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막 밖으로 나가면서 택배차가 왔길래 혹시나 했습니다.
요즘은 택배가 배송된다고 시간까지 아주 친절하게 알려주거든요.
그리고 집에 돌아와보니 아니나 다를까 책이 배송되어 있었습니다.




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

책 제목만으로도 무언가 느낌이 탁 오잖아요.
그런데다 책은 또 왜 이렇게나 이쁜지 택배 포장을 벗기는 순간 감동 받습니다.

그러니 책을 펼쳐보지 않을수가 있나요.

첫이야기는 어디선가 들어본 이야기였습니다.
어느 노숙자와 개를 그냥 지나치지 못해 늘 밥을 챙겨주던 어머니.
어느날 개와 노숙자가 기운을 차리게 되고
나아가서는 폐지를 줍는 일로 돈을 벌기 시작하고
그리고는 취직까지 하며 살아가게 된다는 이야기!




그리고 마지막 구절에 밑줄을 긋습이다.
한사람의 인생은 우주이며 따뜻한 밥한공기가 하나의 우주를 구한것이라고...
문득 내게도 그런 밥한공기 나눌 줄 아는 작은 마음이라도 있는걸까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두번째 이야기!
늘상 무서워만 하던 앞집 할아버지에게 오히려 따뜻함을 알게 되고 먼저 다가가야겠다는 반성을 하게되는 이야기!

문득 아들이 어릴적 일이 떠올랐습니다.
놀이터에 나가면 늘 만나던 할아버지 한분.
말씀은 없으신대 무뚝뚝하게 자꾸 우리 아들을 바라보시던.
괜히 걱정스러운 마음이 들어 혼자 놀이터에 내보내지 않으려했던 어느날
유치원에서 돌아온 아들이 주머니 가득 총알을 잔뜩 넣어가지고 왔습니다.
아들이 말하길 맨날 놀이터에 놀러오는 그 할아버지가 주신거라고...
그런줄도 모르고 먼저 인사라도 할 생각은 커녕 괜히 걱정을 했던 제 못된 마음이 한없이 쪼그라들었던 그 일!

우린 모두 같은 지구상에 함께 살아가야하는 존재거늘 의심하고 배척하고 미워하며 그렇게 서로를 밀어내려고만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결국 밀려나는건 나 자신이라는 사실을 모른채! ㅠㅠ





두편의 정말 특별할거 없는 평범한 이야기만으로도 이 아침이 무척 감동적이고
따사로운 햇살이 다른 날과 다르게 더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나 또한 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의 이야기속 주인공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아니 살아오면서 이미 참 좋은 당신을 만나고 있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첫번째 두번째 책도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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