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나무 언덕 농장의 사계절
마틴 프로벤슨.앨리스 프로벤슨 글.그림, 김서정 옮김 / 북뱅크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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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농장이라고 하면 닭이나 소 돼지 말등을 떠올리는데
이 책은 거기에 양떼나 말 그리고 오리도 함께 등장을 하며
주변을 맴도는 동물들 이야기까지 담아 놓고 있는 멋진 책이다.
일단 책을 넘기면 왠지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듯한 색감의 그림들이
책을 보는 눈을 덜 피로하게 하고 색 또한 그러하다.
게다가 표정이 살아있는 동물들은 생생한 현장감을 주며
꼭 만화같은 그림체는 왠지 아기자기한 느낌마저 주는 참 좋은 느낌의 책이다.
 
한해의 첫달인 일월을 시작으로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그 첫달은 역시 농장의 동물들도 추위를 피하느라 안에서 꼼짝을 않고
이월이면 슬슬 깊은 산속의 얼음이 녹아 내리고 봄맞을 준비를 한다.
삼월은 드디어  온갖 동물들이 새끼를 낳고 들판의 풀들도 싹을 틔운다.
사월의 따사로운 햇살은 동물들로 하여금 봄을 실컷 만끽하도록 해주고
오월엔 슬슬 털이 답답해지는 동물들이 털갈이를 하고
유월이면 여름의 시작으로 풀밭이 푸르러지고 동물들도 모두 풀밭에 모여든다.
칠월이 되면 보름달도 둥실 별들도 초롱초롱 동물들도 밤잠을 설친다.
여름의 마지막 팔월이면 지루하고 덥기만한 긴 하루를 늘어지게 보내고
이제 바람이 선선해지고 말굽을 새로 갈아신는 말타기 좋은 9월이면
개도 오리도 양들도 고양이도 말들도 모두 구충제를 먹고
들판의 곡식을 거두는 계절 10월이면 동물들도 배가 부르다.
11월 슬슬 날이 차가워지는 이 달엔 동물농장 식구들에게도 이별이 찾아오고
겨울의 첫번째 달 12월 낮은 짧고 밤은 빨리 찾아와 농장동물들도 우리 안에서 겨울나기를 한다.
그리고 또 한해의 첫 시작인 일월이 시작되므로
이 책은 끝이 나지 않는 동물농장의 사계절을 그대로 담아 내고 있다.
 
 
도심속 빌딩숲에서 동물이라고는 강아지나 도둑 고양이 혹은 참새가 전부인 아이들에게
이렇게 차가워지는 계절인 12월, 장의 동물들과 함께 한다면
따뜻한 겨울 나기를 할 수 있을것만 같다.
단풍나무 언덕 농장의 사계절속으로 초대 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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