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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종합선물세트 ㅣ 메타포 10
신시아 라일런트 지음, 황윤영 옮김 / 메타포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사랑종합선물세트!
어릴적 아주 어릴적 집에 손님이 오기만을 학수고대했던 적이 있다.
그 이유는 손님들 손에 들려오는 종합선물세트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어릴적 이 선물세트를 받아본 사람이라면 그것에 대한 유혹이 얼마나 강한지 잘 알것이다.
그 선물세트를 받으면 어떤것부터 골라 먹어야할지 잠깐 망설이게 되지만
금새 달려드는 동생들덕분에 어느것이건 먼저 덥석 물어야했던 그 기억!
그리고 상자를 비우게 되면 손가락 쪽 쪽 빨며 느끼는 허무함과 아쉬움 기타등등!
세상은 참 많은 우연과 필연이 가져다 주는 참 많은 이들의 사랑으로 가득하다.
그 수많은 사랑들 중에 이 선물세트에 담겨진 여덟가지의 사랑은 단지 맛보기일뿐!
그치만 그 사랑중에 가장 아름답고 소중한 사랑을 골라 가질수 있다면 좋으련만,,,
내가 그것을 골라 가지기 전에 내게 이미 그것이 나도 모르게 사랑으로 닥쳐오는 일들이 종종이니
무엇이 더 아름답고 무엇이 더 소중하다 말하기는 어렵겠다.
아직 어설프기만할 거 같은 나이의 사랑은 온통 자신을 다 쏟아부을듯한 정렬이 있어 아름다우며
오직 한사람만을 위해 꽃을 바치는 짝사랑 또한 그 무엇에 뒤지지 않을만큼 아름답다.
또한 잠깐 스쳐가듯 만나 우연히라도 한번 더 만나기를 애타게 기다리고 기다리는 그시간만큼은 사랑이며
황혼에 이르러 자신의 세월을 돌아보며 깨우치듯 사랑을 이야기하는 그들에게도 사랑은 퇴색되지 않는다.
사랑을 하는 동안은 비록 나의 취향이 아니며 나의 바램이 아니더라도 그 사랑을 위해 희생할 수 있는것도 사랑이며
언제까지나 함께 할 것만 같았던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고 그가 없이 살아가기 위해 애쓰는 그녀의 모습도 사랑이다.
비록 한사람이 아닌 두 여자에게 동시에 가지는 사랑도 그에게 만큼은 그 누구에게도 부끄럽지 않은 사랑이며
바라지도 계획하지도 않았지만 잉태된 생명에 대한 어린 부부의 조심스럽게 생명에 다가서는 그 사랑도 사랑이다.
그래도 이들 사랑중에 가장 아름다운 사랑이라 하면 죽을때까지 한사람만을 사랑하고 죽은 후에도 그를 잊지 못하는 사랑과
비록 생각지도 않은 배속의 아기지만 온갖 후회와 걱정을 뒤로하고 그 아기를 위해 가지는 엄마 아빠의 사랑이 아닐까?
"엄마가 나 자신에 대해 네게 말하고 싶은 첫 번째는 엄마가 너를 정말 많이 사랑한다는 거야."
이렇듯 그들의 사랑을 아무런 거리낌 없이 말해주고 있듯 아기에 대한 부모의 사랑만큼 큰 것은 이세상에 없다.
그리고 비록 낯설고 어설프지만 그들이 할 수 있는 한 최대의 축복과 약속의 말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로 사랑이다.
"모든 일이 네게 좋은 쪽으로 풀릴거야,
그리고 내가 어디에 있든 난 그곳에서 평생토록 너에게 너를 지켜 줄 천사들을 보낼거야, 약속해"
사랑종합선물세트는 우리가 살아가며 가질 수 있는 수많은 아름다운 만남과 이별,
기다림과 설레임과 추억이라는 사랑을 가득 싣고 누구에게나 멋진 선물이 되리라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