 후회해도 결국엔 다 괜찮은 일들
이소연 지음 / 예담 / 2014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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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이라는 말이 있듯 뭐든 저지르고도 그렇지 않고도 후회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런데 그렇게 [저지르고 후회해도 결국엔 다 괜찮은 일들]이라는 책 제목이 은근 위로가 되는 이 책은 저자가 살아오면서 겪었던 일들에 대한 자조적인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 혹은 사회를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일들, 여행이나 생활속에거 겪게되는 갖가지 일들을 한가지 소제목을 달고 서스럼없이 들려준다. 





얼음을 아작 아작 깨물어 먹던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을 떠올리면서도 그를 위해 얼음을 채워두며 사랑했던 순간을 담담하게 이야기하고 이별의 아픔 또한 얼음처럼 서서히 녹아내리게 된다고 말한다. 혼자 떠난 여행지에서 얻어먹게 된 홍시 두개의 달달함을 떠올리며 결코 혼자가 아닌 세상과 이어지는 여행이었음을 회상하고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기 위해 살아왔던 날들을 돌이켜 보기도 하며 우울증에 시달리던 자신을 끌어내어 사람들과 섞이도록 만들어 준 친구를 떠올리기도 한다. 





사랑하는 남자에게 받은 편지를 집착적으로 보관하면서 마음에 위로를 삼았던 어느순간, 편지를 버리고 나서야 지금의 자신으로 다시시작할 수 있음을 깨닫게 되고  단 10초만에 라식수술을 결정하고 안경이라는 도구 없이 사람들과 눈을 마주치는 일에 즐거움을 느끼게 되는가 하면 맞선에서 만난 남자의 차가 고급 외제차라는 사실을 알고 자신안의 속물근성을 깨닫게 되고 그것이 자신의 차가 아니라는 사실에 그의 전화번호를 지우면서 차보다 중요한것이 사람이라는 사실을 깨달으며 한결 성숙해졌음을 이야기한다.





그렇게 내 인생의 한마디가 또 매듭지어졌다. 나도 모르는 새에 좋았던 시간도, 나빴던 시간도, 결국 다 지나가고 추억이 된다. 

                    ---p44


세상을 살아가다보면 참 많은 일들을 겪고 많은 사람을 만나고 많은 것들에 매달리게 되거나 실망하고 후회하게 된다. 하지만 분명한것은 그런 일들을 겪으며 지금의 나를 만들어오고 있으며 앞으로도 본연의 나를 찾아가게 된다는 사실이다. 책의 저자가 이야기하는 저지르고 후회해도 다괜찮은 일들이란 앞으로 어떤 일을 저지르고 후회하게 되더라도 그것이 결코 쓸모없고 하찮은것이 아니라 어쨌거나 조금더 성숙해진 나를 만들어주는 일이 될거라는 위로를 한다. 저자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를 한층 성숙하게 만들어 준 일들을 떠올리니 괜히 으쓱해진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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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쉼표, 라오스 - 박정호 기자의 라오스 종단 여행수첩
박정호 지음 / 밥북 / 2014년 10월
평점 :
절판


여행서를 보며 허허허 웃게 되는 책은 처음이네요,

사실 여행서들을 보면 온갖 정보들을 가득 실어 놓고 
무슨 코스가 얼마나 걸리는지 참 자세히 알려주잖아요,
그런데 너무 정보가 많아서 도대체 어떤걸 어떻게 선택해서 가야할지 참 난감할때가 많아요, 
결국 고민에 고민을 하며 고르게 되는데 이책은 저자가 여행했던 라오스를 
그대로 따라할 수 있게 써놓은 책이에요,
그리고 뭐 이런 저런 미사여구 그다지 없고 그냥 보고 느낀 그대로를 적어 놓은 솔직한 여행서!





준비하고 환전하고 출발하는데서부터 라오스에 도착해서 숙소를 잡고 

수도인 비안티안을 구경하는길을 따라가다보면

저자와 함께 여행을 하고 있는 바로 그 현장에 있는 느낌이랄까요?
만료 6개월이상 남은 여권만 있으면 비자 없이 아무때나 편하게 갈 수 있는 라오스!
우리와 두시간의 시간차가 있고 5시간 정도 비행기를 타고 가야하는 라오스는 
저자의 말처럼 자주 들어보지 못했던 여행지에요,
요 근래 꽃보다 청춘이라는 프로에서 방영이 되고 또 책이 나오면서 라오스가 급 관심을 끌고 있는데 
진짜 라오스를 가려면 어떻게 가야할지 막막한 초보여행자에게 참 유용한 책이에요,




설레이는 마음으로 라오스로 출발하는 비행기에서의 에피소드와 
도착과 함께 택시를 잡아 타야하는 상황이라던지 숙소를 잡고 첫날밤을 보내는 이야기와 
또 여행동반자를 만나 함께 여행하면서 라오스 거리의 풍경을 이야기하듯 풀어 놓고 있구요 
각 여행지마다 숙박이나 먹거리,볼거리 혹은 식당에서 주문하는 방법과 
여러가지 팁들을 정리까지 해서 알려주네요,



 

왜 이 책이 일상의 쉼표라는 제목을 달았을까 싶었는데 
라오스라는 나라가 경제적으로 우리 돈 3만원이면 풍족하게 하루를 보낼 수 있는데다 
환경적으로는 관광지이면서 자연친화적인 나라인데다 우리의 시골스러운 풍경이라 여유로울수 밖에요,
그러니 도심속에서 뭐든 빨리 빨리 움직여야하고 아무것도 안하고 있으면 이상한 기분이 드는것과 달리
라오스에서는 마음껏 여유를 부리며 무척 친근하게 거리를 다닐 수있으니 일상의 쉼표가 맞는것도 같네요, 



 

 

특히 저자는 여행지에서의 여유를 즐기기 위해 무조건 걷기를 강요하거나 
싼숙박을 강조하지도 않아요,
걷다가 다시 돌아와야하는 길이라면 힘들땐 툭툭이나 택시를 이용하라고 권하고
또 숙박을 찾는다고 너무 돌아다니지 말고 왠만큼 잠잘수 있는 곳이라면 
하룻밤정도 숙박해보는것도 좋다구요, 
방비엥의 빼놓을 수 없는 카약킹이나 석양을 감상하는 이야기와 
1달러짜리 달달한 팬케익 이야기, 
루앙프르에서의 산책삼아 걸으며 아름다운 사원을 구경하고 
빨간 텐트촌 야시장을 돌아보고 자전거를 타는 이야기,
여행자들의 쉼터 빡세에서는 밀린 빨래를 하고 메콩 강변을 산책하며 
여행에서의 숨돌리기를 하는 이야기등이
지금 바로 라오스로 떠나라고 나를 부추기고 있답니다. 

라오스는 11월에서 4월까지가 건기라고 하니 이번 겨울에는 라오스로 휘리릭 떠나보고 싶네요,
박정호 기자의 이 [일상의 쉼표 라오스] 한권 챙겨들구요^^
그리구 사방치기한다는 아이들의 놀이도 꼭 확인하고 싶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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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정가제 이후 알라딘은 야심차게 북플을 선보였다.
야심차게!ㅋ

나이들어가면서는 새로운게 그닥 반갑지가 않다.
늘 쓰던거 그게 익숙해서 알라딘도 pc버전으로 들어가곤 하는데
이젠 또 북플이라니...

아무튼 앱을 만들어놔서 깔으라니 깔긴 했다(말은 참 잘 듣는다.ㅋ)
요게 또 하루에 한줄 20일 이상 글을 작성한 사람에게 론칭 이벤트가 있다하니 글을 끄적여본다.
하루한줄....

그러고보니 벌써 몇줄째.
왜 이렇게 할말이 많은건지...ㅋㅋ

결론은 뭐든 부지런해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나는 이제 좀 덜 부지런하게 살고 싶다.
그러니 정말 하루 한줄만 끼적여 볼까?


거의 불가능이라고 보지만..ㅋㅋ



일상의 쉼표 라오스를 읽는중.




도입부에서는 역시 노비자로 비향기표만 끊으면 휘리릭 떠날 수 있다고 부추기고 있다.
안그래도 어딘가로 휘리릭 날아가고 싶은데 자꾸 바람을 넣네...
하루 3만원이면 하루를 여유롭게 보낼 수 있고
15일동안 50만원정도 경비를 썼다는데 무지 구미가 땡긴다.




라오스는 하루 3만원 정도로 충분히 즐겁게 지낼 수 있는 `여유`넘치는 곳이랍니다. 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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