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나쁜 놈들은 누군가 싹 없애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번쯤은 하지 않을까? 하지만 그런 사람이 내 이웃이라면?

[죽여마땅한 사람들]을 쓴 피터 스완슨의 최신작 서스펜스 스릴러 [그녀는 증인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날씨가 점점 더 더워지는데다 코로나19로 집콕이 잦은 이런때 읽으면 시간 떼우기에 딱 좋은 소설이다. 보통은 범인이 누구인지 추리하는 재미가 있지만 이 소설은 살인자가 누구인지 밝히고 있는데도 오히려 더 흥미롭게 읽힌다. 살인자를 알게 된 헨과 살인을 저지르는 헨의 행동에 어딘지 트릭이 숨어 있을거 같다는 직감을 하며 이야기를 읽어내려가게 된다.

소설을 읽으며 이웃과 교류가 잦지 않은 요즘은 몇년을 살아도 옆집과 가까워지지 않는데 오히려 그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독특한 그림을 그리는 헨과 로이드는 막 옆집으로 이사온 매슈와 마리의 초대를 받아 남편과 함께 가게 된다. 헨은 그 집에서 몇해전 세상을 떠들석하게 했던 살인사건의 증거가 될만한 물건을 발견하고 깜짝놀라게 된다. 또한 자신의 전리품을 들켰다는 사실을 눈치챈 매슈는 그 물건을 치우기로 하는데 그렇게 소설은 살인자 매슈와 그를 쫓는 헨의 이야기로 흥미를 끌어낸다.

매슈는 늘 아버지를 닮은 동생 리처드 얘기를 하면서 자신은 동생과 달라서 변태짓을 하거나 나쁜 생각은 하지 않는다며 고고한 척을 하지만 여자를 괴롭히는 남자들을 처단하듯 하나 둘 죽이는 스릴을 맛보고 있다. 우연히 그 사실을 눈치 챈데다가 그가 살인하는 현장을 목격하고 경찰에 이야기하지만 과거 정신병력이 있는 헨의 말을 믿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매슈에게 접근 금지를 당하구 마는데 결국 살인자 매슈가 자신에게 말을 걸어와도 어쩌지 못하는 상황이 된다.

엄마를 학대하는 아버지 밑에 자라면서 여자를 괴롭히는 남자들을 절대 용서하지 못하는 매슈, 아버지의 피를 그대로 물려받아 변태적이고 폭력적인 리처드! 이 두사람과 헨의 기묘한 관계의 시작이 이 이야기의 결말이다. 주변 인물들까지 디테일하게 그려내는 피터 스완슨의 이번 책도 스릴이 넘친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파이버 2020-06-13 2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북*에서 이북 대여 이벤트를 해서 기웃거리던 책이었는데 책방꽃방님 리뷰를 보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늘 좋은책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은 동네서점마다 책표지를 달리하거나
계절별로 책표지를 달리해
마치 새로 나온 책인듯 책들이 커버만 바꿔 나오는거 같아요.
내가 알던 그 책표지가 아니다보니 새로 나온 책인가 하고 자꾸 착각을 하게 되네요.
식물 책이라면 사족을 못쓰는(ㅋㅋ) 제 눈에 띈
도시풀꽃에디션!
얼마전에 읽은 이소영작가의 그 책인데 다른 책인거 같은ㅋㅋ
이번엔 풀꽃 스티커를 넣어 나만의 책표지로 만드는 책을 기획했네요.
게다가 식물의 책 포함 2만원을 넘게 책을 구매하면
손수건도 득템할 수 있구요.
알라딘이 굳즈 만들기에 정말 열심인듯!
사실 굳즈 그닥 별로지만 제가 애정하는 식물그림 손수건이라니 탐나더라구요.
책이 있는데 책을 또 구매해야하나... 싶지만 문득 저처럼 식물 좋아하는 여동생에게 선물해도 좋겠다 싶어요.
여름이 필수품은 손수건인거 아시죠?
사실 손수건 하나 있으면 여러모로 편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동안 뜸했던거 같은데요.
에쿠니 가오리의 신간!
요즘이랑 왠지 잘 어울리는 책 제목이라 기대되네요.
보틀도 탐납니다!^


책소개>>>

30여 년간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소설가이자, 세련된 문체와 섬세한 심리묘사로 긴 시간 동안 변치 않는 사랑을 몸소 받고 있는 감성 작가 에쿠니 가오리. 그런 그녀가 그간 신문과 잡지를 통해 발표한 작품들 중, ‘읽기‘와 ‘쓰기‘의 생활에 대해 이야기한 에세이와 짧은 소설들이 모여 에세이집 <한동안 머물다 밖으로 나가고 싶다>가 탄생했다.

‘쓰는 사람‘으로서의 경험이 담긴 첫 번째 챕터 ‘쓰기‘와 ‘읽는 사람‘으로서의 경험이 담긴 두 번째 챕터 ‘읽기‘, 그리고 세상을 관찰하는 창작자의 태도와 일상이 돋보이는 세 번째 챕터 ‘그 주변‘으로 구성되는 이 책은 소설가가 과연 어떠한 방식으로 세상을 느끼고 문학을 대면하는지를 선명하게 담아냈다. 때로는 인간적이고 솔직한 말투로, 때로는 베일에 싸인 듯 비밀스러운 목소리로 읊조리며, 읽고 쓰는 일들이 불러일으킨 그녀의 기묘한 일상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https://www.aladin.co.kr/m/mevent.aspx?EventId=206432&partner=newsletter&MMID=1295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요즘 또 손 근질근질합니다.
잘은 못하지만 좋아하는 자수!
마스크에 에코백에 좋아하는 자수 놓고 싶어서 ㅋㅋ
장식 자수도 좋고
고양이 자수도 좋고!
꽃자수는 더욱 더 좋고!
그런데 탐나는 레트로 유리컵이 솔드아웃이라니 아쉽내요.ㅠ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수지 그림이라니 관심집중!
파도야 놀자로 유명한 그림작가 이수지가
루시드폴의 물이 되는 꿈이라는 노래에 그린 그림이라구요.
게다가 병풍식 그림이라니 여름에 딱인 책인거 같아요.
얼른 찜합니다!^^
양장노트 굿즈 탐나네요!

책소개>>>
˝루시드 폴 노래하고 이수지 그리다~~˝
루시드 폴의 노래 ‘물이 되는 꿈‘을 듣노라면 무엇이든 될 수 있고 어디든 갈 수 있다는 자유로움과 경쾌함이 느껴진다. <파도야 놀자>로 넓은 화폭, 파란 파도와 하얀 여백만으로 한여름 바닷가 풍경을 생동감 있게 그려낸 이수지 작가가 이 노랫말에 그림을 그렸다.

물속에서 가장 편안하고 자유로운 이는 누구일까? 작가는 수중재활센터 아이의 모습을 따라간다. 보조기구를 차고 조심스럽게 물속에 들어온 아이는 물에 둥둥 떠다니다가 이내 흐르는 물결을 따라 나아간다. 강으로, 바다로, 물로.... 분수처럼 솟구치고 첨벙첨벙 뛰어다닌다. 새가 되어 날아오르고, 비가 되어 돌로 흙으로 스며든다. 그리고 다시 수영장. 보조 장치는 벗어버렸고, 물 위에 둥둥 떠 있는 아이의 얼굴은 한없이 편안하고 고요하다.

그동안 책의 물성을 최대한 활용하여 독자의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작업을 시도해온 이수지 작가가 이번에는 병풍식 구성을 택했다. 5m가 넘는 그림이 하나로 이어지며 물은 강이 되고 바다가 되고, 씨는 풀이 되고 꽃이 된다. 산이 되고, 별이 되고, 빛이 되고, 바다가 된다. 다시 내가 된다. 이어지는 뒷면은 루시드 폴이 손으로 그린 악보가 담겨 있다. 노래와 그림과 내 마음이 악보를 따라 경쾌하게 흘러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