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어떤 색일까? 온갖 색채로 뒤죽박죽인 여행의 추억속에 특별한 추억으로 혹은 끔찍한 기억으로 떠올려지는 여행의 색은?

여행을 노랑 빨강 파랑 어느 한가지로만 말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빨간 지붕이 눈앞에 펼쳐지던 유럽의 동화같은 마을, 노란 해바라기꽃이 가득했던 어느 공원 , 풍덩 뛰어들고 싶었던 파란 바다등 우리는 은연중에 색으로 여행을 이야기하고 있다는걸 새삼 알게 된다. 그렇게 컬러로 여행의 온갖 에피소드를 떠올리며 모든 여행이 치유였음을 깨닫게 되는 컬러여행에세이!

‘이미 일어난 일이라면 부디 두려워 말고 뚜벅뚜벅 헤쳐 나가자.‘- p18

메헤랑가르성에 올라 눈앞에 펼쳐지는 파란 지붕과 집들에서 불어오는 파란 바람의 위로를, 괌의 아쿠아마린 바다 앞에서 인어의 전설을 떠올리며 이미 일어난 일은 돌이킬 수 없음을, 옥계해수욕장의 성난 파도앞에서 때로는 풍랑과 격랑에 휩쓸리겠지만 그조차 신선 놀음이라고 여기는 마음의 여유를, 유유히 흐르는 푸른 센강을 보며 여전히 실행되지는 않는 약속이 있지만 시간은 공평하게 흐른다는 것을 그리고 무심코 고개를 들었다 발견한 파란 하늘에 솜사탕같은 하트구름을 발견하고 찰칵!

‘잃어버리지 않게 조심하라‘는 그녀의 말이 ‘이제 다 괜찮을거야‘ 라는 약속의 말처럼 들렸다.‘-p177

노랑하면 떠올려지는 이미지는 무척이나 강렬한데다 기쁨과 즐거움 긍정이라는 쪽으로 강조된다. 여행에서의 노랑도 그렇다. 노란 홍차 한잔에 행복해지고, 잃어버린 물건을 다시 찾음과 동시에 사람에 대한 신뢰도 다시 찾게 되고, 발이 푹푹 빠지는 사막에 들어서서 사기당한 기분이 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기루를 쫓을 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이방인이어서 각인되는 그 맛과 향에 대한 기억으로 단맛을 간절하게 추억하게 됨을! 그리고 망고 주스 한잔의 노랑이 문득 그리워진다.

‘빨간빛과 노란빛의 좋은 점만 흡수한 주황색, 그 옆에 서면, 수줍은 아가씨의 입술에도 주홍빛이 감돈다.‘ -p102

석양, 감귤과 오렌지등을 떠올리게 하는 주황, 능소화와 세상 가장 아름다운 석양과 1달라의 마사지사 썸낭과의 여행이야기에서 그 비슷한 추억을 떠올리게 된다. 땀방울 송알송알 맺히게 걷느라 힘들어질때쯤 담벼락이 내미는 능소화 한송이의 위로, 껌껌해지는 줄은 모르고 아름다운 석양에 취해 있다 문득 깨닫게 되는 두려움에 곁에 있던 사람의 팔짱을 꼭 끼고서야 안심했던 기억, 해맑은 눈동자를 가진 썸낭같은 아이의 마사지에 1달러 지폐 한장이 없어 너무나 미안해했던 그때, 같은 컬러지만 비슷하면서도 전혀 다른 추억들!

‘잠못드는 밤 손끝이 종잇장을 스치는 소리, 창밖의 나무에서 들리는 나뭇잎들의 분홍 소음이 듣기 좋다.‘-p217

바로 며칠전이다. 부모님을 모시고 베트남 여행에 동행했던 이 책, 여행 내내 흐린 날씨덕분에 온통 회색이었지만 가만 생각해보니 춥고 비오는 나를 감싸준 파란 비옷의 따스함이 떠올랐다. 여행의 색은 정말이지 치유의 힘이 있음을 알게 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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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다섯 풋풋한 나이, 오백년째 열다섯으로 살게 된다면 좋아해야할까 슬퍼해야할까? 살금살금 다가오는 운명의 무게를 나라면 잘 견뎌낼 수 있을까?

판타지 청소년 성장소설, 단군 신화를 모티브로 여우에서 인간이 된 야호족과 호랑이에서 인간이 된 호랑족의 해묵은 갈등과 더불어 오백년째 열다섯으로 살고 있는 소녀의 출생의 비밀과 성장통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우리가 알고 있는 단군신화를 좀 색다르게 페러디해 야호족과 호랑족이 인간 세상에서 함께 살아간다는 새로운 세계관을 펼쳐 보이며 출생의 비밀을 가진 가을이 두 종족 사이의 갈등을 해결해나가는 이야기구성이 꽤 짜임새가 있다.

최초의 구슬이 가진 힘을 서로 차지하기 위해 다툼이 일어나고 그 다툼에 소중한 존재를 잃게 되는 가을이 마음의 상처를 딛고 내리는 마지막 결단은 선악을 구분해서 처단하거나 처벌하는 것이 아닌 모두에게 선한 결론을 낸다.

우연인것 같지만 운명처럼 서로 엮이게 되는 야호족과 호랑족 그리고 봄여름가을 세자매의 이야기에 중2병 열다섯 아이들은 지루함을 살짝 잊고 한번쯤 오백년째 열다섯을 살게 된다면 어떨지 상상하게 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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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나 친척 혹은 친구등 가까운 누군가가 죽었을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갑작스러운 사고로 형을 잃은 엄마아빠와 테오는 문득문득 형이 생각나서 울고 형의 물건을 보면 형이 그리워서 울고 형이 자던 방에서 배개를 흠뻑 적실 정도로 눈물을 흘리며 슬퍼합니가. 가족을 잃은 슬픔이 얼마나 깊은지 글을 통해 절실히 느끼게 됩니다.

테오는 교통사고를 내고 형을 죽게 한 아저씨도 일을 그만두고 내내 슬퍼하고 힘들어 한다는 사실 또한 받아 들이기가 힘이 듭니다. 그런데 모두 죽어가고 있다는 아저씨의 어린 딸의 이야기에 마음이 움직이게 되는 테오, 테오 가족과 아저씨 가족을 모두 살릴 수 있는건 오직 테오의 용서뿐이라는 걸 깨닫게 됩니다.

어느날 꿈속에 형이 나타나 이제 그만 너의 삶을 열심히 살라고 하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가족이나 가까운 누군가의 죽음으로 남겨진 사람들이 겪게 되는 슬픔의 깊이가 크겠지만 그렇다고 내내 슬퍼만 할수는 없습니다. 남겨진 사람들은 형이 다 못 살고 간 앞으로의 시간들을 소중히 여기며 자신의 삶을 살아야하겠지요.

갑작스러운 형의 죽음으로 겪게 되는 슬픔과 용서를 통해 한뼘 성장하게 되는 테오의 이야기가 가슴뭉클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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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해외여행이 가능해진 요즘,
제일 가고 싶은 나라는?
파리에 가고 싶은데 언제 가는게 좋은지
어디로, 얼마동안이나 가야할지,
뭘 준비해야할지 막막할때 어떻게하세요?

여행성수기가 언제인지,
당일치기부터 6박7일등의 추천 루트와
프랑스 세계문화유산과
영화 혹은 드라마 촬영지와 센강과
파리 명물과 파리 쇼핑명소, 기념품등등
완벽한 파리에 대한 정보는 물론
파리에서 봐줘야 할 모든것과
파리를 즐기는 가장 완벽한 방법,
축제와 교통과 짐꾸리기,
파리 지하철 노선과 시내버노선 등등
완벽한 정보가 한권에 딱!

얇아서 한손에 들고 다니기 딱 좋은
맵북&트래블노트까지,
친절하고 완벽한 파리여행 안내서
상상출판 셀프트래블 파리 한권으로 준비하세요!^^

책만 봐도 여행하는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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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세월이 흘러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명화 그림, 그 그림속에는 참 많은 이야기들이 숨어 있다. 그림에 얽힌 갖가지 이야기들을 알고 그림을 본다면 참 많은것들이 달라지게 된다. 알고 보면 더 재밌다는건 익히 증명된 사실!

우리가 이미 잘 알고 있는 고흐, 고갱, 다빈치, 드가, 앤디 워홀, 모네, 마네, 몬드리안, 세잔등의 그림속 모델이나 배경이 된 이야기는 물론이거니와 도난당하거나 파손되거나 생각지 못한 것들이 미술 작품이 되는 등의 갖가지 사연들을 들려주는 이 책, 내가 잘 아는 그림이라면 생각지 못한 사연에 더욱 호기심이 생기고 그림을 잘 모르더라도 미스터리하고 흥미로운 사연에 그림에 대한 재미를 찾게 해주는 책이다.

세상 가장 비싼 가격에 사서는 자신이 죽으면 함께 묻어 달라고 했다는 그림, 모델이 누구인지, 어째서 눈썹을 그리지 않았는지, 온갖 추측이 난무한 여전히 신비로운 르네상스의 걸작!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 안에 걸렸다가 그림 주인의 실수로 왼쪽 팔뚝이 파손되어 돈을 날릴뻔 한 그림! 그림을 배운 적도 없지만 자신은 최고의 화가라고 당당하게 외치던 화가의 꿈을 이루게 해준 그림! 화가가 작게 써 놓았을 정도로 미쳐야만 그릴 수 있다는 그림! 이미 눈치 챘겠지만 한번쯤은 들어본 사연들이기도 하다.

일상의 것들을 예술 작품으로 만들어 처음엔 호된 악평을 듣게 되고 인정받지 못하지만 결국엔 미술사에까지 영향력을 미친 앤디 워홀, 여성은 화가로 인정 받지 못했던 시대에도 당당하게 화가로 이름을 떨치고 멋진 그림을 남긴 엘리자베트비제르뷔룅, 변기를 예술작품으로 만든 마르셸 뒤샹,죽음을 결심하고 걸작을 남기고 죽으려 했지만 죽지 못했던 고갱등 시대와 삶을 거스르는 듯 하지만 결국엔 미술사의 한획을 긋게 되는 화가들과 그림에 얽힌 이야기들도 참 흥미롭다.

화가의 생애와 유명한 명화에 대한 사연과 함께 명화들이 소장되어 있는 미술관에 대한 소개까지 담고 있어 유익한 책이다. 멀리 미술관을 가지 않고도 그림감상을 즐겁게 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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